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글입니다.






1.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 이력서를 지원하고 왔어요

   직접 방문제출하는 곳이었거든요 마감이 점심때까지라...

그래서 피곤했는지 집에 오자마자 평소에 거의 자지않는 낮잠을 잤어요

무려 4시간은 잔듯해요...그래서 오늘 잠은 다 잔것 같아요






2. 지지난주부터 부지런히 이력서를 넣고있지만

불법 사무소빼고 한군데도 연락이 오지않았어요

뭐랄까....평균적인 삶을 사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의 삶에서

벗어나게 됨을 절감한달까요

'취약계층'이된 기분이랄까요.......저는 제자신이 젊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에서 불안한 직업을(지금은 백수지만)가진 서른 중반의 여자를 어찌보는지 잘 압니다.


예전에는 '그래도..'란 어떤 작은 희망같은게 있었는데...

그게 일종에 '주제파악못함'에서 비롯한 그냥 '환영'이었나 싶어요



3. 부질없지만 그동안 내가 여기까지 오게되면서

아무도 '이렇게 살아라', '너 그래도 되겠니?'라고

붙잡아주는 계기가 없었던것 같아요.

(처절한 마지막 몸부림 남탓하기...)

하긴 누군가 그런 조언을 해줬어도 분명 그냥 'go'했을거에요


이런 생각에 미치니까 삶을 차근차근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도 저와같이 똑같이 예고 없이 태어나

모든 인생의 선택의 순간이 처음이었을텐데

어째서 잘 살아가는 걸까요.


사는 것에도 재능이 있는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저는 참 소질이 없네요.


이제 좀 어떻게 살아야지 아주 조금 알것 같은데

너무 늦은것 같고....


손석희가 '지각인생'을 덤덤희 이야기하는걸 보면서

'저 사람 정말 지각한 삶을 살았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저는 정말 '지각인생'이 되버렸어요.  



이 긴 세월을 이런 나와 함께 살아갈 사람은

저 자신 뿐이겠죠





이래서 낮잠은 자면 안돼요

우울한 생각으로 이곳에 이리 넋두리를 늘어놓게되니...


내일도 진흙속에서

한걸음 내딛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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