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2 07:33
며칠전 엑스맨 보러갔을때 상영전 광고로 나왔던 Let's stop it at the start 캠페인 광고입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몰랐었는데 방송, 지면광고, 각종 사인광고등을 통해 무지하게 홍보하고 있더군요.
영화가 워낙 엉망이어서 이 광고를 본게 더 인상깊었는데 이번 사건을 접하다보니 더 와닿는 부분이 큽니다.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무려 한국어로 된 페이지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https://www.respect.gov.au/campaign/cald-materials/korean/
특히 '대화를 위한 가이드'라는 14페이지짜리 자료는 일독을 권합니다.
2016.05.22 07:41
2016.05.22 07:46
영상도, 캠페인 자료도 정말 좋군요. 한국은 언제쯤 이런 레벨에 도달하게 될는지...
2016.05.22 12:33
지금이 딱 과도기 같아 보여요. 문제를 의식하게 됐고, 불만과 지적이 나오는 때인데... 최초 페미니즘은 인권에 기초한 정당성을 무기 삼았습니다. 그게 남성도 설득시킬 수 있었어요. 현대 페미니즘은 구조적 문제에 대해 사회를 어떻게 설득시키느냐가 중요합니다. 대화와 열띤 토론도 좋고, 캠페인 활동도 좋고, 교육차원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습니다.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 방향부터 잡는다면 법과 제도, 환경이 점차 개선해 나가지 않을까요. 다른 나라도 그런 수순을 밟았으니까요(밟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그 방법 중에 미러링이 굉장히 구리다는 생각을 저는 지울 수가 없어요. 저는 아직도 메갈의 방법론이 지속되지 않았다면 이번 사건이 뜬구름 잡는 쪽으로 안 갔을 거라 보거든요. 매번 방향성이 어긋나요. 그래서 저는 참 황당무계할 따름입니다. 남성동지들과 여성동지들 사이에 대립각을 이뤄나가는데... 이게 왜냐면 기존 구조적 문제에 대한 트러블이면 십분 이해하겠는데, 정말 아무 상관없는 얘기와 비난만 계속 되거든요. 이게 본질을 흐려버려서 저는 짜증날 뿐입니다. 다행히 일부 정치인들은 방향을 잘 잡아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만.
2016.05.22 13:27
2016.05.22 14:15
2016.05.22 20:39
2016.05.22 20:59
2016.05.22 13:33
님이야 말로 뜬구름에 진짜 제대로 방향성 안맞는 말씀 하시네요. 메갈의 미러링이 왜 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 이번 사건이 진짜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일상을 비롯해서 인터넷을 통한 여성혐오가 얼마나 일반화되었으면 정신병자까지 여자가 미워서 칼로 죽이는 사태가 일어날까요? 진정한 대화와 토론이요? 메갈이 험한 소리 늘어놓기 전에는 언제 여성혐오 얘기가 나온적이나 있습니까? 여자가 미워서 칼로 찔러 죽이기 전까지는 여성혐오를 막기위한 대화를 언제 진지하게 한적이 있냐고요. 진짜 어이없네요. 이런 상황에서조차 진짜 페미 가짜 페미 나누면서 여성혐오질하는 꼴이라니…
2016.05.22 13:53
이번사건이 미러링이 얼마나 개같은 결과를 가져오는지 아주 잘 보여주고 있죠.
도대체 그 미러링의 장점이 뭡니까?
남자들끼리 술자리에서 페미니스트 욕하는 이야기 나오면 잘 모르지만 일종의 약자를 위한 사회운동같다고 옹호던 사람도
인터넷에서 여성에 관한 글은 절대 보고싶지 않게 만드는 것?
추모분위기였던 남성 중심의 게시판으로 하여금 추모를 조소하는 것을 주 분위기로 만드는것?
그렇게 하여서 여성들이 추모를 조소하는 남성들에게 대한 분노를 느끼도록 만드는것?
아니면 이 과정을 통해서 남녀 불평등을 잘 체감하지 못하는 바보같은 여성들에게 좆같은 남성들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여성운동에 참여하게 만드는것?
도대체 뭐에요? 예?
2016.05.22 14:46
아.. 제가 쓸까 말까 해서 자꾸 지우고 하는데요. 암튼
저정도 글귀에 삐진게 아니라
단초가 된 글은
"여성이 추최했으니 남자들은 완장차지말고 조용히 추모하시고 연설은 하지마라" 였어요. 이게 말이나 됩니까?
암튼 그래요. 그렇습니다.
2016.05.22 20:43
2016.05.22 14:31
2016.05.22 14:38
인문학이나 사회학적으로는 피드백이 나올수 있겠지만
통계적인 수치를 다루는 쪽에서는 메갈같은 급진페미들의 움직임을 다루는 것 자체가 사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주 잠깐의 인터넷 여론을 움직이는 수준밖에 다룰 수 없으니.
주류 언론이라도 이쪽 메갈 같은 쪽 분위기를 담아주면
'인터넷 급진 운동이 주류 언론의 경도에 미치는 효과' 같은건 나올수 있을 것 같네요.
2016.05.23 00:44
2016.05.22 20:33
2016.05.22 21:20
2016.05.22 23:46
She's beautiful when shes angry의 한 장면이네요. 저 도큐 재밌어요. 2세대들이라 히피도 나오고 그럽니다. 60년대라 한창 때죠. 슐라미스 파이어스톤도 나오고...
저 장면이 미러링이라면 미러링이겠네요. 저걸 가지고 50년전 미국 수준이랑 비슷하다 그러는 트윗 내용이 재밌는데,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네요. 왜 50년전 페미니즘을 가지고 답습하는지...^^; 많이 차용해 보세요.
2016.05.23 06:57
위에 프레키님이 언급과 비슷한 맥락으로 메갤의 존재나 미러링 행위가 현재 남초 사이트의 집단적 커밍아웃에 영향을 미쳤다는데는 솔직히 부정적이에요.
방아쇠 효과일뿐 원래 그런 인권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보는게 사실에 가깝다고 보거든요.
가치관 정립된 성인이 욕댓글 몇개에 삐쳐서 인권에 대한 인식이나 정치적 결정을 바꾸는 행위를 할 가능성은 희박할거 같아요.
그게 가능하다면 교육을 통해 어린 세대들의 여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심으려는 노력이 한없이 무의미해질거 같아요.
2016.05.22 09:35
2016.05.22 11:18
이탈리아 아이들 나오는 'Slap her' 캠페인말이군요.
2016.05.22 19:57
2016.05.22 13:43
2016.05.22 14:56
2016.05.22 20:44
2016.05.22 12:06
굉장히 잘 만들었네요. 책자도 다운받아서 다 읽었습니다.
한국어로도 제공된다는 것이 놀랍고, 한국어 번역이 구글번역체가 아닌 것이 또한 좋네요.
참고로, 제가 사는 동네의 who will help you 비디오도 덧붙입니다. sexual harassment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전 이 캠페인도 좋았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c2ZSZrGc-O8
당신이 성폭력을 당하고 있는 여성들을 돕지 않는다면, 가해자들을 돕는 셈이라며, 누구를 도울 것인지 묻고 있습니다.
https://www.ontario.ca/page/lets-stop-sexual-harassment-violence
2016.05.22 12:41
2016.05.22 17:41
2016.05.22 12:24
엑스맨 상영 앞에 붙다니 적절하네요.
2016.05.22 19:40
한국어로 된 자료. 잘 봤습니다. 좋은 정보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