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1 16:00
유튜브에 건담 디 오리진 삼부작이 올라왔네요.
2,3편을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역시나 프리퀄 시리즈는 참 쓸데없다.' 정도입니다. 반가움 2에 불필요함 8의 배합입니다.
카츠발이 샤아로 위장하는 이야기는 괜한 거짓말이 그걸 아귀를 맞추려는 다른 쓸데없는 거짓말을 낳는걸 보는 기분입니다.
아나킨이 C3PO를 만들었다 마지막에 다시 기억을 리셋시키는 이야기같은 거죠.
동생이 놀라고 친구가 몰라볼만큼 닮은 두사람이 염탐꾼들과 신분증 확인하는 공항직원앞에서 의심없이 신분교환을 성공하고 비밀을 눈치챈 룸메가 트레이드마크인 가면을 선물하고 샤아의 계략에 빠져 죽고.... 이런 얘기가 끝도 없이 진행됩니다.
야스히코의 그림체를 살린 최신작을 본다는데 의의를 둬야겠네요
그렇다면 인기작의 후속편이 아닌 프리퀄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둘다 당연히 돈벌자고 팬들의 욕망을 실현시키는 작업이지만 미래를 다루는 속편과 달리 프리퀄은 조심스럽고 운신이 불편한 이야기에요.
앞에도 잠시 언급했던 스타워즈 프리퀄도 사실 죄다 쓸데없는 이야기의 집합체일뿐이지요. 3편은 좋지않았느냐는 팬들도 있지만 그 좋은 몇몇 장면이 프리퀄이 만들어진 유일한 이유라면 슬퍼집니다.
사실 저에겐 '시스의 복수' 결말부의 퍼즐 끼워맞추기식의 설명이 시리즈 통틀어 가장 기괴한 장면이었구요. 오리지날 시리즈와 아귀를 맞추자고 반란군의 중추가 되어야 마땅할 오비완과 요다가 벌써부터 은신 준비하는 장면같은거죠. 다스베이더가 동료 제다이 사냥할 동안 타투인과 데고바에서 20년간 미친 노인네 행세하며 저러고 주욱 지냈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결론은
'로그 원'은 끝내줍니다!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합니다. 시스의 복수에서 아장아장 걸음마하며 'no!'를 외치던 다스베이더를 잊게 해줍니다.
프리퀄의 나쁜 예를 하나 들자면 인시디어스 3편이 떠오르네요. 영매 할머니를 어떻게든 등장시켜 볼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