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몰락의 시작일까요.

2016.04.14 04:40

유상유념 조회 수:2163

박근혜가 선거의 여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직에도 나가지 않았고, 그렇다고 특정한 성과를 보였던 것도 아니고, 그동안 열심히 선거 운동만 하고 다녔었죠.

그러다가 막상 대통령이 되었는데, 옛날에 하던 식으로 정말 아무것도 안했더니 나라가 망해가고 있었던 거에요.

하다하다 못해서 이제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는 단계까지 접어든 것 같습니다.

선거 당일에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았던 이유가 새누리당 지지층이 차마 야당을 찍을 수는 없고 그냥 하지 말자고 안한게 아닐까 싶네요.

지금하는 꼬라지로 봐서 딱 레임덕 코스인데, 워낙에 아무것도 안하시던 분이라서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시지 않나 싶어요.


새누리당은

오세훈 집에 갔지, 김무성 날개 꺾였지

지금 반기문 데리고 와봐야 박근혜 효과가 반감된 상황에서 그다지 힘을 쓰지는 못할 것 같고요.  

유승민이 살아남았긴 한데, 혼자서 크게 뭘 할 수 있을까 싶네요.

박근혜가 2인자를 키우지를 않았기 때문에 지금 거의 무주공산이나 다름이 없는데

그때문에 새누리의 혼돈이 한동안 지속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오늘을 기점으로 새누리가 무너지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요?

큰 그림으로 보자면 지금 민주당이 새누리당 위치로 가고 야권의 자리를 정의당이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이를 국민의당이 끼어들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수가 없게 됬네요.


만약 야권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도 이도저도 하지 못한 채 자중지란만 일으킨다면

옛날 열린 우리당이 과반수 이상을 얻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다시 한나라에 당권을 빼앗겼던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당시에 노무현이 안타까웠던 것이 대통령이고 여당이 과반 이상일 때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은 밀어 붙였어야 했는데,

이런저런 사정 다 봐주면서 끌려다녔잖아요.


이번에 야권이 과반 이상이 되었으니, 저쪽 사정 봐주지 말고 밀고 나갈 것은 확실히 밀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대강 비리, 자원 외교, 방산업체 비리는 특검으로 다시 한번 제대로 파고 들어가면 좋겠네요.  

세월호도 마찬가지로 특검으로 다시 한번 탈탈 털었으면 좋겠고요.

새누리에서 옛날처럼 촛불시위하더라도 봐주지 말고 그냥 밀고 나가면 좋겠어요.

혹시 알아요 새누리에서도 필리버스터하는 날이 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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