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디 덴치, 케이트 블랑쳇 주연입니다. 늘 강인한 모습으로 기억되던 블랑쳇이 여기서는 감정적으로 섬세한 여인으로 나옵니다.

두 사람의 섬세한 심리적인 긴장감, 감정묘사, 잘 짜여진 스릴러를 연상케하는 사건들, 무엇보다 어느 작품에서보다 케이트 블랑쳇은

아름다움의 절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나이든 미혼 여성 + 레즈비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랄까요?

 

쥬디 덴치의 독백에 나오듯 "일요일이면 갈 때라고는 세탁소 밖에 없다"라든지, 그녀의 병적인 일방적인 집착,

덫에 빠진 상대방을 도와주는 친구인 척하며 교묘하게 조종하는 교활한 방식으로 애정을 얻으려는 이상심리,,,,

 

네, 동성이든 이성이든 일방적인 스토커나 집착은 있을 수 있겠죠.

 

저한테는 나이든 미혼 여성이 한없이 외롭고 비참하다못해 그토록 이상스러운 성격의 괴물(?)로 묘사된다는 것이

정말 불쾌했어요. 주인공은 어차피 죄를 지었는데 그 모든 불행한 결과는 쥬디 덴치에게 탓하는 것도 부당하구요.

 

불행하든 뭐하든 가정을 유지하는게 정상이고 혼자사는건 그 테두리 밖의 낙오자라는 공식을 보여주는 것처럼.

 

* 다시 보고 싶기도 안 보고 싶기도,,,묘한 영화 하나 만났습니다.

 

* 정말 늦게 "캐롤"이 생각나서 봤는데 저한텐 정말 밋밋한 영화였습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