2016.04.15 12:37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아래 글은 다른 곳에 먼저 올린 글이라 경어가 아님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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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전체 구도는 1여 다야. 안철수는 새정치 민주연합에서 탈당 후 호남계 민주당 의원들을 끌어들여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독자 노선을 천명하였다. 잔류파 역시 '더불어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었다. 양자의 관계는 적대적이었고, 그 결과 단일화 역시 실패하였다. 여기에 좌파 계열의 정의당까지 존재하는 야권 분열의 양상.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이라는 호재를 만나 즐기는 표정이 역력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새누리당의 대승을 거둘 것이라 판단하였다. 이는 각종 여론 조사를 통해 확신되었고, 새누리당이 국회 전체 의석 300석 중 180석, 심지어 200석까지 차지하는 게 가능하다는 전망이 떠돌았다. 그리고 총선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 민주당 123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그야말로 충격적인 결과이다. 새누리당은 과반은 커녕 제1당의 자리마저 더불어 민주당에게 내 주는 수모를 겪었다. 야권은 철저한 분열상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두었고, 새누리당은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 크게 네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바닥 민심이 생각보다 훨씬 안 좋았다는 점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바닥 민심이 단순히 안 좋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표면상 잘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건 언론의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이 정치적 편향성에 빠져 민심을 제대로 비추지 않으니 통증을 느끼지 못해 신체가 괴사하는 것도 모르는 환자 같은 형국이었던 셈이다.
둘째, 새누리당과 그 스피커인 종편이 야권의 분열을 즐기는 데 정신이 팔려 자기 발밑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하였다. 그들은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분열이 새누리당의 압승을 보장해 준다고 믿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야권의 분열을 부추기는 언동을 하였는데, 주변의 거센 비난에도 독자 노선을 밀어붙이고 있는 안철수에 대한 간접적인 지원이 그중 하나였다. 그들은 선거 막판에라도 국민의당이 단일화에 응하지 않을까 그것만을 걱정하였다. 때문에 단일화를 거부하며 더불어 민주당과 대립하는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모습을 연신 소신있는 행위로 포장하였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층에게까지 안철수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지지할만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퍼뜨리는 엉뚱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신생 정당으로서 가장 부족하고 절실하였던 홍보를 적군인 새누리당과 종편이 대신 해 준 셈이다.
셋째, 야권 지지층이 사상 최악의 참패가 예견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철저하게 전략 투표를 구사하였다. 이는 접전 지역이 많고 선거 판세가 불리하다고 인식되었던 수도권에서 특히 발생하였던 현상으로 보인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었고, 국민의당은 전체 비례 득표율에서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선거 결과에 비관적이었던 야권 지지층이 절실함을 안고 수행한 전략 투표의 효율성와 선거 결과에 낙관적이었던 여권 지지층의 느슨함과 여유가 더해지며 발생한 기묘한 결과였다.
넷째, 선거 이슈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갈등으로 완전히 흡수되어 버렸다. 새누리당은 선거의 주체가 아닌 구경꾼 정도로 취급되었다. 선거 국면에서 당연히 압승할 것으로 여겨지는 새누리당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선거 당사자인 새누리당조차도 두 야당의 갈등을 구경하고 간섭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결국 거대 여당이 이슈에서 완전히 증발해 버린 이상한 선거가 되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들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큰 수혜자라 할 수 있는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지금 돌이켜 보아도 안철수가 취했던 전략은 야권 입장에서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아니, 오히려 굉장히 무책임한 전략이었다. 결과적으로 최선의 성과를 내기는 하였으나, 야권 분열이 새누리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조성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안철수는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신당을 만들었다.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체급을 비슷하게 맞추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국민의당의 규모를 키우고자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여기에 더해 또 다른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세력을 깎아내는 작업 또한 병행되어야 했다. 여기서 안철수는 일반적인 야권 성향의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인식의 차이를 보인다. 야권 분열로 인해 새누리당이 이득을 얻는 것 정도는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는 단일화 결렬 문제와 관련해 천정배나 김한길 등이 머뭇거리며 꺼림찍해 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국민의당은 선거 막판까지 당선 가능성이 낮은 수도권 지역에서의 야권 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며 안철수의 의지를 관철시켰다. 이는 새누리당이 훨씬 많은 의석을 가져가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에 궤멸적 타격을 입히겠다는 의도 외에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의 시각에서 새누리당은 절대악이고, 타도의 대상이다. 우리들끼리 싸우더라도 새누리당에 이득이 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 새누리를 막는 것이 대의이다라는 전반적인 공감대가 있다. 이는 87년 대선에서의 트라우마이자 죄의식이기도 하다. 그런데 안철수에게는 그러한 것이 전혀 없다.
