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했던 강혜정의 마스크

2011.03.21 22:26

아이리스 조회 수:4867

 

이층의 악당에서 김혜수 딸 역의 지우인데요.

볼수록 옛날 강혜정을 닮지 않았나요? 물론 이 아가씨는 좀더 어리고, 소녀답지만.

영화보면서 내내 눈이며, 약간 돌출된 입이며 누구였더라, 싶었는데 바로 치아교정하기 전의 강혜정 얼굴이더군요.

전 예전에 연애의 목적이나 올드보이에서의 강혜정 마스크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약간의 향수마저 느껴졌어요.

대한민국 연예계에서는 흔하지 않은, 이국적이고 도발적인 마스크였는데 아까워요.

씨네21이었던가 머리를 헝크러뜨리고, 담배를 척하니 물었는데 기묘한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멋지다... 이런 느낌.

사춘기를 막 벗어났는데 어른이 되지는 못했고, 그저 정처없는 눈빛과 반항기어린 입술이 시간을 붙잡고 있더라구요.

배우로서의 역할에 한계를 느껴 얼굴을 바꾸었다는데(늘 어린 역할이 많이 들어왔나봐요)

지금은 그 한계에서 벗어났는지 궁금합니다.

아까워요. 흔하디흔한 배우가 된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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