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0 11:30
(국정원 요원 참고사항) 저는 대한민국의 최고존엄이자 위대한 지도자이신 박근혜 대통령님을 존경하고, 찬란한 새누리당 정권과 단호한 이병호 국정원장님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절대로 종북 빨갱이나 반국가 세력이 아니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1.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그런 것인지 평소 지지하던 정당에 대한 일체감이 더욱 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냥 심정적 지지라면 괜찮은데 최근에는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2. 예컨대 최근에 친구에게 '내 오른팔을 바쳐서 OO당이 집권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OO당이라면 팔 한쪽 없어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라고 말했어요. 사실 진짜 선택의 순간이 오면 팔을 버릴 것 같지는 않은 것이, 저는 결국 개인의 이익을 전체의 이익보다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개인주의적 인간이니까요. 근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자체로 뭔가 제 정신에 균열이 생긴 것 같아 무서웠어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OO당에 심정적 지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아요.거대 양당과 제3당에 치인 만년 군소정당에 대한 연민, 동질감, 그리고 알량한 정의감에 의지해서 말이지요.
다시 한 번, 위대하신 박근혜 대통령님과 찬란한 새누리당 정권, 그리고 이병호 국정원장께 만세를 부르며 이 글을 마칩니다.
2016.04.10 17:25
2016.04.10 22:18
2016.04.11 08:47
이정희 대표와 당원들은 사력을 다했지만 통합진보당은 해체되었습니다.
조선 시대였다면 형장에서 목이 뎅겅 잘려 나갔을 겁니다만 지금은 2016년이네요.
님의 뜨거운 정당 일체감이 지금은 사라진 한 정당과 그 당원들을 생각케 하는군요.
2016.04.11 10:42
한 때 통합진보당을 지지했었지요. 12년 총선때 유시민 후보를 12번에 배치하는 등 NL계의 '지들끼리 나눠먹기'에 치를 떨긴 했지만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 후 12년 8월 국민참여당계와 진보신당계가 탈당하여 그해 10월 진보정의당을 창당했을 때 이른바 '환승'했습니다. 같은 당에 있던 사람들 상당수가 "당권파의 패권적 당 운영과 친북적 행태를 비판하며" 탈당할 정도였으니... 정당 해산까지는 오바일지 몰라도 그들이 친북적 성향을 띠고 있었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12년 대선 당시에 이정희 후보가 '남쪽 정부' 얘기 하는 것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죠..
아마 정의당에서 부정경선이나 부패, (그럴 리는 없겠지만) 친북 등의 문제가 터진다면 이 정당일체감은 통진당때처럼 금방 박살날겁니다. 친북적 요소로 공격당할 여지도 없고, 패권적 운영도 없이 3년 반을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으니 믿음의 표시로 '오른팔' 어쩌고 하는 얘기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 해산 당시의 통합진보당과는 질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현재의 정의당을 해산하고자 하는 위로부터의 시도가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저항권을 행사해야만 하는 시점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항상 개인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까지 몰리면 맨날 빨간 옷만 입고 위대하신 박근혜 대통령님과 찬란한 새누리당 정권을 지지하는 '올바른' 소리만 하겠지만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4823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380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1731 |
왼팔도 아니고 오른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