안철수는 국민들이 알아서 해줄 거라는 식으로 이야기했지만, 이는 무책임한 말이다. 그러한 결과를 예측하거나 계산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안철수는 그저 철저하게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만을 생각하고 행동하였다. 단일화를 해서 새누리당의 의석수를 제한해봤자 자신에게 직접적인 이득은 없다. 반면 끝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고 버텨서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이 망가진다면 그건 오히려 이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철저히 망가져 국민의당과 체급이 맞추어지면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때는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안철수는 일반적인 야권 사람들과 세계관이 다르다. 민주주의 대 독재, 권위주의라는 현대사를 관통하는 대립 구도나 대의 같은 것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 그가 구사하는 정치적 레토릭을 모두 제거하고 보면 그가 인식하고 있는 '정치'란 그냥 권력 게임이다. 내가 갖느냐, 아니면 남이 갖느냐의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개혁'과 '정치 혁신'을 내세우면서도 노골적으로 '지역주의'와 '지역감정'을 내세우는 집단과 결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총선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확보한 '국민의당'은 기묘한 정당이다. 당의 가장 강력한 기반은 호남이다. 여기 속한 국회의원들은 선거 기간 내내 '호남 정당', '호남 홀대 심판',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부각' 등을 내세우며 퇴행적인 구호들을 내뱉었다. 그런데 당의 간판인 안철수는 정작 호남 사람이 아니며, 당연하게도 본인 역시 '호남 정치' 같은 말들을 대놓고 하지 않는다. 대통령을 노리는 사람이 호남이라는 지역 틀에 갖혀 있고 싶어할 리 없다. 그렇다면 과연 이 당의 미래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애초에 국민의당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호남 국회의원들은 '민주당' 내에서 자신들이 비주류라는 것에 불만을 품고 탈당하였다. 하지만 '호남 사람이 아닌' 안철수가 간판인 당이라면 결국 똑같은 상황이 아닌가. 이 당은 호남당인가, 호남당이 아닌가. 국민의당이 성장한다는 것은 결국 호남당이라는 틀을 탈피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호남정치의 복원'을 외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탈당을 한 것인가. 국민의당이 이 근본적인 모순을 무슨 수로 극복할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기대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불현듯 만들어진 여소야대 형국의 제20대 국회에 기대하는 역할은 딱 한 가지이다. 바로 선거제도 개혁. 현재의 선거제도 상으로는 민의가 정상적으로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이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선거 방식은 소선거구제를 중심으로 비례대표제를 부분적으로 가미한 형태이다. 그런데 이 방식은 엄청나게 많은 사표를 발생시킨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모 지역에서 A라는 후보가 40% 득표율로 당선된다면 나머지 60% 사람들의 투표는 사표가 되어 무의미해진다. 설사 A 후보가 유권자 60%의 비토를 받는 자라 하더라도 그는 전체 유권자의 대표가 될 수 있다. 이는 민의의 왜곡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완벽한 선거 제도라는 것은 존재하기 어렵겠지만, 유권자들의 의사가 최대한 많이, 그리고 섬세하게 반영되는 형태가 되는 것이 옳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행 제도보다 비례대표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작년 선관위에서는 이러한 모순을 지적하며 국회에 선거 제도 개편을 권고하였는데, 현행 제도의 이득을 가장 많이 보는 새누리당이 이를 철저히 무시하며 선거구 몇 개를 고치는 형태로 정리하고 말았다. 여소야대라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이번 국회 회기 중에 반드시 선거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새로운 정치 세력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지는 만큼 화석화된 우리나라의 정치 문화를 일신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정의당은 원래부터 이러한 개혁을 주장해 왔고, 국민의당 역시 나름 이해관계가 맞는다. 만약 이번 총선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서 치러졌다면 정의당은 정당 지지율에 따라 약 20석, 국민의당은 약 80석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방식으로의 개혁에 미지근할 가능성이 높지만 과거 문재인이 당대표로 있던 시절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던만큼 문재인 계열의 국회의원들이 다수 원내에 진입한 점을 감안하면 하기 여하에 따라 설득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은 현 제도의 가장 큰 기득권이므로 결사반대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가 이번 국회에서 야당들이 보여 줄 정치력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2016.04.15 12:51
2016.04.15 12:55
그렇지요. 좋은 선거 제도는 유권자들이 공학적인 고민을 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지향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6.04.15 12:55
내가 좋아하는 칸막이님인데 안철수에 대한 분석은 예리함이 살짝 떨어져요.
어쨌든 이번 총선결과를 보면서 나심 탈레브의 <블랙 스완> 책도 문득 스치고 그랬네요.
2016.04.15 12:57
저는 안철수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이고, 그가 가진 콘텐트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그가 선거제도 개혁을 성사시킨다면 '안철수의 새정치'를 인정할 수 있습니다.
