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2 02:07
요새 페이스북에서 자세교정밴드 광고 많이 하더라고요.
되게 혹하긴 하는데.. 엄청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진 않아요.
그래도 속는 셈 치고 사보긴 할건데 가격, 종류가 천차만별이더라고요.
혹시 사용해보신 분 중에 어떤 브랜드를 추천해주고 싶은 분이 있으신가요?
저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올리브영에서 판다는 교정 밴드도 봤는데 그건 남자가 착용하기엔 너무 작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추나 요법 받아보신 분이 있나요?
이게 한번 받는다고 해서 바로 좋아지는게 아니고, 효과도 일시적이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몇번 정도는 받아야 효과가 있을까요?
전 자세가 틀어져있고, 거북목도 있어서 요새 자세 교정에 관해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추나 요법 받아보신 분 있으시다면 어땠는지 후기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북목에 좋다는 스트레칭도 자주 하고 평상시에 굉장히 의식하면서 다녀서인지, 예전에는 아무리 힘을 주어도 머리를 벽에 닿게 하는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신경을 쓰면 뒷목이 벽에 닿게 되네요. (머리, 어깨, 엉덩이, 발을 벽에 딱 붙이고 섰을때요)
그래도 너무 오래 습관이 들어서인지, 신경쓰지 않으면 허리가 구부정해지고 목이 앞으로 나와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거북목이라는게 한 번 생긴 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일직선으로 서있게끔 몸의 근육이 만들어지는건 힘든가요?
스스로 계속 노력해야겠지만, 거북목이나 기운 몸 등의 안 좋은 자세를 교정해보신 분들의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2016.12.22 05:47
2016.12.22 08:06
저 산사람요~
올리브영꺼도 사고 인터넷 꺼도 샀는데, 결론은 사지마세요. ㅎㅎ 한두번 쓰고 안쓰게되고요.
근력운동하세요. 요가나 스트레칭하시고요~
2016.12.22 10:11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의자에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습관 때문에 어느 순간 목 뿐만 아니라 온몸에 통증이 심해져서 일상 생활이 힘들정도 였거든요.
요가, 필라테스, 수영, 플랭크 다 해봤고 효과도 많이 봤어요. 그런데,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와요. 왜냐면 습관 때문에. 이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헛수고에요.
운동과 교정법으로 몸을 정렬시킬 수 있습니다. 그 순간. 그러나 습관을 멈추지 않으면 몸은 다시 무너지게 되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그랬어요. 습관이 가장 중요하고요..이것에 관한 테크닉이 여러개 있죠.
간단히 얘기하자면 뼈를 잡고 있는 연부 조직(근육, 인대, 건, 근막 등)들의 긴장 상태 변화나 뭉침으로 인해 길이가 바뀌어서 관절의 정렬 상태가 바뀌는 것인데 이 경우 짧아진 쪽은 늘려야 하고, 늘어난 쪽은 줄여서 정상 길이로 맞춰주는 것이 교정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짧아진 것이 주원인일 경우와 늘어난 것이 주원인일 경우 해법이 정반대가 되어야 하는데, 추나 같은 매니퓰레이션 계통은 순간적으로 강한 외력을 가해 보통 가능한 스트레칭 범위 이상으로 더 늘려주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절반 이하의 해법이기 때문에 추나를 계속 받는다고 해도 운동이 더해져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추나 받는 분들이 받을 땐 좋은데 보통 그때뿐이더라 하는 게 이런 이유죠.
예를 드신 거북목의 경우 사람들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은 골반과 척추 전체적으로 정렬이 깨져 있습니다. 장시간 모니터나 책, 스마트 폰을 보며 앉아서 고개가 앞으로 숙여진 자세를 유지하면 골반과 척추가 전체적으로 뒤로 둥글게 되면서 나타나기 쉬운데, 이 경우 골반과 허리쪽 정렬을 맞추지 않으면 계속 거북목으로 돌아가려고 하기 땜에 교정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원인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지다보니 인터넷에 좋은 스트레칭, 운동이라고 돌아다니는 정보도 본인이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추나나 정골요법, 도수치료, 자세교정 한다는 곳은 많은데 이게 의사처럼 자격을 얻는 과정이 엄격하지 않다보니 실력 차이가 천차만별인 반면 고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골라 가야 하는데 일반인은 가릴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