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바낭

2011.03.22 12:44

안녕핫세요 조회 수:1054

조 아래 수고하세요 게시물 보고 영감을 얻었습니다.


친구가 자기 친구의 증조모 상에 조문을 갔습니다.  천수를 누리고 떠나신 분이라 분위기가 나쁘진 않았대요.

제 친구는 꽤나 융통성이 없어서 평소에 놀림을 받는 타입인데, 조문 매뉴얼대로,  자기 친구의 손을 잡고 이랬답니다.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인사 받던 친구도 웃음이 나오는지 얼굴이 일그러지려고 하고,  같이 갔던 다른 친구도 금방 터질 것 같아서 친구를 얼른 끌고 나왔답니다.




이건 인사말 이야기는 아니지만,

할인이 되는 제휴카드들 있죠?  '주문 전 제시해 주십시오' 라고 써 있는 경우가 많아요.

제 친구는 이 '제시'를 정말 '제시'답게 했어요.  KFC에서 주문을 하는데 이 카드를 아르바이트생 앞에 영화에서 경찰 신분증 보여주듯 척! 하고 내밀고 '000카드 있어요'



+앗, 친구 흉보는 것에 심취해서 정작 쓰고 싶던 이야기를 빼먹었어요.


인사말도 옷차림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사람을 옷차림으로 판단하려고 들면 안 되지만 상대가 내 옷차림으로 나를 판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죠.  인사말도 마찬가지. 따지고 보면 겉치레에 불과하지만 결국 전략적으로 내 에너지 소비가 적고 소득이 많은 쪽을 택하게 됩니다.  굳이 수고하세요를 고집하지 않는 것도 그런 까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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