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말하면 춘곤증처럼 몸이 나른하고 게을러지고 몸살처럼 몸이 쑤시는거에요.

처음에는 오래가는 감기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작년 10월부터였으니까요.

 

그러다가 온 몸 욱씬욱씬 몸이 천근만근 무거운 피로감이 장기화되면서 이게 병이구나 싶었어요.

같은 사소한 일을 해도 전보다 10배이상의 에너지가 들고 쉽게 피로해집니다.

 

그래서 마취통증의학과(세브란스)에 갔는데 류마티즘 검사를 해보고(피검사에 기타 다른 것들도 포함)

이상이 없었고 저같은 경우를 섬유 근육통이라고 한다더군요. 약은 우울증약 종류가 처방되고

약보다 중요한건 운동이라고.

 

우울증으로 이젠 근육통까지 왔구나 싶더군요. 네이버 까페 섬유근육통 환자 환우회 글들을 읽어봤는데

이게 약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장하고 일하거나, 아니면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수다떨고 있으면 통증을 잊습니다.

하지만 그 나머지 시간에는 계속 피로감과 통증.

 

정신과 의사는 정상인과 우울증 환자의 뇌를 비교해 보여주면서 우울증 때문에 뇌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나른하고 무기력한 것이다라고 하더군요.

 

약은 줄이고 줄이고 줄여왔는데 그래도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약기운에 자고 나면 오전, 아니 하루종일

나른하고 몽롱한 기운이 흐릅니다. 감정은 무덤덤해지구요.

 

약끊고 그냥 자고 일어나면 어떨까 싶은데 약안먹으면 잠을 전혀  못자니까요.

 

할 일들은 많은데,,,, 꼭 일이 아니더라도 사람들도 좀 더 자주 만나고 싶고 외출도 더 하고 싶은데

축축 늘어져서 TV나 돌리는게 너무 한심하면서도 그러고 있어요.

 

*수욜서부터는 급여가 말그대로 입에 풀칠 수준이긴 하지만 출근을 합니다.

 그 일도 나름 긴장하고 준비할게 많아서 더 이런 몸이 원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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