2016.04.15 12:59
카토그램 좋아하시면 이 웹페이지 한 번 봐보세요. 득표율차를 비례대로 색농도로 나타냈습니다. (그 외에도 많지만.)
http://www.nobodylab.net/election2016/
2016.04.15 13:08
감사합니다. 굉장히 좋은 자료네요.
2016.04.15 12:59
안철수는 이미 총선에 임하면서 호남에서 1당을 차지하고, 새누리표를 잠식하고 중도야권표를 가져와 비례대표를 당선시켜 25~40석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가 있어요.
님이나 다른 사람들이 예측못했다고 해서 국민의 당 선거본부까지 못했을 거라고 단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계신 겁니다. 안철수가 새누리표 잠식할 거라고 했을 때 친문들이야 비웃고 조롱하고 조리돌림하고 난리가 아니었지요. 당시에 안철수가 목표한 선거구도를 비웃었던 사람들은 지금도 그 오판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거죠. 안철수의 계획대로 판이 짜여졌고, 예상했던 범위 내에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걸 인정하는 사람들이 괜히 안철수보고 안파고라고 부르는 게 아니에요. 결과가 안철수의 과거 계획을 증거합니다.
그 충격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 신당 창당과 단일화 거부라는 안철수의 신의 한수입니다. 안철수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안철수를 진짜 내공있는 고수 정치인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학습능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입니다.
2016.04.15 13:04
안철수가 그럼 수학을 잘 못하나 보네요.
호남에서 1당 차지하고 새누리표를 잠식하고 중도야권표를 가져와 비례대표를 당선시키면 80석은 되어야죠.
실제로는,
호남에서 1당 차지하고 중도 무당파 혹은 약친 새누리층과 더민주 표를 가져와 비례대표를 당선시켜 38석이 된 거죠.
국민의당 선거본부가 그렇게 뛰어나고 똑똑하다면 좀 더 전략적으로 새누리표를 뺏어서 지역구 당선을 시켰어야 하는데.. 어디서 당선이 됐나요...?
2016.04.15 13:14
지금 신생 정당이 40석 가까이 얻은 것도 쇼킹한 결과인데 80석이라고요???? 저랑 같은 세계 사시는 분 맞나요?
2016.04.15 13:16
안철수가 처음에 그린 그림을 다 믿는다면 그 정도는 가져와야 그의 말이 맞다는 얘깁니다. 당연히 그 그림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거죠. 결과적인 숫자만 맞았을 뿐, 안철수가 그린 그림이 맞아서 나온 결과가 아니라는 겁니다.
2016.04.15 13:17
산수는 할 줄 아십니까? 호남 전체 의석수 + 비례 의석수 합산 하면 얼마인 지 계산은 해 보고 이런 댓글 다시나요? 참 용맹하시네요. 부럽부럽
2016.04.15 13:21
용맹하진 않지만 님처럼 산수도 문제인데 예의도 문제인 사람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며 삽니다. 아, 말귀도 못 알아듣는 건 덤이시군요.
2016.04.15 13:32
틀린 걸 지적해 주면 받아들이고 인정할 줄 아는 자세를 배우세요. 그래야 사람이 발전을 하는 겁니다. 비례대표 의석수 (47) + 호남 의석수 (28) = 75석. 호남 다 정벅ㅋㅋ하고 비례대표를 백퍼 가까이 받아도 80석이 안나옵니다. 비례대표를 백퍼 받는 정당이 전국 어디에서 진다는 게 말이 안될 테니 국민당이 국회의석을 싹쓸이 하는 경우의 수가 님의 80석보다 확률이 높습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설명을 해 드리면 고마운 줄 아세요.
2016.04.15 14:11
새누리표 잠식이면 지역구도 가져와야죠. 안철수 그림엔 지역구는 호남만 있었다는 얘긴가요? 그렇다면 매우 실망인데요?
2016.04.15 14:53
나는 철수 니가 망하길 바랬지만 40석이나 받다니,,,,아 너란 넘 참 실망이야. 그것밖에 못하는 거 보니, 내가 널 싫어하는 게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구나. <==인터넷의 흔한 정신승리
2016.04.15 15:12
이게 무슨.. 앞의 댓글부터 차근히 보고 오시죠. 결과는 의외로 목표 달성인지 모르지만, 안철수가 그린 그림대로 결과가 나온 것 같지는 않단 말에 무슨 되도 않는 관심법인가요?
2016.04.15 14:26
[중도 무당파 혹은 약친 새누리층과 더민주 표를 가져와 비례대표를 당선시켜 38석]
... 지역구 비례 득표율을 보면 대체로 정당지지는 국민의당이 지역구 후보는 더민주 후보가 높은 양상을 보이죠.
