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양이 아롱이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제가 컴퓨터를 하면 책상위로 올라와 마우스 옆에 자리잡고 앉아요.




가끔 불만의 표시로 이불을 야무지게 쥐고 노려보기도 하지만




살살 만져주면 표정이 조금 풀립니다.


사실 그럭저럭은 아니에요.


녀석 팔에 상처가 나서 병원에서 소독하고 약을 받아왔는데, 이 녀석이 상처가 나을만 하면 자꾸 긁어서 상처를 터뜨리는 바람에

다시 엘리자베스 카라형에 쳐해졌습니다.


목 카라를 씌우니까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면서 돌아다니는 모습이 조금 안쓰럽긴 하지만 완전히 나을 때까지 어쩔 수 없습니다.



2.

중고 타자기를 샀어요.


글자를 칠 목적이 아니고 자판을 두들길 목적으로 청계천 도깨비 시장을 헤매서 샀습니다.


다행히 예상했던 가격보다 싸게 구했는데 타자감도 좋고 글씨도 쳐져서 대만족입니다.



 


여기서 샀어요.





마라톤사에서 나온 타자기입니다. 2벌식 한글 타자기에요.


시험삼아 쳐봤습니다.


한 글자라도 삑사리가 나면 처음부터 다시 쳐야 하는지라 종이를 몇 장이나 날렸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이 타자기에 걸려있는 잉크리본을 다 쓰면 어디서 구해야 할지는 조금 막막하네요.

아니, 구하는건 둘째 치고 장착이 힘겨울 것 같습니다.


3.

지금 시간대는 크게 염장이 되지 않으리라 믿으면서

치킨과 맥주 셋트 샷을 올릴게요.




치킨은 재탕.




맥주는 신상입니다.


 평안한 토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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