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5 14:38
듀게형누나들 안녕하시냐옹? (발라당)
최근의 냥춘기 사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머네요 ㅎㅎㅎ
아깽스러운 사진은 오늘 올리는 글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
박스를 좋아하는, 스테레오 타입에 충실한 냥 뤽 고다르
튀김옷 바삭바삭하게 입었습니다요!
밤에 잘 때는 다르는 거실에서, 저는 제 방에서 문 닫고 자는데요. (제가 자면서 몸부림치다가 다치게 할까봐)
낮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와보니 이렇게...!!!
애가 어디 아파서 쓰러진 건가 싶어서 놀래서 다가가보니
일광욕 중인데 무슨 소란이냐옹?
이런 팔자좋은 녀석...!!!
제가 찍고도 너무 잘생겨서 감탄한 사진 ㅋㅋㅋ 호호호 팔불출 죄송...
고양이의 칼눈 너무 매력적이에요 ㅠㅠㅠㅠ
이렇게 미소년 고양이 흉내를 내지만..
현실은 그저 흔한 캣초딩ㅋㅋㅋㅋ
이보시오 고양이양반.. 공은 무섭도록 가만히 있는 것 같소만...
소파 쿠션 뒤에서 숨숨놀이ㅋ
엄마(=다르할미) 품에 안겨있는 모습ㅋㅋㅋㅋ
사람 품을 참 좋아해요...!
어릴 때 제가 고양이를 키우고싶다! 고 엄마를 조르면
엄마는 꼭 '니 앞가림도 못하면서 뭔 고양이냐!! 니 방 꼴을 봐라! 귀신나오겠다, 돼지우리가 따로없다!!' 며
고양이를 데려오면 분명 귀여워하는 것만 니가 하고 똥치우고 목욕시키는 건 내 차지겠지, 절대로 안될 말이다 라며 반대하셨거든요 ㅋㅋㅋ
저는 막 똥오줌은 절대로 제가 치운다는 각서라도 쓸 수 있다며 반발하고!! 그래서 그런지
다르 처음 데려왔을 때 제가 '다르야~ 누나가 밥줄게~' 했더니만 엄마가 그 말을 귀신같이 들으시곤
'어디서 슬그머니 누나로 포지셔닝하냐! 똥 안 치우려고 그러지?! 다르엄마는 너고 나는 할미다!' 라고 선언까지 하셨습니다요...☆
저희 어머니는 정말 심지가 굳은 분이셔서 다르가 똥을 싸면 제가 방에서 자고 있어도 흔들어 깨워서 치우게 하십니다.
제가 방금 밥을 차려서 먹고 있어도 예외란 없어요! 그날의 메뉴가 카레라도요!! 다르 똥당번은 저니까요...
물론 제가 외출해서 집에 없으면 울며 겨자먹기로 엄마가 치우십니다.
그래서 제가 외출한 동안 똥을 싼 날은 속으로 즐거워하며 다르에게 잘했다고 엄마몰래 칭찬을 해준답니다 ㅋㅋ
하지만 똥만 안 치울 뿐 저희 엄마 역시 이미 다르의 노예가 되어서 어화둥둥 외출했다 돌아오시면 다르부터 부르고
사실 다르를 키우기 전에는, 저희 엄마는 특별히 애묘인 반열에 들 수 없었죠. 터키쉬앙고라 같이 인형처럼 생긴 품종묘를 보면
귀엽다 예쁘다 하셔도 길에서 흔히 보는 길냥이들(보통 덩치가 큰!)을 보면 무섭다고 하시기 일쑤였는데
다르 데려오고부터는 아파트에 돌아다니는 길냥이들도 가엾어 하시고 비오는 날엔 걔넨 어쩌고 있을까 걱정하시더라구요. 정말 장족의 발전 ㅠㅠ
모두들 노예로 빠뜨리겠다냥...!
(괴롭히는 거 아님) (학대 아님, 만져주는 거임)
저희집엔 엄마랑 저 밖에 없고, 저 이전에 임보하시던 분도 여자분이라 그런지
다르는 남자를 무서워하더라구요. 세스코 아저씨나 관리사무소 아저씨가 오셔도 꼬리 잔뜩 부풀리거나
구석탱이에 숨어있고 그래요. 여자손님이 오면 낯가림 그게 뭐냐, 먹는 거냐 이러고 달려들면서 ㅎㅎㅎ
이 날 손님들 와서 놀아주니 신나서 놀았음! ㅎㅎㅎ
눈꼽 떼주고 싶다...!