합리적으로 해석한다면, 말씀하신 것과 반대로 정당은 국민의당을 지지한 사람들이 지역구에선 더민주에 투표했다는 뜻입니다.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국민의당의 빈약한 인재풀과 새누리당 단독 개헌의 공포가 주된 요인 아닐까 싶군요.
2016.04.15 15:16
글쎄요, 국민의당의 빈약한 인재풀은 맞는 얘긴데 나머지는 얼마든지 열린 해석입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고 저렇게도 볼 수 있죠. 지역구는 새누리당을 지지한 사람이 정당 투표는 국민의당에 했을 수도 있는 일이거든요. 어찌되었건, 이 통계 결과에서 의도라는 변수를 설정할 수 없으니 공허한 얘기입니다.
2016.04.15 15:32
[지역구는 새누리당을 지지한 사람이 정당 투표는 국민의당] -> 그게.. 새누리당의 지역구 득표와 정당지지율은 대체로 비슷하게 나오거든요.
2016.04.15 13:05
안철수가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그가 도박을 했다는 것은 여전히 사실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변수들이 기적적으로 맞아 떨어지며 나타난 행운입니다. 이것을 실력이라고 과대평가하는 것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016.04.15 13:10
기적적으로 나타난 행운이라고 믿으실거면 선거분석글을 왜 쓰시나요? 그냥 아멘 하면 되는 거지요. 정치인이건 일반인이건 누구나 미래를 건 선택을 할 때는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안습니다. 그 리스크까지 감안해서 선택을 하는 거고, 잘 되면 운도 따른 것이지만 그 사람의 선택이 잘 된 것이기도 합니다. 성공한 사람한테 니가 성공한 건 기적이야? 신에게 감사드려...이건 종교인의 자세지 분석가의 자세는 아니죠.
비유를 해 볼까요? 대기업에 다니는데, 들어갈 때는 나름 유망한 인재라고 스카웃되서 갔는데 안에서 비전도 안보이고 앉아 죽게 생겼단 말입니다. 그래서 철수는 창업을 계획합니다. 선거라는 대목을 맞아 사표를 던지고 스타트업을 시작했습니다. 신생소기업이다 보니 인재모집도 어렵고 자금마련도 어려워서 힘에 부쳤지만 호남지역에서 바람이 불고, 전국적으로도 반응이 올라와서 단숨에 업계3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영업망만 좀 더 있고, 인재만 더 모았더라면 더 잘 할 수도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지만 어쨋든 양강의 시장구도를 깨는 데 성공하고, 이 와중에 업계1위였던 새누리는 시장을 잠식당해 더민주에 1위 자리를 내 주고 맙니다. 철수는 애시당초에 더민주 뿐 아니라 새누리 소비자들도 자기 고객으로 만들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고 그에 맞춰 영업계획을 짰습니다.
근데 님은 이게 다 기적적으로 맞아 떨어진 행운이야라고 말하고 계신 겁니다. 원래 3자의 눈에는 그 넘의 성공은 운빨인걸로 비추기 쉽상입니다.
2016.04.15 13:19
그게 아니라.. 그냥 생짜 신생기업이 아니고 1/4 쯤 되는 영업지분을 들고 나온 거죠. 영업망을 장악하고 있는 영업사원들을 데리고 나온 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있던 기업이 얼마나 나쁜지 그 영업 지역에 가서 선전했구요.
2016.04.15 13:35
회사에 종신 노예계약한 것도 아닌데 왜 영업사원 데리고 나오면 안되나요? 회사가 잘 해 줬으면 그 사람들이 때려쳤겠습니까? 안에서 짤리나, 밖에 나가서 도박을 하다 죽으나 죽긴 마찬가지니 나왔겠지요. 님은 대기업에 감정이입을 하시는 거고, 저는 그딴 대기업 별 관심없거든요. 전 그냥 소비자 입장에서 담담하게 보는 편이고 안철수로 인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정치구도가 변하니 긍정적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2016.04.15 14:14
누가 안된다고 했습니까? 님의 비유가 마치 혼자 뛰쳐나와 바닥에서부터 신생 기업 만든 것처럼 되어 있으니 그 부분을 지적한 것 뿐인데요?
그리고 저는 대기업에 감정이입 안하는데요? 더민주 따위 반 새누리라는 의식에서 뽑아주는 것이지 딱히 지지도 안합니다. 님이야말로 안철수에 지나치게 감정 이입해서 안철수 비판만 나오면 상대방 감정 건드려가며 날뛰고 있잖습니까.
2016.04.15 13:12
한국에서 큰 정치인 들은 다 도박으로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노무현을 보세요. 그 모든 걸 다 걸고 올인하는 만화같은 모습에 매료된 사람들이 아직도 그를 못 잊고 있습니다.
