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주워들었는데,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은 사모아인이라고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직 프로레슬러 드웨인 존슨이나 현 선수인 로먼 레긴스 같은 사람들을 보면(사모아 조도 있긴 하지만요...), 

왜 사모아인들이 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조금은 알것도 같습니다.


하여튼 드웨인 존슨이 나오는 영화는 재미나 짜임새는 차치하고 그냥 주인공이 믿음직스러워서 좋습니다. 

진짜 강한 상대가 나와도 육체적으로는 절대 밀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좀 용쓰다 이기겠지..' 싶고요.

심지어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요동치는 자연재해 마저도 이겨낼 것 같은 그런 묵직함.


하여튼 영화 얘기로 넘어와서,

저희 아부지가 오래전 '타워링'부터 '타이타닉'을 지나 '2012'나 '투모로우' 같은 재난 영화의 왕팬이신데,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스케일도 짱짱하고, 특수효과도 나쁘지 않은 반면, 한편으로는 재난 영화의 클리셰들을 좀 덜어냈더라고요.

흔히 보이는, 재난의 시작을 알리는 전조 장면의 깔끔한 생략,

막 전두지휘하는 백악관도 안 나오고요,

나이어린 여성이 이리저리 휩쓸리면서 주로 재난의 공포에 무기력하게 함락되거나 구조되기만을 기다리는 대신,

능동적으로 사태를 해결해 나가려는 모습이 주된 짜임새 중 하나입니다.

 

특히 훠우... 주연 여배우 몸매는 최근 제가 본 인류 중 최강이었습니다. 보니까 퍼시 잭슨에 나왔던 아역 출신이던데, 

빌딩이 무너지고 지각이 갈라지는 와중에서도 전 여배우 몸매만 보고 있었어요.

관람 후 극장을 빠져나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문에 비친 제 몸뚱이를 바라보는데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팝콘과 콜라를 들이킨 것을 반성하며 일하러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 타지 않고 걸어왔습니다.



참, 메르스 공포 때문인지 극장이 텅텅 비었더군요. 이렇게 사람 없는 목동 극장은 정말 처음이었어요. 심야 시간대보다 훨씬 사람이 없었어요 그야말로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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