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내내 긴장해서 그런지 영화관을 빠져나오면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게 되더라고요. 차라리 화려한 휴가처럼 만듦새가 조금 어설펐으면. 아니면 전형적이고 작위적 캐릭터가 나와서 영화를 좀 망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캐릭터들이 어쩜 그렇게 비겁한 저를 찌르는지... 금연 포기하고 줄담배를 피우다 겨우 들어왔네요. 잠들지 못하고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건의 기사와 판결문들을 찾아서 낱낱이 읽고 있어요.

다만 한가지 계속 잊혀지지 않는 질문이 있네요. 우리 주위에 한공주들에게 이 영화는 어떤 의미일까요. 천하의 나쁜놈들이라 읊조리고 일상으로 돌아간 선생님 어머니처럼, 영화관을 나선 우리는 한공주를 소비한 것 이상의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요. 옆에 있을지 모르는 한공주에게 이 영화를 같이 보자고 손 내밀 수 있을까요. 왜 영화는 공주의 친구들이 그 영상을 보는 모습까지 담은 걸까요(개인적으로 제일 이해되지 읺은 컷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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