라이언킹의 후예 (늠름)
듀게 침엽수님이 찍어주신 다르 묘생사진 중 하나입니다! ㅎㅎ
이러고 장식품처럼 늠름하게 앉아있을 때 너무 귀여워요~ XD
체중 재보려고 체중계 위에 빈 상자를 놔뒀는데 저 때는 너무 쪼꼬매서
체중계가 인식을 못하더군요;;;
형누나들이 놀아줘서 신난 모습 ㅋㅋ
제가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인데
다리 쭉 뻗고 앉아서 허벅지 위에 담요 깔아서 그 위에 다르 눕혀놓고
해먹처럼 둥기둥기 하면서 공 넣어주면 저렇게 깨물깨물하면서 뒷다리로 킥킥!! 하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몇 번이나 했었죠 ㅋㅋㅋㅋㅋ
놀다가 지치면 이러고 잠듦.. ㅠㅠ
다르랑 살면서 셔터찬스 놓친 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
으악 지금 너무 귀여워!!!!! 잠시 그대로 있어봐!!!!
하고 카메라나 핸드폰 찾아서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둥 포즈를 바꿔버린 적이 너무 많아서
집안에서도 웬만하면 손에 핸드폰 쥐고 다니려고 하고 카메라도 근처에 상비해놓는데 ㅋㅋㅋ
아래는 그 덕에 잡은 베스트컷 중 하나에요!
낮밤 바뀐 청년백수인 저는 그 날도 해가 중천에 뜬 뒤에야 휘적휘적 일어나서
거실로 나왔더니만..
다르가 이러고 빼꼼 고개 내밀고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ㅠㅠㅠㅋㅋㅋ
닝겐.. 이제 일어났냥?
너무 귀여워서 쥬금 o<-<
정말 고양이는 놀라운 동물이에요
일거수 일투족이 사랑스럽고 매일 쳐다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고
시간가는 줄을 모르겠어요!!!
사진으로는 실제 귀여움의 1/100도 못 잡아내는 것 같아요,
심지어는 놀러온 손님에게도 안 보여주고
함께 사는 집사에게만 보여주는 귀여움이 너무 많아요...
그 사실을 깨닫고 충격받았다구요 ㅋㅋㅋㅋ
제가 그렇게 많은 고양이 키우는 지인집을 놀러다녔지만 고양이가 이렇게까지 귀여운 줄 몰랐거든요
아닌 게 아니라 제가 이 귀여움을 자랑하고싶어서 고양이 좋아하지만 키우진 못하는 다른 언니들을
집에 초대하면 다르는 평소보다 훨씬 얌전하게 굴어요
엄마랑 저랑 있을 땐 별별 빙구같은 짓을 다 하고 온갖 재롱에 야옹야옹 말도 많은 애가
낯가림 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은근히 낯을 가리는지.. 채터링도 안하고 얌전하게 놀아요 ㅠㅠ
마치 저희가 어릴 적에 엄마 친구가 집에 놀라오면 평소보다 괜히 얌전떠는 것처럼 ㅋㅋㅋㅋ
놀 때도 점잖게 놀고...!!! 그래서 제가 친구한테 우리 고양이 진짜 똥꼬발랄하다고 흉(?)보다가
친구를 직접 집에 초대하면 '걔 얌전하기만 하던데? ㅎㅎㅎ' 해서 저는 몹시 억울........
- 집사의 누명 에피소드 끝 -
잘 때 제일 천사같은 다르 사진으로 급마무리합니다 ㅋㅋㅋㅋ
+) 지난 번에 올린 글에 동영상이 안 나오는 것 같아서 동영상만 재첨부합니다...!! 혹시 동영상 또 안 나오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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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14:50
2015.05.15 14:57
그게... 저희집 고양이만 그러나봐요 ㅠㅠㅠ 똥 누고 나서 지가 다시 파보던데요...! 범인은 꼭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고 (?)
제가 관찰한 바로는 자기 똥을 너무 혐오한 나머지 열심히 모래를 막 산처럼 쌓음 -> 정말 제대로 덮였는지 믿을 수 없어서 다시 파봄 -> 그 과정에서 앞발이나 뒷발에 똥칠갑!! 한채로 신나게 소파와 침대를 누빔.. 이런 테크트리를 타서 어쩔 수 없이 바로바로 치워준답니다 엉엉 게다가 똥냄새 극강이라는 오리젠을 먹인 후로 (고양이화장실이 거실에 있음) 죽음의 데쓰에 가까운 냄새를 풍겨서 바로바로 치우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ㅠㅠ 혹시 모래는 뭐 쓰시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저는 두부모래 쓰는데 탈취력이 9닥..인 것 같아요!
2015.05.15 15:22
저나이에 똥칠이라니 맙소사...!!! 예쁜만큼 손이 많이가는 녀석이군요...