2016.04.15 13:18
노무현의 매력은 도박을 한 게 아니라, 사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대의를 지키고 정도를 걸은 것이지요. 안철수는 반대로 사적인 이익을 위해 야권 전체의 운명을 도박판에 던져 넣었습니다.
2016.04.15 13:27
재신임이 도박이 아니었습니까? 도박이란 말은 달리 보면 승부수죠. 그거 정치인들 누구나 해보고 싶은 로망일겁니다. 오세훈이 따라하다 망했죠.
2016.04.15 13:40
노무현이 하면 착한 도박, 안철수가 하면 나쁜 도박입니까? 노무현도 정치도박으로 성공해서 무명에서 대통령까지 한 걸출한 인물이죠. 도박하다 결국 끝이 안좋았지만.
2016.04.15 13:46
재신임 운운은 당연히 나쁜 도박입니다.
2016.04.15 14:41
이게 안철수의 실력..;;;이라 보진 않습니다만, 야권연대 거부는 합리적인 선택이었죠. 이건 김종인도 마찬가지.
정의당과 더민주의 최근 밀월관계를 보면 더민주 당내 패권이 문재인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정의당 흡수통합도 점쳐볼 수 있겠더군요.
2016.04.15 13:06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이 그나마 잘 한 건 김종인을 앞세운 선택입니다. 경기가 안좋고 헬조선이라는 자기비하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살기 팍팍한 데, 대통령이라는 건 표독스럽게 국민을 상대로 오기나 부리고 신경질내니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하고 싶었던 거죠. 문제는 야당에게 표를 주자니 이래저래 맘에 안들던 차에, 김종인이 더민주의 얼굴로 등장하면서 표를 줄 구실이 되었던 거죠.
2016.04.15 13:12
그냥 안철수는 자기 욕심으로 호남을 잡은 것이고 그 side effect로 더민주가 호남 기반이 아닌 것으로 된 데다가 김종인이라는 인물로 우클릭을 확실히 보여준 결과라고 봐야죠.
아직까지 우리 나라는 보수우파 일색이라는 증거일 뿐입니다.
2016.04.15 13:10
안철수는 애초부터 새누리 표를 먹을 수 있다고 본거죠. 그냥 도박이 아니라 아마 자체 여론조사를 돌렸던지 해서 어느정도 계산기 두드리고 나온 걸 겁니다. 최대 40석 목표로 한게 괜히 나온게 아니죠...
안철수가 싫은 건 그럴수 있는데 '안철수는 절대 탈당 못한다' '안철수가 야권 분열시켜서 선거 망할거다' 라는 말이 다 빗나갔습니다. 지극히 감정적인... 답을 정해놓고 까는거 말고 좀 결과물을 보고 이야기를 했으면..
2016.04.15 13:15
계산기를 두드렸다기 보다는 자체 여론 조사야 모든 정당들이 다 하니까 당연히 했겠죠. (저는 안했거나 잘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만..)
결과는 맞았는데 그게 안철수가 예측한 원인에서 나온 결과냐, 아니면 다른 원인으로 결과만 맞은 거냐는 아직도 불분명 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더민주가 1당이 되리라는 건 절대 누구도 예측을 못했으니 말이죠.
2016.04.15 13:21
결과가 나와서 안철수가 맞았고 안철수를 깠던 사람들(유시민, 진중권류)이 틀렸다는 게 숫자로 증명되었는데도 정작 진중권류는 트위터에서 침묵중인데 여기저기서 장삼이사들이 논리를 끼워 맞추고 있는거죠. 안철수는 틀렸지만 기적이 일어났다고. 철수는 니 죄를 니가 알렸다...이래야 자신의 정당성과 일관성이 유지되니...
2016.04.15 13:18
이번 선거 내내 안철수가 새누리 표를 확실히 갈라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걸 인지못하는게 젤 이상하더군요. 종편조차도 그가 야권 표만 갈라먹을듯이 떠들어대는 것도 정말 신기했어요. 주변에서 안철수 지지자들이 다수 새누리 지지자와 겹치는 걸 직접 본 저로서는 많이 의아하더군요.
2016.04.15 13:27
새누리 표를 갖고 올 수 있고 확실히 갖고 왔죠. 아마 본인 예상보다 더 갖고 왔을 겁니다. 정당 표에서는요.
목표는 보통 더 크게 잡으니까 40석 얘기했으니 예상은 35석쯤 했을 겁니다. 거기까지는 예측 범위 내죠. 그런데 지역구표를 새누리 것을 갖고 왔다는 건 누가 확실히 증명할 수 있을까요.
