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안읽으시는 게 좋겠지요.)


문제의 그 곡. 캬라반 입니다.


빅 밴드 음악이라곤 글랜 밀러의 몇곡 정도 밖에 모르는 저로서는 위플래쉬는 좋은 음악 듣고 기분이 좋아진 영화 였습니다. 영화 끝나고 OST 사야겠다...고 생각 한 영화는 오랜만이에요.


그런데 자그마한 부분에 궁금증이 생겨서 그 생각만 머리속에서 맴돌맴돌하네요.


주인공이 처음 플레쳐의 밴드에 갔을 때 드럼 수석이 '음을 맞춰놔'라고 해서 주인공이 음을 맞추는 장면이 있습니다. 되게 혼자서 신기 했던 게 북소리의 '음'이란 걸 한번도 생각을 안해봤거든요.


팀파니 연주자 마다 다 다르긴 합니다만, 클래식 오케스트라 공연을 가보면 팀파니 연주자가 자기 연주가 없을 때 북위로 몸을 바싹 기울여서 통통 튕겨 보는 걸 종종 보는 데 위플래쉬를 보고 나니, 그게 음 틀어진 게 없나 확인 하느라 그런건가... 싶더군요. 만약 그게 맞다면 한번 튜닝 해 놓고 몇분 연주하고 또 튜닝에 신경써야 하다니 되게 예민한 악기네요. 북이라는 건.


그런데 락 밴드 드러머들은 이런 튜닝을 하나요? 안한다면 왜 안하는 걸까요? (음... 이건 재즈 드러머는 왜 음을 맞추나요...가 더 맞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면, 락 밴드 드러머들은 귀에 메트로놈을 꽂고 있는 경우도 꽤 있는 것 같은데, 재즈 밴드 드러머들은 전혀 안쓰나요? (한 곡안에서 박자 변화가 있어서 의미가 없나요. ;;;) 박자 세는 학생을 가혹하게 몰아 세우는 장면에서 아니... 애 한테 메트로놈을 주고 이걸로 해, 하면 더 정확할 것을...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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