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5 09:48
해야할 일들은 산적해있는데 그래도 주말이니까 쉬어도 되겠지란 마음으로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존재와 존재의 만남이란 건 가능할까요?
동물들은 몸짓과 소리로 의사소통을 하고 인간은 조금 더 발전한 말과 문자를 쓸 수 있는데 동물의 경우까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이상으로는 인간의 존재를 담기에 인간의 언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상대의 존재가 이데아라면 인간은 신이 아니니 언어를 포함한 형상으로 상대를 추측할 뿐이겠죠.
아무리 글을 이상하게 썼다고 해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던 것이 아니어서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든 나름의 방식으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조금 귀찮고 놀고 싶고 놀고 싶은데 사람들이 있어야 하니까 자극적인 이야기를 한 건 맞는데 자극 자체가 목표인 글은 아니었어요.
논해보고 싶은 주제가 있는데 민감하기도 하고 전제도 다 서술하면 많고 하니까 일단 디립다 사람을 모아놓고 본 거죠. 그 중에 이야기가 전달되는 부분을 통해 대화를 진행해보고자 해서 말이에요.
글을 저렇게 써두면 얼마나 전달이 될까 궁금한 것도 있었구요.
어떤가요. 얼마나 저를 볼 수 있으셨나요.
만약에 저였다면, 그러니까 저와 같은 능력을 가진 다른 자아였다면 전 제 앞선 글로 제 본질에 다다르는 사실들을 유추해낼 수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랬다면 전 뜨끔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랬겠죠.
표현 능력이 부족하단 말은 그래서 뜨끔했어요. ㅎㅎ
전 여성 일반에 대한 혐오나 열등 및 우월감 전혀 없어요.
글을 못 쓰고 머리가 나빠도 저보다 못 하는 사람이 10배는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리플은 다 읽었는데 화가 나거나 감정이 생기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몇몇분은 진심으로 귀엽다고 느껴져서 재밌었습니다. (딱 하나 돌려 말한 패드립은 좀 그랬는데 그마저도 뭐 오해가 빚었다고 생각하니까 제 잘못이라 여기고 넘깁니다.)
한편 왜 이렇게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공격적일까 싶은 생각과 반면교사가 되는 면들이 있었네요.
사람이 좀 멍청하고 글을 못 써도 사랑으로 보듬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
^^;
온갖 상징으로 둘러싸인채 소수의 사람과만 동시에 의사교류를 할 수 있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나은 점이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나은 점도 있고 아닌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은 점이라면 당연히 상징과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문자를 통해 압축적으로 다수의 인원과 효율적인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이겠고 아닌 점이라면 오프라인상에서 이뤄질 수 있는 각종 비언어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없다는 것이겠네요.
불쾌하거나 감정 상하신 분들께는 정말로 사과드릴게요. (_ _)
모두 좋은 주말 되셔요. :)
2015.04.25 09:55
2015.04.25 09:59
ㅠㅠㅠㅠ 이러지 마시고 좋은 주말 보내셔요.. 일부러 지난 이야기 안 가져왔어요.; 뭔가 얘기하고 싶은 거 있으시면 앞에 글에 말씀하시고 제가 리플 달께요.
2015.04.25 10:13
2015.04.25 10:42
2015.04.25 10:54
애정결핍 이신거 같아요.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2015.04.25 10:58
열등하네요
2015.04.25 11:04
모든 자아는 별개라 소통과 이해라는 말을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저 소통과 이해로서 가능하겠죠.
생각하면 온라인의 모습이 그래도 정제된 인격체란 생각이 듭니다.
2015.04.25 11:14
그냥저냥/ 한페이지 전의 '밥먹듯 여성 깎아내려 시상식 휩쓰는 래퍼들, "여자는 가정부 아니면 요부"' 글에 대해 썼었습니다. 지금 상대의 부모에 대한 우회적 패드립을 정당하게 생각하는 겁니까..
비파/ '그걸'로 뭉뚱그리지 말고 정의를 정확히 부탁드립니다.
바다모래/ 감사합니다.
아마데우스/ 그냥저냥님과 아마데우스님은 저와 별개로 반성을 하시는게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5.04.25 11:46
2015.04.25 11:53
제 글은 '모든 남성이 우월하단 이야기가 아니듯 모든 여성이 열등하다는 말은 아닙니다만,'으로 첫 줄을 시작했습니다.
2015.04.25 12:00
2015.04.25 12:14
약자는 두가지 포지션을 취한다. 강자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와 강자에게 빌붙어서 살아남기.
여성은 사회에서 패널티를 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약자 중에 여성의 비중이 크고 특히 남성은 약자여도 사회적으로 스스로 생존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살아남을 수 없기에 전자로 가야 하므로 후자에 존재하는 여성의 비율은 압도적이다.
환경적인 요인이기에 여성이 그렇게 정신적으로 열등해질 수 밖에 없는 경우를 다들 이해하지만 인간이기에 간혹가다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계기로 극히 불쾌한 감정이 들 수 있다.
힙합 가사에서의 여성비하적인 가사는 이런 감정을 노래하는 것이며 그들이 위악이나 단순히 멋을 위한 추임새가 아니다.