2016.04.15 13:30
정확히 말하면 새누리표도 갉아먹고 더민주의 표도 먹은거죠. 국민의 당 포지션이 그건데요. 둘 사이에 비집고 들어가겠다는거요. 아니 애초에 민주당에 있던 사람들이 나온 당이자나요. 설명하고 자시고할게 있나요?
2016.04.15 13:28
안철수가 새누리 표를 갈라먹을 수는 있는데, 야권표는 그 이상으로 갈라먹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지요. 구체적인 데이터로 분석을 해 보아야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안철수가 야권표를 더 많이 흡수했을지, 새누리표를 더 많이 흡수했을지는 가늠이 되지 않습니까. 저는 이번 총선의 결과가 부정확한 여론 조사 데이터와 그릇된 판세 분석으로 인해 새누리당과 종편이 삽질을 하여 발생한 일종의 '사고'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총을 든 사람과 맨손인 사람이 싸우는 상황에서 지나가던 음주운전 차량이 총 든 사람을 덮쳐서 살아난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2016.04.15 13:35
2016.04.15 13:47
야권의 표가 무조건 더 민주의 몫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라면 안철수가 죽일놈인거 맞습니다. 근데 왜 그래야하죠? 민주당이 선거때만 되면 거대야당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 밑으로 다 모여라 그래야 이긴다. 이게 한두번이었나요? 그건 새누리를 막아야 하니까 밀어준거지 민주당이 당연히 가지는 지분이 아니에요. 민주당 사람들이 안철수랑 같이 나왔으면 그 사람들 지분인거지 그게 왜 더 민주 지분입니까? 결혼했다 이혼한 마누라라도 내 전처니까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도 아니고요... 지금처럼 3당구도가 되었든 4당구도가 되었든 새누리의 지분을 좀 더 갉아먹을수 있다면 지리멸렬한 1대1구도보다 나은거 아닐까요?
2016.04.15 14:22
야권 표가 더민주 몫이라고 한 적 없습니다. 실제 지역구 경쟁 구도는 대부분 새누리vs더민주vs국민당 이었으니까 하는 얘깁니다. 정의당도 얘기한 야권 단일화도 결사 반대 해 가며 나선 건 확실히 더민주 타겟팅이지 새누리 타겟팅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2016.04.15 13:37
투표결과라는게 1더하기1이 아니죠. 굉장히 복잡합니다. 만약에 단일화를 했으면 보수층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결집했을수도 있고 민주당이 정말 싫은 보수유권자들이 국민의당으로 단일화된 후보한텐 표를 안줬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거 어떻게 따집니까? 어쨌든 결과가 나왔으면 나온대로 받아들여야지 가정을 하기 시작하면 끝도없습니다. 당장 선거전만해도 새누리가 180석먹고 안철수가 삽을 퍼서 야권이 망했네어쩌네 하면서 죽일듯이 물어뜯다가 이제 이렇게 결과가 나오니까 안철수가 단일화 해줬으면 더 민주가 200석이라도 먹었을거 같아서 아쉬운건가요?......
2016.04.15 13:20
어제 썰전에서 유시민이 반성을 했죠. 유권자들의 표심은 생각보다 바뀌고 있는데 자기는 그걸 못 읽고 관성적으로 과거의 프레임에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서만 생각해왔다고요. 원래 인간이란게 자기 경험과 가치관 안에서 벗어나기 힘든게 당연하기도 하고 커다란 무언가가 움직이는건 볼 수가 없는게 맞죠. 뭐 지금이 그런 시기라는걸 확신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운 빨이라고 하는 것도 좀 글쎄요...
2016.04.15 13:36
유시민의 반성하는 태도는 귀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모든 과정을 정당화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안철수는 힘을 얻었고, 정치는 계속됩니다. 우리에겐 아직도 그를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지켜보도록 하지요.
2016.04.15 13:36
2016.04.15 13:39
유시민은 안철수 깔때도 그나마 최소한의 예의랑 이런저런 (제3당 성공 가능성)가정은 하면서 깠습니다. 그냥 물어뜯던 진중권이랑은 다르죠.
2016.04.15 13:44
그게 유시민과 진중권의 급차이죠. 유시민은 불리할 때는 인정할 건 인정하면서 나중에 기회를 봐서 치고 나오는 스타일인 반면 진중권은 막무가내, 어거지, 절대 사과안하고 버티기, 불리하면 잠수타기...딱 미국의 도날드 트럼프과입니다.
2016.04.15 13:45
더민주 지지자들도 더민주의 승리를 천운이라고 합니다.
인정할건 인정하는게 그 당의 발전을 위해 좋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가 호남을 먹고, 여권의 지지표를 갖고 온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댓글은 없는것같은데,
"님은 우리 안철수님을 왜 인정하지 않느냐"는 언짢음만 표현하시네요.
