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5 19:04
얘네들 싸울 때는 거칠지만 꽤 감수성 있어요.
초반에 얘들끼리 투닥투닥도
"아픈 애가 뭔 운전이야... ㅠㅠ 걍 쉬어...ㅠㅠㅠ"
를 남자애들 식으로 거칠게 표현한 거 아닙니까?
동료를 총알받이 삼아서 막 대하지도 않고 "야, 비켜비켜," 라면서 걱정도 해주고
죽으면 "흐잉~ 널 잊지 않을게 ㅠㅠㅠㅠㅠㅠㅠ" 라면서 슬퍼도 해줍니다.
암덩이한테 이름 붙이는 거 보면 얘들 현대로 가면 꽃말 외웠을 듯ㅋㅋㅋㅋㅋ
그러다 이쁜 여자애가 너 머임 (0_0) 하니까 뿅가서 바로 배신 때리는 것 보솤ㅋㅋㅋㅋ
워보이들이 목숨을 내다버리며 공격하지만, 나름의 이유는 있다고 보입니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이니까 좋은 처우 받고 두목님한테 이쁨 받으면서 신나게 살고 싶겠죠.
현대라면 그냥 평범한 젊은이들이었을 겁니다.
임모탈은 꽤 스마트한 지도자인지 아픈 워보이들 치료도 해주고 처우도 후한 듯.
극중에서 임모탈이 동료들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은 단 한 번도 안 나옵니다.
심지어 배신 때린 늙은 조강지처?도 안 버리고요.
오오 임모탈 오오
방법이 막장이지만 인류 번영에 대한 비전도 있었던 모양이고요.
첩들에게 책도 제공해서 읽히는 나름 지식인일지도.
시대가 그를 타락하게 만들었을 뿐.
액션을 위해서 가지치기를 많이 한 느낌인데, 설정은 치밀하게 짜지 않았나 싶네요.
뜯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뜬금없는 마지막 자막도 90년대 느낌 나서 노렸구나, 싶었네요.
2015.05.15 21:15
2015.05.15 21:36
동료 죽기 전엔 "너의 용기를 기억할게~"다가 정작 죽고 나면 "너 형편없었거든? ㅋㅋㅋ"아니었나요...?
뭐 사내애들의 위악일 수도 있겠지만.
2015.05.16 00:00
2015.05.16 07:01
크롬 스프레이입니다.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크롬 특유의 광택과 크롬을 숭배(?)하는 문화가 있는 듯.
2015.05.17 16:03
오오, 은색 스프레이 행위가 뭘까 궁금했는데 답변 고맙습니다
2015.05.16 01:12
영화 전체가 이런 감성이었어요. 근육질 떡대에 문신으로 몸 도배하고 수염도 엄청 길렀는데 매일 아침 수염 1시간 동안 손질하고 드립커피 내려마시고 유기농 식사만 하고 밖에 나가서는 진짜 사나이를 외치다가 밤에는 세계의 착취당하는 노동자를 위한 기도를 한 뒤 키티 잠옷 입고 잠드는 남자.
2015.05.16 03:26
귀엽다고 할 순 없겠지만 저는 기타치는 아저씨... 신들린 어깨춤을 보며 진정한 예술혼을 느꼈습니다.
2015.05.17 16:05
타 커뮤니티에선 엄마의 빨강 내복을 떠올렸다더군요. 볼땐 걍 웃기만 했지 빨강 내복은 생각도 못했네요. 쨌든 영화에서 젤 강렬한 장면이에요 제겐
2015.05.18 03:09
오탈자 지적드려요- 다른게 아니라 이름이라서요. ^^; 임모탈->임모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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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렌디드 때문에 과감하게 핸들을 꺽는 순간, 꽤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