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6 23:17
1. 보고 나온지 30분이 지났는데도 얼얼하네요...정말 빠져서 사막을 지나온 것 같아요..그린스크린쓰는 영화 보는 거랑 천지차이입니다..극장필견!...금속과 금속이 맞부딪히는 소리, 진짜 차가 폭발하는 장면, 엔진 터지는 소리, 아 정말 넘 멋져용..리얼 그 자체..
2.우리나라 중견 감독이나 선배 감독들은 왜 이런 생각을 못하는지 아쉬워졌어요..동년배의 기득권을 쥐고 있는 자들(특히 남자)에게 강력한 힘으로 치받는..그런 이야기 대신에 사골처럼 젊은 시절 다루던 테마만 우려내는지..
3.이렇게 완벽하게 여성 캐릭터를 구축한 영화는 처음 봤어요..톰 하디와 니콜라스 홀트가 어느 정도는 해줬지만..모델 4인방과 그 외 여성 캐릭터 하나하나가 이 거대한 이야기의 중심이 잘 되어준 것 같아요..주연들 연기 잘한거야 두말할 나위없지만..로지 헌팅턴 휘틀리 연기 는 건 참 기적같네요..트랜스포머에서 폭망하던 게 엊그제같던데..
4.니콜라스 홀트는 영화소개프로에 나온 게 다가 아닙니다..정말 그렇게 연기할 줄은 전혀 몰랐어요...매력덩어리!!
톰 하디는, 주연이라기보단 서포팅롤로 봐야 할 정도로, 고생은 많이 했지만, 가오는 별로 없고..마치 닭 잴때 쓰는 양념같은 연기를 했네요..
그리고 이 영화 최고는 샬리즈 테론 여사입니다..이 분 나온 영화 많이 봤지만..이 영화가 모든 걸 다 지워버리네요..
영화 후반부에는 이 영화에 나온 모든 남자배우들을 짓이겨버리고 자기가 그냥 이 영화를 잡아잡숴요..
너무 멋진 캐릭터와 멋진 연기가 잘 크로스된 멋진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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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성 캐릭터들 하면... 중간에 만난 할머니들 이야기도.... 아하, 그린 랜드를 지나온 것에 대한 회한을 상징하는 나이든 캐릭터들이구나... 했는데..... 잠시후 액션신에서... 헐...
중간에 스플렌디드의 장면에서도 안타까웠지만, 마지막 액션에서는 그 분들이 쓰러지는 모습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씨앗 할머니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