1. 안철수의 전략에 더민주가 1당하는것이 있었습니까?
2. 안철수의 전략에 새누리의 폭망이 있었습니까?
3. 안철수의 전략에 더민주의 폭망이 있었습니까? 네!!!
이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거죠?
2016.04.15 13:48
2016.04.15 13:49
2016.04.15 13:54
이번 총선 국민의 당 정당지지율이 더민주당보다 높게 나온 건 알고 계시긴 한 겁니까? 사표가 없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도였다면 새누리 > 국민의 당 > 더민주당 > 정의당 순서입니다. 이걸 알고도 호남당 소리하는 사람들은 호남차별주의자들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2016.04.15 15:08
저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는 더민주후보를, 정당은 정의당을 찍었습니다.
사표가 없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도였다면 저같은 경우는 정의당이 아니라 더민주당을 찍었을겁니다.
4-4 대신 현실적인 전략으로 2-4를 찍은 사람도 있고, 2-2 대신 더민주에 대한 질책의 의미로 2-4를 찍은 사람도 있습니다.
2016.04.15 15:12
2016.04.15 15:12
2016.04.15 13:59
왜냐하면 님이 좋은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의 의도와 명시적으로 드러난 결과뿐입니다. 현재의 선거 결과가 안철수의 애초 의도였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안철수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목표는 국민의 당이 더민주와 새누리의 의석을 반반씩 빼앗아 오는 것이었겠지요. 그런데 결과는 새누리에서 빠진 의석수 대다수는 그냥 더민주로 옮겨갔습니다. 국민의당이 보유한 의석수는 대부분 더민주로부터 빼온 것이고요. 결과가 안철수에게도 바람직하게 나왔을 뿐이지, 그의 의도대로 선거가 흘러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안철수는 더민주가 이득을 보는 것을 전혀 바라지 않았을 테니까요.
2016.04.15 14:04
아무리 인터넷에서 막쓰는 댓글이라고 하지만 최소한 님의 생각과 안철수의 발언을 구분해서 글을 씁시다. 글쓰기의 기본 중의 기본 아닌가요? 따옴표 쓰기!
안출수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목표는 ...반반씩 빼앗아 오는 것이었겠지요 <== 님의 뇌내상상. 안철수가 반반씩 빼오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으면 링크라도 제시해 보시던가요. 님은 지금 안철수는 나쁜 의도를 갖고 했으니 결과가 좋겠나왔지만 안철수는 나쁜 넘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나쁜 의도를 님이 상상해서 지어 내고 있어요. 분석이 아니라 정치소설을 쓰고 있는거죠.
2016.04.15 14:21
안철수는 지속적으로 두 거대 정당을 심판하자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리고 3당 체제를 주장하는 사람이 기존의 양당에서 반반씩 표를 끌어오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태도입니다. 저는 이것을 나쁜 의도라 한 적도 없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바는 안철수는 철저하게 자신의 몫을 챙기는 데 집중하였고, 그 과정에서 예측되는 더민주의 붕괴에 대해서는 방조하거나 오히려 선호하는 입장이었다는 겁니다. 이 정도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분석이라 봅니다.
2016.04.15 14:38
안철수가 두 거대 정당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 사실 부합.
반반씩 표를 끌어 오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태도 => 당위에 호소하는 님의 뇌내상상. 안철수가 이런 워딩을 한 적이 없음. 따라서 나쁜 의도건 좋은 의도건 그게 안철수하고는 상관이 없는 거임. 님은 그냥 상상의 안철수 허수아비를 치는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는거죠.
2016.04.15 15:30
궁금합니다. 그럼 안철수는 어떤 방식으로 두 거대 정당을 심판하자고 했다는 것입니까.
2016.04.16 10:14
궁금하다는 말은 잘 모르고 한 소리란 걸 인정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죠? 그걸 왜 나한테 묻습니까? 본인의 주장을 펴고 싶으면 스스로 검색을 해 보시던가요. 난 그저 님의 생각을 안철수가 한 말처럼 헛갈리게 쓰지 마시라고 지적했을 뿐입니다.
2016.04.15 14:06
다시 잘보이게 같은 댓글을 답니다.
안철수 지지자들의 답변이 있으면 좋겠네요...
더민주 지지자들도 더민주의 승리를 천운이라고 합니다.
인정할건 인정하는게 그 당의 발전을 위해 좋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가 호남을 먹고, 여권의 지지표를 갖고 온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댓글은 없는것같은데,
"님은 우리 안철수님을 왜 인정하지 않느냐"는 언짢음만 표현하시네요.
1. 안철수의 전략에 더민주가 1당하는것이 있었습니까?
