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을 이제사 봤습니다.

2010.09.23 23:32

토토랑 조회 수:3407

여차저차 못 보았던 '달콤한 인생'을 이번 긴~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봤습니다.

기대보다 재밌더군요. 극장에서 봤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도대체 에릭은 왜 나오는 건가요?

뜬금없이 나와서는 맥락없이 사람만 죽이고 가대요.

대사도 전화 속에서 한 마디 하는게 다이고..뭥미..

필모마다 '달콤한 인생'은 꼭 끼어있어서 나름 비중있는 역일거라 생각했더니ㅋㅋ

 

영화는 정말 재밌게 보다가 막판 총질씬에서 김 다 빠졌어요-_-

듀나님 리뷰를 보고나니, 일부러 그랬나보구먼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너무하잖아요. 남들은 한 발 맞고도 잘 죽던데 왜 너는 주인공이라고 따발총 맞아도 버티니;;

이병헌이 하도 안 죽어서 막 지루해지더라구요. 좀 더 빨리 죽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총이 너무 빈번하게 쓰일때부터 좀 '어라?'싶었기도 했고요.

처음 이병헌이 총 구하러 가서, 그 사람들이랑 황정민 쏴 죽일 때 까지는 그런갑다 했어요.

러시아에서 총 밀수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고, 이병헌은 뒷일 생각 안 하고 죽을 각오로 복수하려고 하는거니까 충분히 그럴만하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기영 부하들이 총 장전하고 찾아오면서부터 멍..나 지금 헐리웃 영화 보나?

 

어제 의형제 볼 때도 총때문에 집중이 안 되었거든요.

처음 살인 사건이 현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 까지는 알겠지만,

그 이후에 국정원 요원들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총을 꺼내는 장면에서 아연실색.

말이 되냐고요..대한민국 한 복판에서 지금..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에서 저 무슨..

그 장면에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그 이후로도 영화가 다 별로였어요.

 

총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은 영화가 몇 편 더 있었는데, 하도 맘에 안 들었어서인지 잘 기억도 안 나는군요.

쉬리도 좀 웃겼었고..근데 아저씨는 또 괜찮았어요;;

태국오빠는 외국인이니까 그렇다 치고ㅋㅋ 원빈은 맨 첨에 이병헌 이해했듯이, '어쩌다 한 번'스러워서 그럴법하더라구요.

암튼 총이 너무 빈번하게 한국영화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픽션이라도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잖아요. 

 

그나저나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가 장동민이 만들어낸 유행어가 아니군요.

그냥 묘하게 웃기긴 하지지만 왜 그렇게 사람들이 웃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이제사 이해했습니다.

'나한테 왜 그랬어요.o년동안 당신을 위해 개처럼 일한 나에게'도 여러군데서 패러디 되던데, 이제야 이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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