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런 글 쓰고 싶지 않았는데 ㅠㅠ

이 문제에 대해서 어쩜 우리 나라보다 해외에서 더 우리 나라를-.-;; 근심스럽게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본의 '침착'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다, 한국이 일본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데 한국이 겪을 영향도 우려해야 한다,

그런 이야기들을 해외 언론들이 하고 있다지요. (직접 확인한건 아닙니다 듀게와 인터넷에서 읽었습니다 -_-)


아무튼 저는 프랑스에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이 친구가 며칠 전 저에게 르몽드의 길고 긴 기사들을 번역해서 보내주면서


-Have enough water with you for one week. 2-3 liters a day.


- Have with you enough food for one week. The best is some food that don't need to use water for it, or small, and that you cook quickly, or don't cook at all, and that you can keep (boxes more than fruits).

- A small cooking element burning with alcool (you know, 20 cm, blue, the kind you take when you will cook in the mountain…) may be useful in case of electricity lack

- Plastic garbage bags, real ones (impenetrable to air or water you know), because if you have to stay home you have to keep them with you so they have to be really closed. And many plastic bags (like freezing bags) can always be useful.

- Toilet paper

- things to be clean without water : big bottles of hydroalcoolic gel for example. Why not, you know, small one-use towels with no-water soap for the body, know what i mean ?

- If there is something specific that you need, pills for example, have them ready too. If not, Paracetamol, Imodium.

- Light : pocket lamp, batteries, and batteries more in case they stop

- A small radio with batteries and batteries more

- Duct tape, good quantity. First you can repair things, then in case you would have to make your home unpenetrable to air because of radiations, you can put duct tape on the windows and doors.

- Have your important papers scanned on a usb key

- A "grab and go" 48 hours bag, something that in case you have to go in one minute, it contains everything you need for 2 days (Passeport, pocket lamp and a battery, iodine pills, hydroalcoolic gel, glasses, toilet paper, warm clothes in case you are outside, thin blanket if you have one - like, you know, in this warm fabric we don't know the name of -…). Water and food for 2 days. Latex gloves. Phone battery.
But not too heavy. Something you could walk with.
 
- Cash money


뭐 이런 -.- (읽으실 필요 없습니닼;;;;) 행동 지침들까지 하나하나 적어서 보내주지 뭡니까.
이 뒤로도 한참 더 있습니다. 내 참 정말 읽다가 웃겨서;;;

저는 그래서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고 여긴 참으로 평화롭다-_-고 했는데
이런 평화로움이 좀 불안하기도 하고.. 방금 또 요오드 정제랑 물 사놓으라고 메일 왔는데
그런 말 한두번 듣고 보니 진짜 그래야 되나, 싶어서 이렇게 불안감에 글까지 쓰네요.

사람 심리가 그렇지 말입니다.
분명히 메일 읽을때는 속으로 '야 영화 찍냨ㅋㅋㅋㅋ grab and go 가방이라닠ㅋㅋ' 했거든요.

근데 아까 검색해 보니 지금 요오드 정제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공장 자체가 없고,
정부관리품목(?)으로 지정되어 개인이 살 수가 없으며,
약국에서 시판되는 것은 요오드가 눈꼽만큼 들어간 '영양제'일 뿐 실제로 방사능 오염을 예방하려면 수십 정제를 먹어야 하므로 효과가 없고,
미역이나 다시마를 통해 흡수되는 요오드는 너무 미량이며 체내에 오래 머무르지도 않기 때문에 역시 무효하다.

같은 정보들이 나오는군요. 이 정보 알아내는데도 좀 걸렸어요. 하도 요즘 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여기저기서 떠드는 소문은 믿을 수가 없고...
인터넷에 널린 건 불안해요 여러분 우리 해외 공구해요 ㅠㅠㅠ 네 쪽지드렸어요~~ 같은 글들;;;;;;;

그래서 저 정도 이야기들을 추려내는 데만도 오래 걸렸습니다.
(아.. 제가 평소 티비 뉴스도 안 보고 - tv가 없어서- 신문도 안 읽고 -....- 하는 좀 비정상적인 신문방송학과 학생이긴 합니다 -_-)

아무튼, 제가 추려낸 이 정보들이 맞는가? 믿을만한가? 하는 것만 좀 확인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얘한테 다시 메일을 보내서 어, 니 메일은 정말 고마운데 우리 나라에선 지금 요오드정제를 개인이 살 수가 없대 왜냐면 블라 블라,
하고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제 친구는 제가 굉장히 걱정되나 봅니다. 요즘 거의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방사능 이야기를 하네요; 짜식 날 걱정해주는거야?그렇게 걱정되면 비행기표나...

아무튼, 이 불안감에 떨고 있는, 구스타프 플로베르 혹은 피에르 퀴리 정도를 닮은 프랑스인에게 -_-,
저는 어떤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하는 것일런지요? 한국은 안심할 만한 상황이니 걱정 마라? (이 친구도 편서풍 얘기는 압니다; 검색을 잘 해본듯-.-)
아니면 그냥 무난하게 아직 상황이 그렇게 나빠보이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최선을 다해 내 몸을 보필-.-하겠다?
다들 요즘 어떻게 생활하고 계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제가 말한 정보들이 맞는 것인지, 여러 모로 일본 대 지진 후 한국내 여파(mainly about 방사능)에 대한 듀게 여러분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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