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다시 시작하려구요.

약 4개월전에 시도를 했던적이 있어요. 한달정도 금연을 했는데 하필 일본에 가면서...도저히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을수가 없더라고요.

실내에 앉아서 커피와 함께 담배를 피울수 있는..한국에서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 그런 카페가 아직 있더라고요. 그 맛을 느끼지 않을수가 없어서 피우고 포기.


다시 시작하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천식이 생겼어요.

이게 평소에는 괜찮은데 좀 몸 컨디션이 안좋아지면 확 올라와요. 몸이 좋지 않은데다 천식까지 올라오니까 버티기가 힘들어서 몸져 눕게 되죠..

그리고 너무 얼굴에 주름도 많이 생기고...음...


약 10년정도 피웠던것 같아요. 

예전 금연할때 기억을 떠올리면 제겐 은단이 상당히 도움이 되었어요. 정말 담배가 피우고 싶을때 은단을 와구작와구작 씹으면 잠시 그 욕구가 가시더라고요.

그 확 올라오는 순간의 욕구를 참는게 중요해서, 그 시기가 지나면 좀 견딜만해지기에 그 순각순간을 극복하기에 은단이 좋았었어요.그런데 이번에도 잘 먹힐지는 모르겠네요.


왕도가 없다. 그냥 참는거다.그런 얘기를 많이들었어요.

뭐 주변에 알려서 모두를 감시자로 만들자. 금연 다이어리를 써보자..물을 계속 마셔보자. 카페인음료를 마시지 말자..뭐다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겐 다 무용지물이었고..


그런데 너무 화가나는건요.

지금 제가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해서 음식도 조절하고 있고, 비만이 있다고 해서 몸무게도 빼고 있거든요. 한달동안 약 5kg을 뺐는데 아직 병원에서 지정한 적정몸무게로 가기 위해선 5kg가 남았어요.

매일매일 식욕과 싸우며 대식가인 제가 음식을 조절하는것도 삶의 스트레스가 상당하거든요.

일도 거지같아서 일과 사람들을 견뎌내는 것도 제겐 끔찍한 하루살이들이에요.

준비하는 시험들도 있어서 일과 후의 공부들도 고난들이죠.

거기에 금연까지..뭔가 삶이 금욕과 고행의 단계로 몰아가야 하는것 같아서 화가나요.


도대체 어디서 위안을 얻어야 하는건가..왜 먹는것 쉬는것 까지 나는 옮죄이며 고통속에서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억울하고...그래서..천식을 앓으면서도 담배를 뻑뻑 피워댔는데..

그래도 금연을 해야겠죠?;; 아..금연을 시작하려니 넋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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