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듀게 회원님들 자전거 타고 입니다.


아주 가끔씩 글도 남기고 회원님들 사진도 보고 좋은 정보도 


얻고 가는 힘이 되는 듀게입니다. 


오랜만에 들러 글을 남기게 되는데 회사 바낭 이네요.


부끄럽지만 이제 30살이 되었지만 아직 한번도 스스로(?) 퇴사를 해보지 못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 인턴으로 약 1년간 회사에 지내다 재계약 시점에 자연스럽게


퇴사가 되었고 이 후 바로 지금의 회사에 입사하여 이제 거의 5년이 되었네요. 


자율적인 회사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입사를 하였고 사원에서 


이제는 팀장의 자리에 있구요.


처음 입사시에 회사 규모는 작았지만 악착같이 버텨내면서 회사를 키워나갔습니다.


그러면서 약 3년차에 어느정도 회사의 규모가 잡히었고 회사에서는 다른 직원들도 계속 입사를 하게 됩니다.


문제는 A라는 사람이 들어오면서 제 마음에 갈등이 생기게 된 것 같아요. 


A는 입사 경력이 이제 약 1년여 되는 사원(대리)입니다. 


A는 저의 팀원 이지만 저의 단점이 되는 부분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문제 지적 능력, 분석력, 판단력 등(아차, 저희는 영업팀입니다.)


영업에 잘 맞는 사람 이구나 판단 내릴 수 있는 사원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경영이나 마케팅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었고 영업을 영업이사님께


부딪혀서 현장에서 바로 체득한 것이라 제가 갖지 못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제가 잘하는 것은 창조적인 기획이나 발상력을 요구하는


프로젝트,기발함, 마케팅 카피 설정 등의 분야 였습니다. 


회사에 오래 지내면서 한번도 불평 불만이나 조퇴, 지각이 없었으며 부당한 일이 있더라도


(연차나 수당지급이 없으며 토요일도 출근합니다.) 절대 말한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참고 지내면 좋은 대우를 해줄 날이 올거야 하고 버텨 왔는데.


요즘 업무 실적이 좋지 않자 회사에서는 A사원과 저를 직접적인 비교를 하며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들에 많이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A를 점수를 매기면 80점인데 너를 점수 매기면 그 이하다"


"A의 저런 건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회의를 할 때도 A가 부재중인 경우 "A"를 기다렸다 회의를 진행하자.


중요 보고도 A에게 먼저 이야기를 하며 저를 혼란 스럽게 만듭니다. 


제가 가져온 아이디어들도 무시되는 태도와 언어가 함께 나타납니다. 


문제는 그러면서 언젠가 부터 제 자신이 위축이 되며 예전에 가졌던 저의 장점들을 


바깥으로 표현하기가 힘들게 된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창조적으로 생각하던 아이디어들을 내놓지 않고 묵묵부답하며 적극성이 장점이었던 


제가 수동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제는 회의 석상에서 영업 이사님이 제가 회의를 주제하에 팀원들과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런걸로 회의 하지 말라고 하시며 회의 용지를 그자리에서 찢으셨습니다. 


(이유는 회의 주제가 지시 된 사항이 아니었다며 전달 받은 상황을 그대로 실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제가 팀원들에게 잘못된 지시 사항으로 회의를 주최한 잘못도 있었지만 


그러한 회사의 태도도 맞는 것인지. 


분명 울컥하는 상황이었지만 참고, 이게 나의 한계 인가 하고. 돌이켜 보게 됩니다. 


내가 잘하는 것도 분명 있을 텐데, 여기가 이 자리가 이 업무가 나와 잘 안맞는 것이 


아닌 가 하고. 


포기 하지 않고 잘 달려 왔지만 더 잘하는 사람이 맡는 것이 맞는 것 같구요. 


예전에도 고비가 있어지만 이제 그만해야 하는 시점인지. 


모든일이 즐겁고 행복한 노동이 없겠지만 쪼그라 들지는 말고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런 저 퇴사의 이유가 되기는 한걸까요? 


어떻게 말하고 회사를 나와야 하는지 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많이 봐왔지만 정작 내가 그렇게 해야 한다면 왜이리 컴컴하고 


한마디도 못하겠는지. 


(지금 작지만 팀장이라는 책임감에 말못하는 이유가 될 것도 같습니다.)


다쓰고 보니 어린 아이 투정 같다고 보실 수 있지만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서 


잘 달려 왔다고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저, 퇴사 할 수 있을까요? 


잘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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