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관리 프로그램, 깊은 슬픔

2015.03.23 23:19

칼리토 조회 수:1546

뽐뿌라는 사이트에 자주 들어갑니다. 오늘은 컴퓨터 관리 프로그램이 무료로 배포되더군요. 링크..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ppomppu&no=229844 


다운로드도 쉽고 설치도 간편하고 뭣보다도 무료이면서 합법적입니다. 컴이 느리고 버벅대고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싶은 분들..(저처럼 컴퓨터 관리 개념이 없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포터블 버전을 만들면 회사나 다른 곳에 설치된 컴퓨터도 최적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듀게에는 별로 언급이 없는데 어제 강화도 캠핑장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같이 잠자던 아버지와 아이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원인은 아마도 글램핑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설치한 전열기의 과열, 그리고 소화기 하나 비치되지 않은 안전 불감증이 아닌가 싶어요. 친한 친구사이인 두 아버지와 그 집의 아이들 셋이 희생됐습니다. 


하루종일 그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될수도 있었을 그 사고요. 자고 있는데 불이 붙어서 눈깜짝할사이에 텐트가 불타오르고 목숨같은 아이들을 구할새도 없다면 그 절망은 얼마나 깜깜하고 깊은 것일까 하구요. 고인들의 명복을 빌면서 다시 한번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세월호 사건이 벌써 1주기가 되어가는데 일반적인 국민인 우리가 아는거라곤.. 이 나라가 말도 안되는 괴물들의 나라같다는 어리둥절함과 혐오감 뿐입니다. 생떼같은 목숨들을 차디찬 바닷물속으로 가라 앉히고도 진상 규명에는 별로 관심들이 없어 보입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건가요? 하기야.. 그러는 저도 웃고 떠들고 우리 애들만 챙기며 하루하루를 삽니다. 


어찌보면 이 사회와 나라는 국민들에게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전가하며 자신들처럼 뻔뻔해지라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근 며칠새에 아이들을 성추행했다는 모 유치원, 가정적인 아빠와 아이들을 화마의 구덩이에 몰아넣은 캠핑장 운영자,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세월호 관련된 이야기들을 생각하다 보면 대책없는 분노만 이글이글 끓어 올라요. 


세월호 1주기를 기점으로.. 뭔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저같은 마음이실 분들이 괴물들보다는 더 많겠지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1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28
103976 오늘 놀러와 [7] 초콜릿퍼지 2011.03.22 3622
103975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가수가 일밤을 살리긴 할거 같네요. [7] 자본주의의돼지 2011.03.22 3228
103974 01410님 글 받아서.. 망원동 정광수의 돈까스 가게 [12] 2B 2011.03.22 4763
103973 아, 저랑 야심한 밤 폰팅하실분...써놓고 보니 스팸문자네 -.-;;;;;;;;;;;;;;;;;;;;;;;;;; [4] 2요 2011.03.22 2830
103972 사랑 고민 [2] 익명되다 2011.03.22 1791
103971 SKT 아이폰4 개통하신 분들 계십니까? 집에서 전화가 안터집니다. [4] 회전문 2011.03.22 2452
103970 달 밝은 밤 [1] 01410 2011.03.22 964
103969 정말 잘하는 중국집 아시는 분 계십니까? [11] 여은성 2011.03.22 4631
103968 와플 [8] Gillez Warhall 2011.03.22 2367
103967 서너가지 [1] 푸네스 2011.03.22 1400
103966 젤다 피츠제럴드 [3] hybris 2011.03.22 2697
103965 최근 히트 방송보면.. [3] always 2011.03.22 1142
103964 뒤늦게 헬로우 고스트, 가디언의 전설 외 잡담 가라 2011.03.22 1406
103963 인터넷 물품 배송은 얼마나 걸리면 늦는 걸까요 [7] DH 2011.03.22 1274
103962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의 컨셉이 뭔가요? [19] amenic 2011.03.22 2223
103961 [나는 가수다] 정말 그렇게 탈락을 수락했으면 괜찮았던 건가요? [22] Lisbeth 2011.03.22 3394
103960 노래 잘 부르는 일반인 동영상 하나 김건모 - 첫인상 [2] nishi 2011.03.22 1666
103959 마인드 컨트롤 어떻게 하세요? [7] always 2011.03.22 1309
103958 듀나in+연애in) 마트에 오토바이 잠깐 놓아두어도 괜찮을까요, 뭔가 미묘한 남녀관계 [22] 불별 2011.03.22 2666
103957 연애 지식이 부족해요 [13] she 2011.03.22 307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