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나 인터넷 공간, 심지어 오프라인에서도 어느새 남혐과 여혐의 싸움처럼 인식되고 있네요


그런데도 각자의 논리는 너무 확고하고 정정당당해서 바꿀 생각조차 없어보이는 것 같고........

각자 내놓은 논지만 보면 자신들은 남혐혐, 또는 여혐혐이고 상대는 남혐, 여혐이니 조롱하고 공격하는건 거리낄게 없죠.

제가 걱정되는 건 이게 결국 '그들만의 싸움'처럼 되버리는 거에요.

각자의 행보와 언사가 과격해지면 과격해질수록 사람들이 어느 한 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보다는

방관자적 입장을 취할 거라고 봐요. 그리고 어느 한쪽, 혹은 양쪽 모두에 대해서 조롱이나 할테구요.


이 사건이 크게 이슈화되고 추모행렬이 이루어진다는걸 저는 상당히 인상적으로 봤어요.

이전에도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 범죄가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관심을 못받았죠.

정말로 사회적 인식이 바뀌는건가.....가슴아픈 일이지만 이 사전이 뭔가 전환점이 되는가 싶었는데


아직 어떻게 될지는 확신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만 지금의 흐름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건이 국소적인 싸움으로 축소되면서 사건이 갖는 의미는 퇴색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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