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서 만나고 싶은 여자

2016.07.04 19:25

catgotmy 조회 수:2383

처음 등장하는 여캐는 하와입니다

그렇지만 이 캐릭터는 실존하는 캐릭터성이 없습니다.

그냥 신화적인 캐릭터에요.


여자의 후손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뱀의 후손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다


이런걸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약간 엇나간 감각이거나

사기꾼의 후각 같은 걸 겁니다.


쓱 보는데 이름이 있는 다음 여캐는 사래 입니다

아브람의 부인입니다.


이제 처음으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나옵니다.

아브람과 사래 사이에서 자식이 없었는데

그래서 여종인 하갈과의 사이에서 이스마엘을 가집니다


창세기 16장 4절 :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잉태하매 그가 자기의 잉태함을 깨닫고 그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하갈은 사래를 도발했나봅니다. 막장 드라마죠.

이걸 그냥 두고 볼 사래가 아니라 하갈을 갈구고

아브람에게 따집니다. "나야 하갈이랑 이스마엘이야?"

아브람은 사래를 택하고, 하갈과 이스마엘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아랍의 선조가 되었다던가 뭐 그런 이야기


아무튼 이 부분에서 하갈에게 끌렸어요.

뭔가 풍파의 중심인 매력적인 여잔가보다. 이 부분도 신화로 볼수 있을만한 부분같지만

그래도 하와보다는 좀 더 일상적인 면이 섞였으니까요.



천사는 아마 성별의 구분이 없으려나요.

그런데 정말 아름답다는 관념이 있죠. 인간형 천사만 있을건 아니겠습니다만

가장 관심이 가는 천사는 이 부분입니다


19장 5절 :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이 저녁에 네게 온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아주 우아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상관하리라. 한자도 적혀있는데 귀찮아서 패스하고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에 불이 떨어질테니 아브람의 친척인 롯을 구하려고 천사가 찾아왔습니다

근데 너무 이쁘고 잘생긴거죠. 안그래도 성적으로 타락한 동네에 이런 외모 둘이 들어오니 아주 난리가 난 겁니다.

한번 보고는 싶네요. 근데 롯의 대응은 막장입니다



19장 7절~8절 :

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치 말라

내게 남자를 가까이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컨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좋은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 말라


이 두 딸은 롯과 근친으로 자손을 낳는데, 모압 족속과 암몬 족속의 조상이라고 합니다. 어디서 들어본듯한 족속인데 어지간히

이 창세기란 책을 쓴 사람이 이 족속들이 징글징글하게 싫었나 봅니다.



이삭은 꽤나 바른 사랍입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죽이려고 해도, 그것을 악의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의 부인인 리브가를 구하는 방식도 목마른 자신에게 물을 주면서 자신이 타고 온 동물에게도 물을 주는 착한 사람을 찾는 겁니다

영웅문의 곽정처럼 별로 재미는 없는 캐릭터들이지만요


리브가는 영어로는 레베카네요. 별로 보고싶은 캐릭터는 아닙니다만


29장 17절

레아는 안력이 부족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


사고뭉치 야곱의 14년간의 연애사입니다

라헬은 영어로는 레이첼일것 같은데 레이첼과 모니카보다 차이가 많았겠죠. 이렇게 대놓고 말하는 경우가 성경에서도 드물것 같습니다만

하지만 예수의 조상은 레아입니다.


레이첼은 요셉과 베냐민의 엄마지만

레아는 예수의 조상인 유다의 엄마입니다. 유다 짱짱맨


성경 스포일러지만

요셉을 노예상에게 팔아먹고 나중에 요셉은 애굽의 짱짱맨 넘버투가 됐는데

먹을게 없어서 유다 등 형제들이 갔을때 요셉은 나이도 먹고 고대 이집트스타일~ 이라서 몰라봤댑니다

요셉은 순간 빡쳤지만 시험을 해봅니다. 이 화상들이 좀 변했나 싶기도 했겠죠.


유다는 죽을 각오를 하고 시험에 맞섰고

그것 때문에 예수의 조상이 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고통과 목숨을 걸었다는 면에서 그렇겠죠.



아무튼 창세기 레이첼 부분까지 가장 보고싶은 사람

레이첼 입니다. 얼마나 이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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