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에 글이 잘 안올라오는 거랑은 별개의 얘기입니다만.. 예전에 알고지내던 여자애가 자기 블로그에 자꾸 자기는 관심없는 애들이 와서 쓸데없는 신변잡기를 댓글로 단다면서 짜증을 낸 적이 있었어요. 저도 온라인 친목이랑 거리가 먼 존재라 납득이 전혀 안가는 건 아닌데 그래도 악플도 아닌데 자기 좋아서 친하게 지내자는 댓글에 그렇게 짜증을 낼 필요가 있나 싶었죠.


 나중에 디씨에선가 여초 게시판의 행태를 퍼와서 흉보는 식의 게시물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것도 꽤 오래전이라 자세한 디테일은 생각 안나지만 분위기 파악못하고 아무 글이나 쓰지 말라는 식의 논조가 존재했고 그걸 모르고 글쓰던 한 불쌍한 애가 왕따당하는 걸 본 기억은 뚜렷하게 납니다. 저는 그나마 디씨에서 가장 많이 가는 게시판이 냥갤인데 여기는 특정 주제가 딱 정해져 있으니 고양이 사진도 안올리면서 어그로를 끄는 인간이 있으면 저부터도 짜증나고 그래요. 그러나 아무 글이나 막 올라가는 소위 거대 커뮤니티나 잡갤에서도 여초의 경우는 분위기를 보고 써야된다는게 당췌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디씨 말고 많은 여초 커뮤니티도 이런 분위기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함부로 아무 연고 없는 저같은 사람이 아무때나 '지금 배고픈데 컵라면 추천좀'같은 글을 쓸 수 없다는게 좀 뭐랄까... 암묵적 통제 사회? 이런 느낌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앞에서 나온 지인 여자애의 예와 연관시키자면, 시시콜콜한 남의 생활 같은 걸 알고 싶지 않은게 아무리 익명게시판이지만 존재하지 않나싶기도 하구요.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듀게에 있던 '바낭'이란 괴단어도 결과적으로는 이런 것과 연관되어있지 않나 싶습니다.


굳이 이걸 여초라고 표현한 이유는 저는 남자니까 남초 커뮤니티를 검색하고 눈팅합니다만 단 한번도 저런 식의 암묵적인 강압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정말로 저런 일들이 존재하면 원인은 뭔지, 아니면 단순히 디씨 찌질이들의 음해였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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