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인 더 트랩 8화

2016.01.27 03:13

유상유념 조회 수:2283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웹툰이 낫네, 드라마가 낫네 따지는게 무의미할 정도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재미가 있네요.

처음에 이상하던 홍설도 보다보니 정말 쉽게 익숙해져버렸네요. 김고은이 그동안 은교 이후로 대박친 캐릭터가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배역하나 맡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영곤이나 김상철 같은 악역을 담당하는 캐릭터들도 드라마를 잘 살리고 있는 것 같아요. 보다가 어찌나 얄밉던지,

웹툰에서 그 얄미운 밉상들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드라마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 중에 백인호가 홍설에게 너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었죠. 그냥 취직하고 싶다는게 답변이였는데,

저도 그랬지만, 학교 다닐 때는 그냥 취직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골라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였지만, 골라가고픈 마음도 없었죠.

굳이 고르는 기준을 따지자면, 어디가 연봉을 더 많이 주느냐일까. 요즘 대학생들 마음이 다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어디든 좋으니 제발 나 좀 데려가 주세요.

그런데 막상 가면 뭔가 후회해요. 이게 내 인생인가.. 하고, 그러면 그 다음은 뛰쳐 나가던가 아니면 체념하고 그냥 다니던가 인데...

어느 쪽도 힘들기는 매한가지이지 않나 싶네요. 아니, 그냥 체념하고 다니는게 좀 더 나으니까 사람들이 그냥 다니는거겠죠?


저 아는 사람은 이렇게 살 수 없다고 뛰쳐 나가서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는데, 대박이 나가지고 뻥을 좀 보태서 연봉을 월급으로 받고 다니고 있네요.

그런데 그 친구는 그냥 회사를 다니더라도 출근을 취미로 하는 수준으로 집안 배경이 빵빵한지라,

하다가 안되면 그냥 딴거 하면 된다는 식의 마인드를 가질 수가 있거든요.

하지만 보통 사람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냥 줄이 내려오면 그게 썩었던지 기름칠이 되있던지 일단 잡고 봐야되니까 사는데 여유가 없죠.

요즘은 어른이나 애들이나 인생에서 체념이라는 단어를 먼저 배우게 하는것 같아요.


오늘 8회에서는 오영곤과 손민수 연합이 결성되었고, 김상철이 팀플에서 트러블을 일으키기 시작하면서 홍설의 학교 생활은 점점 더 괴로워 지지만, 

웹툰을 본 사람이라면 짐작 하셨듯이, 다음 주에 뭔가 반전이 나오겠죠. 


벌써 종방연을 했다는데, 아직 끝나지도 않은 웹툰 종방은 대체 어떻게 나왔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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