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5 11:04
제가 더위를 별로 안 타는 사람인데 오늘은 정말 덥네요. 창문을 열어놔도 더운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고.
저희 집은 에어컨이 없어서 이 더위를 어찌 견디나 하다가 아이디어가 번뜩!! 했어요.
냉동식품 택배에 함께 오는 아이스팩 냉장실에 뒀던 것 2개를 꺼내 어깨 위에 하나씩 척척 올려놓고
다른 2개는 발 밑에 하나씩 깔아주니 엄청 시원하네요. 발등에도 하나씩 덮어주면 더 시원해요.
어깨 위에 올려놓은 아이스팩은 가끔씩 목 뒤에 얹어주기도 하고 좀 미지근해지면 배 위에 놓아주기도 해요.
(배 위에 놓는 건 의자에 앉았을 때만 가능한데 앉았을 때는 허벅지 위에 하나씩 놓아주기도 하고요.)
어깨 위에 올려놓은 아이스팩은 왔다 갔다 걸어다녀도 떨어지지 않고 괜찮네요. ^^
아이스팩을 크로스백 멜빵처럼 등 뒤에 둘러매면 참 시원할 것 같은데... 아니면 앞쪽으로 가슴 위에 둘러주거나...
방법을 모르겠어요. 아이디어가 떠오르신 분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
혹시 더위를 식히는 또 다른 방법을 알고 계신가요? 아이스팩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어도 좋고요.
혼자 알고 계시지 말고 함께 나눠요. ^^
2016.08.05 11:18
2016.08.05 11:22
2016.08.05 11:36
2016.08.05 12:09
앗! 저만의 비법인줄 알았더니 아니었네요. 벌써 몇년째 여름엔 아이스팩, 겨울엔 유탐포로 나고 있습니다. 저희집 냉동실엔 이래저래 모인 다양한 사이즈의 아이스팩이 있죠. 맨살에는 너무 차갑고 결로가 생기니 앏은 타올로 몇번 감아 안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크로스로 매진 못하지만 타올에 싸서 허리춤에 묶어 고정시키면(허리가 굵다면 조금 긴타올 필요 ㅋ) 청소등 이동도 가능합니다. 열대야로 괴로울때도 안고자면 효과 만점이고 선풍기와 병용하면 업그레이드 됩니다^^
2016.08.05 12:22
2016.08.05 12:56
바스터블 님의 페트병 비법은 오늘 밤에 시도해 보려고 냉동실에 넣어두었어요.
덥고 외로운 여름밤, 페트병에 제 티셔츠 하나 입혀서 옆에 두고 동무해야겠네요. ^^
문 님의 주먹 쥐고 얼어버린 아이스팩이 저희 집에도 몇 개 있어서 이걸 어떻게 몸에 부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다 103호 님의 타월 아이디어에 번뜩하여 침대 베개 커버에 아이스팩을 넣은 후 미용실 보자기처럼
어깨에 둘러봤더니 이것도 괜찮네요. 냉동 아이스팩 여러 개를 베개 커버에 넣어 두 개는 각 어깨의 앞 쪽으로
두 개는 등쪽으로 가게 두르니 무게 중심도 잡히고 좀 더 안정적으로 시원해요. ^^
냉동이라 더 오래 갈 것 같고요. 윗 팔뚝에다 올려 놓을 수도 있고... 베개 커버의 가로가 좀 긴 게 좋겠어요.
아이스팩 여러 개 넣으면 얼음망토가 될 듯 ^^
김전일 님도 참지만 마시고 시도해 보세요. ^^ 가끔영화 님도요.
2016.08.05 13:30
물에 적신 수건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적당히 시원해지면 꺼내서 어깨에 두르고 있습니다.
2016.08.05 14:36
앗, 이런 단순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었군요. ^^ 먼저 목에 차가운 물수건을 둘러주고
아이스팩 5~6개 넣은 베개 커버를 두르고 있으면 올여름 더위 다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런데 아이스팩 망토는 좀 무겁긴 해요. ^^ 무거울 땐 아이스팩 덮개방석으로 변신)
2016.08.05 13:34
2016.08.05 14:44
듀게분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니 점점 시원해지네요. ^^
좀 전에 알았는데 아이스팩을 버릴 때는 비닐을 뜯어서 내용물을 말린 후에 버리면 부피가 확 준다고 해요.
모두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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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이스팩 뜯어서 내용물 건조시킬 때 유독물질이 나오진 않나 하는 걱정이...
2016.08.05 16:30
아예 목도리 형태로 나온 상품도 있습니다. 하나 샀었는데 여름 지나고 나서 어디에 뒀는지를 까먹어 못쓰는 슬픔...
저도 어젠 아이스팩 수건에 싸서 껴안고 잤지요.
2016.08.05 18:22
예전에 등산 손수건 접어서 목에 두른 것 같은 가느다란 아이스팩 목도리 제품을 하나 얻었었는데
제 건 감이 뻣뻣해서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 정도 시원함으로는 제 성에 차지 않기도 했고 ^^
저희 집 수건 길이로는 제 몸통에 둘러지는 게 불가능하여 다른 아이디어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단 베개 커버를 두르고 있는 수밖에 없겠어요. (집에 있는 아이스팩 총출동 ^^)
녹으면 어깨 위에 하나씩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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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베개 커버를 넓게 사용해서 판초처럼 덮고 있는 것도 괜찮지만 아이스팩이 몇 개 없을 때는
일렬로 3개 정도 넣고 접어서 목도리처럼 만들어 목에 걸치고 있는 게 더 낫네요. 별로 안 무겁고
뒷목도 시원하고 앞으로 늘어뜨린 부분 때문에 가슴도 시원하고 ^^
이 아이스팩 목도리를 한쪽 어깨에만 걸치고 등쪽으로 길게 내리면 등에도 아이스팩이 닿아 시원해요. ^^
처음에 원했던 크로스백 형태의 아이스팩이 거의 실현되었어요.
(역시 듀게분들의 아이디어가 모이니 점점 더 경제적으로 시원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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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커버 판쵸형도 아이스팩 3개로 가능하군요!! 아이스팩 2개는 각각 어깨 앞쪽으로 오게 하고
아이스팩 1개는 뒤의 등 한가운데로 오게 하면 무게 균형이 잡히면서 편안합니다. ^^
그때 그때 아이스팩의 굳은 모양과 원하는 차가움의 정도에 따라 골라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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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말도 못할 사치품으로 여기며 자란 세대고 지금도 공공기관이나 장소의 에어컨 바람이 매우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져요. 참는게 익숙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