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월호를 생각하는 아침

2016.09.13 11:01

칼리토 조회 수:1667

추석 연휴가 내일부터네요. 즐거운 마음이 가득해야 하는데 명절이 명절같지 않습니다. 


저는 밖에 있어서 잘 못느꼈는데.. 집에 가니 지진 관련한 동네 사람들 이야기가 지역 카페에 그득하더군요. 고층 아파트 사는 사람들이 특히 두려움에 떨던데.. 부산이나 울산은 어땠을까 짐작이 안갑니다. 


이제 그만 잊어버리자고 하는 세월호가 다시 생각납니다. 소중한 인명에 대한 경시, 재난에 대비한 컨트롤 타워와 매뉴얼의 부재, 책임을 지려고 하지도 않고 일이 막상 다 터진 다음에야 서로 발뺌하고.. 책임없다고 했던 사람들, 그리고 벌써 2년이 넘게 흘렀는데도 정확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은 커녕 유가족과 진상 조사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이상하게 몰아가는 여론. 


이번 지진은 지진 자체로도 무섭지만.. 해당 지역에서 가동되고 있는 원전과 맞물려 더욱 큰 재앙이 될 수 있는데 그런 사태가 생겼을때 과연 관련 부처와 지금의 정부는 해결할 능력이 있을지 알수가 없습니다. 순식간에 한반도가 말 그대로 지옥의 불바다가 될수도 있는 큰 문제인데 말이죠. 


그래서 마음이 더욱 무거운 아침이네요. 지금의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건 결국.. 나만 아니면 돼.. 나만 잘살면 돼.. 를 되뇌이며 우리 주변에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외면했던 우리 모두는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와중에.. 지진 여파로 연착된 KTX에 치어 돌아가신 두분의 철도 작업자 분들의 명복도 함께 빌어봅니다. 말도 안되는 사고가 너무 많고.. 책임질 사람은 어디에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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