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본다본다 하다 결국 어제서야 봤네요. 이제 큐브릭 감독 영화는 초기작 세편?만 보면 다 보는건데....

 

  참 신기한게 걸작이라 불리는 어떤 영화들은 타이틀 부터 느낌이 옵니다. 이 영화도 시작부터 바로 뭔가 깊숙히 쑥 들어오더군요.... 반세기전 영화인데 센스가 그냥 ㄷㄷㄷ 

  그런데 무엇보다 사람을 놀라게 하는것은 이 영화가 블랙코미디라고는 해도 당시의 직접적인 핵위기에서 몇년 지나지 않아서 나온 영화라는거죠... 쿠바미사일 위기가 62년인가?

  그랬으니 거의 동시대격으로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게 놀라워요. 한명의 군부 돌아이가 재앙적인 핵전쟁을 일으킬수 있는 시스템.... 잘 모르겠지만 왠지 리퍼장군은 커티스르메이를

  모델로 한게 아닐까 싶더군요....

 

  시작부터 끝까지 열심히 히히덕대는 영화인데 저는 그중에서 제일 웃겼던게 공격명령을 받은 b52에서 비상 보급품 하나씩 체크하는 씬이었어요... 45구경m1911권총이랑 탄약 3일치

  식량... 미니어쳐 성경 ㅋㅋㅋㅋ 콘돔..... 스타킹....... 아 진짜 빵터지더군요.... 그런데 또 한편으론 잠깐 나오는 전투장면에서 또 놀랐어요.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몇십년후에 나오는

  라일구식 연출을 미리 한것처럼 보였거든요.... 거의 다큐같아 보였어요. 보통 이 시절 전쟁영화를 보면 굉장히 어설프고 과장된 움직임이 많은데 다른 사람도 아니고 큐브릭 옹이라서

  그런지 (하긴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 같은 영화조차도 리얼리즘으로 보일 정도니까요....) 웃기는 영화 분위기에 갑자기 너무 사실적인 전투장면이 나오니까 뜨악했어요.... 그런데

  리퍼장군이 갑자기 왠 골프가방 같은데서 브라우닝 기관총 꺼내서 무려 들고쏘는 장면은 좀 웃기더군요. 그것도 한손으로 총열을 잡고.... 저러다가 화상안입나....

 

   아주 가끔 그런생각을 합니다. 진짜 냉전시기에 소련과의 핵전쟁은 애초에 일어날리가 없는 것이었나...아니면 진짜 아슬아슬하게 피해간것일까... 전쟁의 집 같은 책을 보면 당시 미국

   에서는 언제던지 명령만 떨어지면 몇시간 안으로 엄청난 수의 폭격기들이 일제히 소련영토에다가 핵을 떨굴 준비가 되있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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