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2016.08.03 23:35

여은성 조회 수:983


 1.38사기동대는 대체...등장하는 애들이 드래곤볼을 너무 많이 본 건지 체납액을 무슨 전투력 얘기하듯이 해요. 체납액=전투력이라고 여기기라도 하는 건지 첫 보스부터 '내가 안낸 세금은 50억' 중간보스는 '나는 500억을 안냄' 이라고 마치 자랑스러운듯이 말하죠.


 그리고 최종보스인 듯이 보이는 인물은 시장 앞에서 대놓고 '내 체납세금이 얼만지 아십니까? 천억입니다.'라고 말하는데 아무래도 작가진들이 프리더가 전투력을 밝히는 부분을 지나칠 정도로 감명깊게 본 듯 해요. 



 2.IOI 팬픽을 그리고 싶어요. 쓰는 게 아니라 그리는 거요. 제목은 '신이 허락한 걸그룹 IOI'뭐 이렇게 정하고 각 편마다 멤버 중 한명씩을 주인공으로 잡아서 그려보고 싶네요. '신이 허락한 걸크러쉬 김도연' '신이 허락한 하극상 전소미' '신이 허락한 무표정 임나영' 뭐 이런 '신이 허락한' 시리즈 식으로요.


 한때 잠깐 EXID를 좋아했을 때는 쿠로코의 농구XEXID팬픽을 그려볼까 했었어요. 하니가 아카시 세이주로, 솔지가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정화가 아오미네 다이키, 혜린이 키세 료타, LE가 미도리마 신타로인 걸로 테마를 잡고요. 새빨간 눈을 한 하니가 '내게 거역하는 놈은 부모라도 죽여버린다'라고 하는 장면은 실제로 러프화를 잡기도 했어요.



 3.뭔가...오스카 와일드와 상성이 잘 맞는 건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은 알고 보니 이미 그가 오래 전에 해버린 말인 경우가 많아요. 


 왠지 불안해져서 내가 한 말중 이미 와일드가 해버린 말과 겹치는 게 없나 하고 와일드의 어록을 쭉 보다가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친구가 미하엘 엔데의 소설을 읽고 풀죽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죠.


 '내가 온 힘을 다해 뛰어오른 곳에서 미하엘 엔데가 오래 전에 남기고 간 발자국을 보았네.'


 휴.


 그는 그 말을 남기고 소설을 더 쓰는 대신 아버지의 탈...아니, 절세를 도우러 떠나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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