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딥엔드 참 좋네요~

2015.04.18 04:04

바스터블 조회 수:1658

이 영화 다들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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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영화인지도 몰랐고, 일부로 찾아 본 영화도 아닌데 아주 우연스럽게 보게 되었어요. 오늘.

70년대 유럽영화 특유의 세련되고 근사한 화면들과 분위기가 끌려서 그냥 계속 보게 되었죠.

영화를 다 보고 검색해보니 이 영화. 나름 유명한가보군요.


그러니까 이 영화는 성욕으로 가득찬 사춘기 소년이 벌이는 소동이라는 친숙한 이야기죠. 우리에게 <몽정기>가 있듯, 이것도 장르라고 봐야 할까요.

그런데 이게 60~70년대 유럽영화들 특유의 느낌 -자유분방한 연기와 음악들, 매우 세공이 잘된 패션 화보같은 이미지들,그리고 조금 실험적인 성격의 연출-들이 결합되니까 시너지가 상당하더라고요.

둘의 조합이 꽤나 잘 어울렸어요. 요동치는 사춘기 남자애의 감정들이 60~70년대 예술영화 스타일과 그리 잘 어울릴 줄은...


영화의 내용을 쉽게 요약하면, 사춘기 소년이 사랑에 빠진 대상이 성적으로 방탕하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여인이었던거죠. 그 여인은 분명 좋은 사람이 아닌데, 너무나 매력적이라 자꾸 빠져들고, 이 소년을 더욱 거침없이 만드는거에요. 

자기 감정과 성욕을 주체못하는 이 소년의 큐피트 화살 목표가, 소년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잡한 여인이다보니 사랑을 구애하는 소년의 헤프닝들은 점점 제동장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처음엔 너무 요사스럽게 곱상하면서 목소리는 안좋았던 남자 주인공이 조금 거슬렸는데...영화를 보다보니 참 매력적이고 제대로 된 캐스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작부분의 어색하고 이상해서 견딜수 없던 소년의 모습들도 다 쭈빗거리는 15세 소년을 그리는 연기였어요..전 연기를 못해서 그러는줄 알았는데..

여자 주인공은..영화상에서 상당한 매력을 뿜어내는데...방탕을 넘어..뭐랄까..이런쪽으로 도덕관념자체가 없어 보이는 이런 사람에게 설득될 수 있다는게 참 놀라와요. 이 여성의 감정까지도 왠지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오랫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을 보게 되어 기뻐요.

원래 유명하고 팬이 많은 영화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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