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6 16:01
아래 문항들은 제가 모 강의 시험 문제로 출제했던 문항들입니다.
1. 여성의 미용과 자기표출 (e.g. 치마를 입는다든지, 화장을 한다든지)에 대해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서술하시오
2. 전업주부를 희망하는 여성, 전통적 젠더롤을 옹호하는 여성, 포르노스타, 아이캔디, 윤락업 등을 감당하는 여성에 대해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서술하시오
3. 젠더에 있어서 사회적인 불균형을 깨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서술하시오
(e.g. 법과 제도의 개혁 - 여성할당제, 동일임금 적용개편 등 혹은 여성의 자발적인 사회진출에 대한 의지)
4. 여성은 비교적 사회자 약자인지 혹은 남성과 동등한 존재인지 선택한 다음, 그 예를 들어 변론을 하시오
5. 'Ladies first'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서술하시오. 더불어서 일상에서 남성은 여성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서술하시오.
참고로 이거 정답이 없습니다. 다 관점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그런데 문항에 대한 서술을 종합하면 남/녀를 떠나서 본인의 여성에 대한 관점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그런 문항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2016.04.16 17:32
2016.04.16 18:29
참고 답안이란 걸 적게 되면, 그 예문이 제 견해가 돼버릴 것 같아서 좀 고민하게 되네요.
섹슈얼리티와 젠더는 실제 접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면과 복합성을 지닌 개념이고요.
이것에 대해 명확한 '정답'을 내릴 수 없어요. 이건 어느 철학자든, 사회학자든, 생물학자든, 진화심리학자든 누구든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 학술적인 개념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개념들에 지나지 않거든요.
예컨대 콘트라섹슈얼의 행태를 일견 페미니즘이라 보기도 하지만, 오히려 반페미니즘적이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죠(특히 고전 좌파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굉장히 애매모호하고 기존의 질서와 규범에서의 탈피, 다양함을 추구한다는 데서 "현대 페미니즘"은 "포스트 모던"한 영역이라 봅니다.
이렇듯 여러가지 관점이 혼재된 가운데 중요한 건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배려해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겁니다.
저는 여기에 착목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부족한 사람은 챙겨주고 이끌어주고... 이상적으로 살려고 노력해요.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좋아해서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는 게 여혐인가요? gender equality를 깨는 행위인가요?
그리고 그 여자가 그 남자에게 있어 공주같이 되고자 하면 비계몽된 여성인가요? 역시 gender eqauilty를 깨는 사람인가요?
제 생각은 그냥 둘이 좋아서 그러는 걸 뭐라 판단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가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저렇게 뭐라 물고 넘어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2016.04.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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