저는 그냥 제 고양이 전주인이 쓰던 싸구려모래 계속 써요. 프랙티캣 베이비파우더향입니다.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고, 다른 모래를 써본 적이 없어 비교할 수가 없네요.ㅠㅠ
2015.05.15 15:40
2개월 미만일 때 그런 일을 두 번 정도 당하고 ㅠㅠ 그 뒤로 쭉 실시간으로 치워줘서 지금은 요령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어요! 우야둔동 냄새 때문에 바로 치우지 않으면 제가 곤란하지만요 ㅋㅋㅋ 은근히 화장실에 까탈스러워서 (쇼핑몰에서 실수로 다른 상품을 보내서 자기 몸의 몇 배나 되는 점보사이즈를 쓰고 있으면서!) 오줌 눈 뒤에도 반나절 정도 방치해두면 화장실 더럽다고 냐옹냐옹한답니다 ㅠㅠㅋㅋ
2015.05.15 15:16
엄청난 미묘네요. 6,7번 사진 입 벌리고 한참 쳐다봤어요.
2015.05.15 15:49
2015.05.15 16:02
로즈마리님 어머님 얘기 너무 웃겨서 사무실에서 웃음 참느라 식겁했어요. 자는 데도 깨운다니 으잌ㅋㅋ 그나저나 저 남자 손에 만짐 당하는 다르 표정 완전 얼음! 이네요. 저희집 꼬마도 처음엔 낯선 남자 되게 무서워해서(집에 아빠도 있는데 어째서;) 가전제품 고치러 기사분들 오시거나 하면 안방에 숨고 그랬는데 나이가 좀 더 드니까 별 신경 안 쓰더군요.
2015.05.15 18:34
2015.05.15 21:05
고양이 세마리 키우지만 귀엽고 귀엽고 또 귀엽네요. 노랑이라니.
2015.05.15 21:09
털색깔이 더 진하고 무늬가 좀 다르지만 제 고양이 어릴 때랑 정말 많이 닮았어요. 사진 처음 보고 놀랐습니다. 흰 냥말 신은 금발 고양이들이 대개 넉살 좋고 붙임성 있지요. 어릴 때 많이 놀아주시고 사진도 잔뜩 찍어 주세요.
2015.05.15 21:37
2015.05.17 14:14
역시 마리님 댁 냥님답게 영화사에 길이 남는 고고한 이름을 득템! ㅎㅎ 그래선지 카메라 앞이 벌써 제 삶 같고.
로즈마리님 잘 지내시죠. ^^ 항상 게시판으로만 소식 간간이 듣고 있네요.
저희 예전에 알게 된 분 중에 아직도 뵙는 분들 계십니다. 마리님도 언제 얼굴 한 번 다시 뵙고 싶습니다아!
2015.05.17 16:10
저의 모친도 고냥님으로 인해 완전 생을 리셋하셨습니다. 죽은 부모가 살아와도 못할 일을 고냥님은 가능케 했죠. 아파트 길냥인들에게 관심주게 되고 또
온갖 매체속 고양이들에게도 그렇고, 한 고양이로 인해 사랑을 우리 가족도 다시 배우고 있답니다, 로즈마리님 댁처럼요.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다르야, 건강하게 잘 무럭무럭 커다오!!
2015.05.19 22:35
SPOOKY / 저는 집사노동을 전담하고 있음에도 서열이 최하층입니다...! 왜죠? ㅠㅠㅠ 제 손은 엄청 깨물고 아무리 근엄한 목소리로 '씁!~'해도 들은 체도 안하는데 엄마가 쿨하게 '안돼' 하면 금세 차렷 자세 되는... ㅠㅠㅠ
bro / 다묘가정 늘 부럽습니다 ㅠㅠㅠ 고정수입만 생기면 저도 고양이 더 데려오고싶어요..!
Veni / 베니님!!!!!! 정말 무지 오랜만이여요, 부산모임이 5년도 더 전이었고.. 베니님 마지막으로 뵌 것도 지산락페에서였으니 수년 됐군요! ㅎㅎ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ㅎㅎㅎ
그 시절 뵈었던 듀게분들 보고싶어요! 가끔 부산인문학모임 이런 데서 비슷한 닉네임을 접하면 '앗 그 때 그 언니시려나' 했는데 연락처가 없어서 안부 한 번 못 여쭤봤네요 ㅠ.ㅠ
다음에 모임 자리 있으면 저도 불러주셔요!! 다들 뵙고싶어용 ^_____^!!!
재 / 진짜 고양이는 love...☆ 각자 방문 닫고 생활해서 격조한 집안 분위기를 싱글벙글하게 바꿔놨다는 간증글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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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4827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382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1732 |
고양이 똥오줌을 자다 일어나기까지 해서 바로바로 치워야 하나요?
모래 슥슥 덮어놓으면 하루에 한번씩 치워주는데....ㅠ 가끔 까먹을때도 있고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