2. 안철수의 전략에 새누리의 폭망이 있었습니까?
3. 안철수의 전략에 더민주의 폭망이 있었습니까? 네!!!
이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거죠?
2016.04.15 14:16
애초에 질문이 잘못되서 답변을 할 이유가 없네요.
2016.04.15 14:10
잘 봤습니다.
말씀하신 선거구제 관련하여 더민당내 분위기는 이제 호남이라는 철밥통이 사라지고 그 탓밭에 안주하던 토호정치인들 대부분이 국민의당으로 가버리고 호남 외 지역에서 이번에 큰 확장을 하였던 터라 19대에 비하여 전향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걸림돌이 되는건 오히려 국민의당내 호남토호세력이겠죠.
2016.04.15 17:24
호남표나 영남표.. 이렇게 몰려다니는 사람들의 표 때문에 정상적으로 정치하기가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잘 갈렸다는 생각(그놈의 토호세력들)을 하고 싶지만, 그게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의사표현'이니 어쩌겠어요.
2016.04.15 18:02
0. 한국 정치의 파행들은 제도 개선으로 교정해나가는게 맞습니다만..
1. 그 호남지역 몰표로 연명해온 정당이 2번당이고..
2. 그 지역 토호 정치에 지금껏 편승하며 부추겨온게 보수 양당이었죠.
수도권도 인구변화가 크고 유력 정치인들이 각축을 벌이다보니 잘 드러나지 않을 뿐, 크게 다르다고 보긴 어려운게..
왕뽑기로 전락한 대선도 '인물론'으로 치르는 나라예요, 헬조센이.
3. 이제 상황 조금 달라졌다고 '어휴 너네 미개'를 시전하기엔 한참 이르죠.
다시 손벌리지 않고 살 자신이 있거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부터 하는게 사람된 도리 아닐까 싶은데..
2016.04.15 14:24
안철수의 원래 목표중 하나가 차기대권을 위한 교두보로서 더민당의 폭망이 포함되어 있었죠. 호남의 새로운 토호자리를 차지하는건 성공하였지만 수도권에서 더민당을 무너뜨리려는 목표는 실패했습니다. 대선을 위해서 꼭 필요했던 목표가 실패한거죠.
이러한 목표는 안철수의 두리뭉실한 워딩과 한상진등의 입을 통해 좀 더 분명하게 제시되었었어요. 매우 명확하게
그런데 선거후반으로 들어서면서 이러한 전략이 호남에서도 비판을 받고 국민당내 수도권 유력주자들에게 반발을 사서 조금 수정되었을 뿐입니다.
총선결과로 만들어진 진형은 안철수가 처음 바라던 것보다 좋지 못한 편이라는건 사실로 보입니다.
호남외 지역에서 정당비례로 얻은 표가 국민의당이 뭔가 잘해서 스스로 만든게 아니라 새누리당에 실망한 보수층의 표를 얻은 반사적 이득이라는걸
감안하고 앞으로 신중하게 처신해야할거 같아요. 일부 안철수 빠돌이들처럼 나대다가는 한순간에 갑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그렇게 영남에서 반사이익이라도 받아 먹을 보수당이 하나 있길 바라기 때문에 좀 잘하길 바라구요.
2016.04.15 17:20
그 지역이 어디던지 토호세력들은 국가 장래를 위해서 정치를 그만뒤줬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나라와 지역사회의 번영을 위해 영향력 있는 자리에 가려 해야할텐데 이건 뭐 '가문의 영광'과 '개인의 영달'을 위해 고위직을 하려는 놈들이 태반이니 나라 장래(우리들의 후손이 살아갈 사회)가 걱정입니다. 정말 지겹습니다. ( 국회의원의 각종 특혜들을 모두 없애고, 스웨덴 국회의원들 처럼 일하도록 하면.. 거의 모두들 떨어져 나갈텐데.. 그게 가능한 사회가 언젠가는 오긴 오려는지 생각해보면 장래가 암울합니다.)
2016.04.16 09:35
분석글 잘 봤습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그래프는 처음 보거든요. 금태섭 변호사가 더민주로 출마했는지는 이제 알았네요.
근데 전 강남 송파에서 더민주가 선전한 이유가 궁금한데 누구 분석해 주실 분 계신가요?
강남송파에서 (참으로 외롭게 ㅋ) 30년 넘게 살았지만 정말 의외의 결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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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원래부터 이러한 개혁을 주장해 왔고, 국민의당 역시 나름 이해관계가 맞는다. 만약 이번 총선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서 치러졌다면 정의당은 정당 지지율에 따라 약 20석, 국민의당은 약 80석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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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확 꽂히는군요. 사실 투표할 때 유권자들이 젤 두려워하는게 바로 이겁니다. 내 표가 사표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