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6일에 호주에선 최초로 시드니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오전에 시간이 나서 조깅도 겸해서 Ashfield까지 걸어서 가보기로 했어요.
교회에서 노숙자 무료급식을 하는 시간인지 밖에서 서성거리니까 자원 봉사자분이 부담가지지 말고 줄서서 식사하고 가라고 친절하게 말씀하셨어요. 좀 꾸미고 갈걸 그랬어요.
교회밖에 걸린 현수막들을 보니 무료급식에, 난민구호에, 이번 소녀상 건립까지 여러 활동을 하는것 같더군요.

아무튼 소녀상은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안전해보이는 교회 뒷편에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목도리 하나 가져갔는데 이미 더 예쁜 목도리를 하고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사실 소녀상 건립은 이미 작년에 저희 동네에서 추진되었지만 동네 council에서 일본 커뮤니티와의 충돌을 우려해서 비토를 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던 것이 이제서야 가능하게 된것이에요.
이번일도 계속 마찰이 있었는데 이 교회 담임목사님이 '내교회에 내가 짓겠다는데 웬 참견?'하고 강하게 밀어붙여서 가능했구요.

마지막은 Ashfield Uniting Church의 Bill Crews 담임목사님의 인터뷰 중 말씀.

"이 소녀상은 모든 고통받는 여성에 관한 것입니다. 오늘밤 가정에 돌아가서 남편에게 학대당할 수많은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조각상은 여성들이 다시 그런일이 없도록 하는 시작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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