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8 04:04
이 영화 다들 알고 계셨나요?
무슨 영화인지도 몰랐고, 일부로 찾아 본 영화도 아닌데 아주 우연스럽게 보게 되었어요. 오늘.
70년대 유럽영화 특유의 세련되고 근사한 화면들과 분위기가 끌려서 그냥 계속 보게 되었죠.
영화를 다 보고 검색해보니 이 영화. 나름 유명한가보군요.
그러니까 이 영화는 성욕으로 가득찬 사춘기 소년이 벌이는 소동이라는 친숙한 이야기죠. 우리에게 <몽정기>가 있듯, 이것도 장르라고 봐야 할까요.
그런데 이게 60~70년대 유럽영화들 특유의 느낌 -자유분방한 연기와 음악들, 매우 세공이 잘된 패션 화보같은 이미지들,그리고 조금 실험적인 성격의 연출-들이 결합되니까 시너지가 상당하더라고요.
둘의 조합이 꽤나 잘 어울렸어요. 요동치는 사춘기 남자애의 감정들이 60~70년대 예술영화 스타일과 그리 잘 어울릴 줄은...
영화의 내용을 쉽게 요약하면, 사춘기 소년이 사랑에 빠진 대상이 성적으로 방탕하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여인이었던거죠. 그 여인은 분명 좋은 사람이 아닌데, 너무나 매력적이라 자꾸 빠져들고, 이 소년을 더욱 거침없이 만드는거에요.
자기 감정과 성욕을 주체못하는 이 소년의 큐피트 화살 목표가, 소년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잡한 여인이다보니 사랑을 구애하는 소년의 헤프닝들은 점점 제동장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처음엔 너무 요사스럽게 곱상하면서 목소리는 안좋았던 남자 주인공이 조금 거슬렸는데...영화를 보다보니 참 매력적이고 제대로 된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작부분의 어색하고 이상해서 견딜수 없던 소년의 모습들도 다 쭈빗거리는 15세 소년을 그리는 연기였어요..전 연기를 못해서 그러는줄 알았는데..
여자 주인공은..영화상에서 상당한 매력을 뿜어내는데...방탕을 넘어..뭐랄까..이런쪽으로 도덕관념자체가 없어 보이는 이런 사람에게 설득될 수 있다는게 참 놀라와요. 이 여성의 감정까지도 왠지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오랫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을 보게 되어 기뻐요.
원래 유명하고 팬이 많은 영화인걸까요?;;
2015.04.18 06:54
2015.04.18 08:20
혼자 가지고 있다가 마음 맡는 사람과 같이 벙긋하면서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전세계 소녀팬들의 부러움을 샀던 매력적인 금발의 여주인공과 생기있고 빛나는 남주의 70년대 청소년의 모습등. 누군가와 함께 수다떨면서 보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All My Loving
And I Love Her
Here, There and Everywhere
최근에 이 감독은 영화에 단역으로 나왔었는데요. 어벤져스에서 블랙위도우의 첫 등장씬에서 핸드폰을 건네주고 줘터지던 미래소년 코난의 레프카를 닮은 늙은 악당이었죠.
2015.04.18 08:54
남자 나이 15세는 성욕이 불타오르는 마법의 나이인가 봐요. ^^
<All Things Fair>, <The Reader>, <Notes on a Scandal>의 주인공이 다 15세였죠.
사춘기 소년의 (성적)성장영화로는 <All Things Fair>(1995)를 제일 좋아하는데
<Deep End>는 또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요. ^^
2015.04.18 11:42
http://www.djuna.kr/xe/index.php?mid=breview&page=15&document_srl=3467840
여기를 보시면 아실수 있듯이 2011년에 제가 뽑은 베스트 블루 레이입니다. 어떤 판본으로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이 블루 레이로 (내 기억에는 아마도 한국에서도 돌릴 수 있는 리젼 코드 프리였던 걸로 압니다) 보신 게 아니라면 반드시 한번 이 판본으로 관람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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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소개글과 다르게 전 주인공 소년이 제인 애셔를 너무 귀찮게 하는 것으로만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