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계층에서의 여성혐오

2015.04.02 13:25

구아바84 조회 수:5571

그냥 오늘 학교게시판에 갔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4년제 대학교 나와서 대기업 취직하는 여성 동기들이 많은 학교다보니


여성이 약자라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고, 여성들의 피해망상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 같네. 라는 생각.


그런 사람들이 주로 하는 얘기가


[여자들부터가 여자들이 약자라고 생각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성평등이 오겠냐]인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여성들이 약자가 아닌데 약자코스프레하면서 받아낼거 받아낸다고 생각하는거에요


같은 학교의 동년배 여성들을 봤을 때 전혀 여성약자로 안보일 거 같긴해요. 



개인적으로 2년제 전문대학과 명문 4년제를 둘 다 다녀봤기에 학벌, 능력, 돈 없는 여성이 겪는 대우와 (소모성 도구로 취급하는 시선, 불리한 연봉 협상. 권력오남용을 기반으로 한 성희롱)


학벌이 받쳐주고 인정받는 직업이나, 여유로운 환경에 있는 여성이 받는 대우에 대한 차이를 알고 있어요. 


진부한 얘기지만 안겪어본 사람은 모르는 이야기들 이건 제 얘기인데 돈이 많지 않고 성격 튀지않고 이쁘지 않고 능력이 있다고 보기 힘든 여자는 설거지알바를 하면서도 여러가지 문제에 시달립니다. 


1. 권력약자적 측면 : 협업하는 부분 (이를테면 설거지통에 그릇 넣고 가는 부분도, 만만한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를 덜고 넣느냐. 그냥 던져놓고 가느냐)


2. 성적 학대 : 주로 직장상사가 여직원에게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설거지하고 있는데, 엉덩이 툭치고 가는 것 (실수인지 고의인지 알수 없게)이었고, 아주 약한 수준에 해당합니다. 가슴터치, 포옹, 술김을 빌려서 하는 온갖 추행등이 있습니다.. 그런 걸 힘겹게 말할 때 남자직원을 감싼다던지. 나를 과민한 사람으로 만든다든지의 행위를 하는 것.  이 것은 여직원이 그간 그 직장에서 자리잡고, 힘들게 쌓아왔던 것을 그 사람과, 그 사람을 옹호하는 무리들로 인하여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퇴사를 고민하는 것 (경력단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소극적 성향 이용 : 여성들이 싸우거나 직면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소극적인걸 이용하여 부당한 대우를 하며 정당화하는 것. 



인터넷 여혐은 제가 봤을 때 젊은 남자들이 많은데, 

제가 접한 실제적 성차별행위는 사실 3, 40대 이상 (어느정도 관리자 권한을 가진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나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여혐성향 가진 20대가 30대가 되면

또 다른 형태의 여성차별이 일어날 것 같아 걱정스럽네요.



그렇지만 여성들이 겪는 현실이 여성을 차별하는 시스템 탓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불황이고 남녀할 것 없이 다 힘드니까. 


남자들이 여자들이 너무한다 라고 말하는 부분도 일견 맞는 말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그런 부분 중 상당수가 연인관계에서 발생하는 것 같네요. 데이트비용 집구매비용. 


거기에 대한 불만이 


여성의 사회적 유리천장에 대해서 완전 부정하는 것으로 이어져서는 안될텐데요.


아무튼 요즘 인터넷 보면 참 한국여자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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