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재미없는 글이 하나 올라왔길래.

제가 좋아하는 페북 글쟁이 한분을 소개합니다. 그림을 그리며 시민운동가이기도 한 홍승희 님입니다.


https://www.facebook.com/brownieee9?fref=nf 


아마 페북에서는 꽤 유명인이라 지나가며 글을 읽어본 분도 계실거에요.

타임라인을 거슬러 올라가기 힘들수도 있을것 같아 몇가지 제가 좋아하는 글 & 페미니즘 관련 글타래로 링크 겁니다 :-)



<독방을 나오며>

상상이 되는가? 
당신 얼굴이, 그러니까 당신의 얼굴이 성기와 항문을 훤히 드러낸 이미지에 합성이 되고, 이름 나이 학교 주소 전화번호까지 모두 공개되는 공개처형. 너무 수치스러워서 애인과 가족들이 볼까봐 두려운 그런 이미지가 인터넷을 돌아다닌다고 상상해보라. 이것은 살인이 아닌가? 그러나 인터넷은 조용하다. 그걸 올린 놈은 나쁜놈. 일베는 원래 그런놈. 나는 재수없는년. 하고 끝나왔다. 여성의 가슴사이즈, 질의 넓이, 쉽니 어렵니, 따먹었니 진도는 어떠니 하는 심심치 않게 들리는 농담 쯤이야, 저런 미친놈. 하고 넘어가듯.


https://www.facebook.com/brownieee9/posts/1103006456427785?pnref=story 



<작은 증언>

그가 유별나게 나쁜 인간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일베도, 양아치도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꽤 신뢰받는 사람입니다. 그는 인권, 정의, 공존을 고민하는 청년이고, 그의 어머니는 페미니스트입니다. 
가해자는 모두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고, 아름다운 의미의 탈을 쓴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언니가 쓴 글 처럼, 그들은 "그렇게 해도 되니까" 그렇게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brownieee9/posts/1059883700740061



<배제된 예술, 탈락된 정치, 누락된 역사>

예술은 엄마의 식탁과 피아노 안에 있었다. 시는 손편지 속에 있었다. 역사는 엄마의 일기장에 존재했다. 엄마의 일기는 삶의 언어로 쓴 시대의 증언이었지만, 역사는 엄마의 언어를 차용하지 않았다. 바깥일하는 아빠의 근엄한 현실세계, 전쟁사회의 공적 영역에서 안사람인 엄마의 언어는 감상적이고 비이성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퇴근한 아빠를 위안하기 위해 존재하는 예술작품처럼.

엄마의 일기장을 생각하면 눈물이 핑 돈다. 얼마나 많은 일기가 역사에서 누락되어왔나. 엄마, 여성, 아내이기 전에 생략된 인간의 이름이 얼마나 많았나. 얼마나 많은 삶이 정치에서 배제됐나. 고발되지 못한 폭력과 실현되지 못한 의미는 얼마나 많은가.


https://www.facebook.com/brownieee9/posts/1031591426902622



- 혹시 이런식의 발췌 & 링크에 문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공개글이긴 하지만 개인 페북계정 글을 퍼오는건 처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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