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쇼트를 보고..

2016.01.27 22:17

라인하르트백작 조회 수:1648

오늘이 마지막 주 수요일이라 퇴근하고 5천원으로 영화볼 수 있는 날인데 이 fxxxxx 동네는 멀티플렉스가 하나 뿐이고 걸려있는 것 중에 안 본게(로봇 소리나 오빠생각같은 관심없는 거 빼고)이거라서 아 된장 경제 이야기니까 머리 존장 아프겠다하고 봤는데.....살면서 본 영화 중 가장 무서웠습니다.

대략 이야기하자면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질 걸 미리 예측한 개인들이 모기지의 보험상품에 엄청난 돈을 걸어 그거에 몇수십배가 넘는 돈을 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데..

보면서 오싹해진게..
1. 우리나라 은행과 정부가 저 시대 미국보다 도덕적 해이가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 않거든요..최경환의 빚내서 집사라 - 내가 언제 그런 뜻으로 이야기했냐 사건만 봐도 해이의 도는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을 거란 확신이..그래서 영화가 끝나자 최경환 개xx소리가 절로 나오게 되더라구요..뉴스에 심심찮게 나오는 가계부채율이..경제를 한번에 뻥하고 날려버릴 수 있는 조짐인거더라구요..제가 보기엔 정부와 은행이 사기를 엄청 치고 있는 것 같아요..온통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잡것들이 미국애들 하는 것처럼 은행 상품을 존장 복잡하게 만들어놔서 소비자가 이해하지 못하게 해놓고 정부는 그걸 떠받치는 것 같구요..이 정부가 힘을 잃는 순간..훤히 보이는게..그들의 사상누각은 무너지고 지금보다 더 많은 실업자..자살자들이 생겨날거에요..이 미친 사기극을 최대한 빨리 들여다 볼 사람이 없으면 우린 다같이 뻥 터질 거에요..총선때 남들이 어찌보든 여당을 무너뜨려야 그나마 올 파국을 막을 길이 생기지 않을까요.
너무 무섭고..걱정되고..경제쪽 정보를 많이 알아야할 거 같아요..넋놓고 있으면 이 나라 필리핀 되겠어요

2.스티브 카렐의 연기 좋았어요..특히 이 모든 경제가 사기로 만든 사상누각이란 사실을 알게 된 스티브 카렐의 허탈한 표정은 한동안 잊지 못할 거 같아요..브래드 피트나 크리스찬 베일,라이언 고슬링은 딱 그런 실무자스럽게 연기를 해서 이 모든 이야기를 이루는 요소적인 연기가 좋았고..아마도 감독의 페르소나는 스티브 카렐의 역이 아니었나싶어요

3. 이 영화는 어렵지 않지만..보고나면 두근두근거리게 만듭니다..우리나라 이대로면 망해요 백프로..아니 내집마련의 꿈을 꾸고 은행대출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망하죠..사기꾼들은 돈 챙겨서 도망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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