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바디 원츠 썸

2016.09.19 08:07

칼리토 조회 수:872

연휴기간에 븨오디로 본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무려 나의 그리스식 웨딩2를 잠깐 보다가.. 빅뱅 메이드..를 잠깐 보다가 세번째로 고른 영화라..(정액제 만세!!!) 밤은 이미 깊고 잠깐만 보고 자야지.. 했던 영화 관람이 엔딩 크레딧까지 이어졌습니다. 


도입부만 보면 전형적인 캠퍼스 화장실 유머로 가득한 청춘 영화일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감독이 리처드 링클레이터라는데서 살짝 그럴리가?? 라는 의심이 듭니다. 1980년의 어느 대학 야구부 학생들이 맨날 술마시고 여자 꼬시고 파티하는게 영화의 전부지만 보다보면 어느새 마지막까지 어어어..하면서 다 보게 됩니다. 지금은 60년생이 완전 아재지만 그들도 청춘이 있었다..는걸 새삼 실감하게 된달까요? 


가볍디 가벼운 도입부와 싱그러운 청춘영화로 마무리하는 후반부가 그렇게 어긋나지 않고 잘 맞아 떨어지는게 재미있습니다. 


배우들은 낯설어서.. 정말 단 한명도 익숙하지 않더군요. 남주와 여주는.. 패션 탓인지.. 진짜 스무살 청춘이라기 보다는 아재요, 아줌마 같은 느낌이었지만 저 시대에는 스무살이면 이미 어른스러웠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콧수염 덥수룩한 청춘이라는게 왠지 어색한 요즘. 


새벽 세시까지 영화를 보고나니 어느새 콧물 감기가 찾아와 있습니다. 연휴도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했는데.. 익숙한 책상이 반갑네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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