다른 걸 주장하는 것도 아닌 그저 사회현상을 얘기하는 글입니다.
2015.04.25 12:33
2015.04.25 12:47
강자에게 빌붙어서 살아남는 것이 열등해보인다는 점은 합의가 되나요?
음 귀납과 연역의 차이인데 이게 커요. ㅋㅋㅋ
전 남성 개인이 살면서 강자에게 빌붙어서 살아남는 여성들을 여럿 마주치게 되면 그때마다 환경적으로 이해는 할 수 있어도 내면에 혐오에 가까운 감정이 귀납적으로 쌓여서 저런 가사가 나온다는 점을 얘기한 거에요.
이걸 연역으로 적용해서 여성은 강자에게 빌붙을테므로 정신적으로 열등하다 블라블라하면 정치적 사상적 나치즘이지만, 힙합가사는 애들이 그냥 쟤딴에 귀납적으로 쌓인 사고와 감정을 풀어놓는 예술이잖아요.
오히려 어떻게 보면 남성 개인에게 귀납적으로 혐오가 쌓이는 건 그만큼 여성에 대한 기대를 매번 인간으로서 품기 때문이 아닐까도 싶은데요.
위대한 개츠비에서 데이지와 개츠비가 생각났습니다.
2015.04.25 11:19
그냥저냥님 말씀은 글쓴 분이 열등하게 생각하는 여성에는 글쓴 분의 어머니조차 포함된다는 사실에 대한 지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그게 왜 패드립이 되죠? 그렇다면 그 패드립은 글쓴 분이 먼저 친 게 되는데요.
2015.04.25 11:21
가끔영화/ 넵.. 감사합니다.
한국의 온라인에서는 공동체 의식이 많이 희박한 것 같습니다. 어떤 그룹으로 묶이지 않더라도 존재해야 하는 것이 있다고 여기는데 그것이 힘들게 지금의 사회가 가고 있는 걸까요.
뭔가 아쉬움이 크네요.
2015.04.25 11:23
해삼너구리/ 제가 그걸 패드립으로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제가 그런 주장을 하는게 아니란 반증이 된다는 사고는 불가능하십니까.
2015.04.25 11:33
죄송합니다. 글을 쓰는 화자의 심리상태까지 읽어내는 독심술은 제가 배우질 못해서 그냥 쓰신 글만 가지고 판단하는 수밖에 없었네요.
2015.04.25 11:35
독심술이 아닌 독해력과 사고력만으로 가능할 수 있습니다.
2015.04.25 11:42
이런 어그로는 일찍이 management라는 추억의 유저가 즐겨 사용한 철지난 방식입니다.
업데이트가 필요해요.
2015.04.25 11:49
닥터슬럼프/ 안타깝게 살고 계시던 지난 유저분들 글 하나 덕에 다 뵙네요.
어그로가 목적인 글이 아니란 이야기는 이미 했고 몇몇분의 반응과 모습이 무서워서 다시 위험한 글도 쓰지 않을 겁니다. 다른 것보다 정신적으로 제게 해롭네요.
중요한 깨달음을 몇개 얻어서 후회는 없지만 다시 겪을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2015.04.25 11:54
당신보다 잘 살고 있으니 걱정 노노해요.
위악스러운 어그로질이나 피해자 코스프레는 관심없고,
다만 해님의 이전 혹은 또다른 아이디가 뭐일까는 좀 궁금합니다.
2015.04.25 11:56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수준에 대한 지적입니다.
전에 가입한 적 없습니다.
2015.04.25 12:06
경제적인 수준이 아니라 정신적인 수준에 대한 답변인데요?
제가 害님의 경제사정을 어찌 알겠습니까.
어쨌거나 날씨도 좋으니 좋은 주말 되셔요~
2015.04.25 12:32
좋게 사과하고 마무리 지었으면 했는데 잘 안 되네요.
많은 걸 배운 것 같습니다. 글은 그냥 남겨둘게요.
몇몇 분에 대해 저도 감정이 들고 화가 났던 건 수많은 조회수 속에서 유독 잊고 있던 분들이 여러분 보였습니다.
개인적 감정은 엮인 일이 없었어도 옛날에 불편해했던게 뭔가 여전하달까..란 느낌과 함께 밀려나왔네요.
다 의미 없는 것 같아요. 죄송하고 날 좋으니 정말로 나가야겠습니다. ㅎ 좋은 주말들 되셔요.
2015.04.25 15:36
2015.04.25 20:08
사랑으로 보듬어주면 고마운 거지 꼭 그래야 하는건 아니죠.
2015.04.26 10:02
저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그러지 못하더라도 다른 분풀이로 약자를 짓밟으려고 드는 건 아니죠. "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마라"란 속담도 있잖아요.
그래서 타인에 대해 <공격 중립 포용>의 단계를 그린 그래프가 있다면 공격에 속하는 분들을 꽤나 불편해하고 마주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만약 본성이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쏠림이 일더라도 이성으로 포용을 지향하는게 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공동체의 자세이고 모두와 자신을 위해서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이야기를 안 꺼냈었지만 여러 분들께 이 말씀은 드리고 싶었습니다.
2015.04.26 11:10
전두환 아들이 전두환 불쌍하다고 합디다
2015.04.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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