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4 13:48
1. 심리상담중에 혹시 이런 상담 있나요.
저는 인간관계에서 늘 막히고 못푸는 지점이 있어요.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마음의 생체기들을 되짚어 보는 과정에서 발견했죠.
그건 어떤 한 개인이 저에게 와서
'다들 네가 이렇게 하는걸 싫어해'
'너 때문에 다른애들이 눈치보는게 싫어'
그러니까 '다들' 이라는 말.
그걸 이겨낼 방법을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것에 진 기억들이 지금 제 마음속에 응어리로 남아있구요.
저의 결론은 저에게 저런말을 한 사람은 다들이 아니라 자기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막상 저런말을 들으면 저는즉시 혼자가 되고 나머지가 한덩어리의 타인이 되면서
저는 무리에서 소외감을 느끼죠.
아님 혹시 이런과정에 대처를 굉장히 잘하시는 분이 있다면 어떻게 하는지 들려주세요.
2. 그런데 이걸 되돌아 가면, 엄마에게로 가요.
엄마는 늘 항상 저의 잘못된점을 지적하려고 할때
'다 네욕한다'
'다 너한테 뭐라고 한다'
는 말로 공격을 했었습니다.
저는 그말이 정말 진절머리 나도록 싫었고 간단히
'엄마는 네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하면 될일을
타인을 빌어서 뭐라고 하는게 정말 싫었습니다.
다 머라고 한다는건 말하는 사람은 쏙 빠지는 행위인가요?
어떻게든 상처를 주기 위한 말이잖아요.
공격이고.
정말 싫더라구요.
3. 그래서 이런지점을 좀 잘 상담으로 교정하고 풀어나가고 싶은데
제가 이제까지 만난 상담들은 저의 내면을 너무 파헤치고 내면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지금 문제에 당착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안되더라구요.
그런 상담들을 받으려면 모든일상생활을 중단한채 상담을 받아야 해요.
그게 비염수술처럼 지금 당장 수술하려고 며칠 입원하면 될일 정도면 말을 말죠.
당장 콧물이 흐르고 목이 따가워서 잠을 못자는 사람한테 임시적으로라도 그런 고통을 멈추는 약을 처방해야하는데
근본이 해결되면 모든게 해결된다는 식으로 사람의 시간을 잡아먹는거잖아요..
당장 찾아온 사람에게 적절한 상담(지금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을 도와주면서 심층심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는 3명의 상담사를 만났지만 아무 도움이 안됐어요.
4. 그래서 이런 현실적인 조언과 병행되고 몇몇 문제지점을 짚어나가는 상담을 하고싶은데
혹시 그런곳이 있을까요?
5. 마지막으로 상담을 하면서 제가 느끼는건 대부분 정신승리라는겁니다.
그런데 정신승리를 하는건 실생활에 아무소용이 없어요.
2015.11.14 14:58
2015.11.15 00:49
2015.11.14 15:18
어떤일인지 게시판에 나열 할 수 없으니 조언 다운 조언을 얻기 어려울 것 같네요. 떠벌리지 않는 조건으로 게시판에 이런 저런 분들의 성향을 보고 쪽지로 조언을 구하는 건 어떨까 합니다. 어차피 tempsdepigeon님이나 다른분들 모두 익명이니 소소한 걱정은 접어 두어도 괜찮을 것 같고요. 상담하는 곳들 모두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기도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소개 해 드릴만한 곳도 딱히 없네요.
상담 경험이 있는 분들의 답글을 기다립니다.
2015.11.14 17:03
2015.11.15 00:49
2015.11.14 17:43
카톨릭 대학교의 장성숙 교수님이 현실문제에 초점을 두는 걸로 유명합니다.
다만 호오가 명확히 갈리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2015.11.15 00:49
2015.11.14 22:57
과거 15여년전에 가수 김창기님의 상담을 오래받았었어요. 지금 도곡동에 계시던가..
서울근교생활을 접고 남쪽으로 내려가서도 일년에 한번쯤 올라가서 상담도 했지요. 딴지일보에 글쓰시는 김현진님도 얘기하듯이 냉정하고 현실적이셨죠.
그분의 조언을 저는 하나도 듣지 않았어요. 그 결과 상담하면서도 일어날 일들은 다 일어났지요. 저는 제 길 따로 걸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만..
원하시는 게 뭐죠? 타인들이 하나도 안빼놓고 땅님을 좋아하는것? 아님 싫어하더라도 침묵하는 것? 땅님은 그들의 입맛에 맞게 변화하고 싶으신가요?
상담해주는 사람도 이 사회의 피해자라고 생각됩니다. 이 사회는 어떻게든 인간의 죄책감이라든가 자괴감을 자극해서 자신을 하찮게 보게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있어요. 20여년 넘게 그런 교육을 시키고 있고요.
그들중 일부는 '가만히 있으라'는 사회 누군가의 요구를 내 입맛에 맞게 전달하려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어쨌든 땅님께 여론을 전해주는 사람에게는 알려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리로 보지 마시고 하나씩 떼어놓고 보시고 하나씩 친해져보세요. 거기에는 시간과 돈 혹은 관심이 필수지요. 의욕이 있다면 말이지요.
땅님을 어떻게든 스스로 문제아로 느끼게 만드려는 과거 엄마포함 타인의 의견은 단호히 뿌리치세요.
2015.11.14 23:22
저에게 여론을 전해 주는 사람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할 대인배는 아닌거같아요.
대체로 보면 참고하지 않아도 되는 여론을 알려주거나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타인의 의견까지 빗대서 하는 말에 불과한 말들이거든요.
저는 그렇게 판단했고 혹은 자기가 그렇게 여론을 끌어간뒤 저에게 그런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봤어요.
그리고 어찌됐건 자기자신의 의견에 여론을 끌어들인다는건 상대를 공격하거나 아무것도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꽤나 다정하고 온순하고 걱정스럽게 이야기를 하겠죠.
대체로는 전자와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런말을 하는 사람과의 심리 싸움에서 지고싶지 않아요.
전 대체로 부모에게는 저런말을 할 경우에는 반항하는 행동으로 되갚았죠. 절대로 저렇게 이야기를 하면 들어주지 않았어요.
자기 맘대로 제가 안되면 꼭 저런말을 해서 어떻게든 제가 그말을 듣도록 하려고 자극하지만 애석하게도 저렇게 자극하면 사이만 나빠질뿐
저와의 관계에서는 득될게 없거든요.
제가 원하는 상담은 제가 자주 문제를 일으키는 어떤 부분들에 대해서 같이 해결방법을 고민하기도 하고
아니면 이미 그 해결방법을 아는 사람에게 조언이나 자문을 구하는 식이죠.
심리적으로 사람을 조종하려는 말투나 말에 대해서 이겨내는 법이라는게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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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도 정신승리가 우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상담을 참고로 승리를 직접 챙기는게 풀어가는데 우선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