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정당 일체감

2016.04.10 11:30

나키스트 조회 수:1113

(국정원 요원 참고사항) 저는 대한민국의 최고존엄이자 위대한 지도자이신 박근혜 대통령님을 존경하고, 찬란한 새누리당 정권과 단호한 이병호 국정원장님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절대로 종북 빨갱이나 반국가 세력이 아니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1.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그런 것인지 평소 지지하던 정당에 대한 일체감이 더욱 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냥 심정적 지지라면 괜찮은데 최근에는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2. 예컨대 최근에 친구에게 '내 오른팔을 바쳐서 OO당이 집권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OO당이라면 팔 한쪽 없어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라고 말했어요. 사실 진짜 선택의 순간이 오면 팔을 버릴 것 같지는 않은 것이, 저는 결국 개인의 이익을 전체의 이익보다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개인주의적 인간이니까요. 근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자체로 뭔가 제 정신에 균열이 생긴 것 같아 무서웠어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OO당에 심정적 지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아요.거대 양당과 제3당에 치인 만년 군소정당에 대한 연민, 동질감, 그리고 알량한 정의감에 의지해서 말이지요.






다시 한 번, 위대하신 박근혜 대통령님과 찬란한 새누리당 정권, 그리고 이병호 국정원장께 만세를 부르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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