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나 빨강머리앤이나

2013.01.18 11:07

루이보스티 조회 수:3418

요새 빨강머리 앤 50부작 짜리를 더빙버전으로 다시 보고 있습니다.

20여년도 전에, 초딩시절 앤에게 빙의해가며 열심히 봤었는데,

다시보니 반갑기도 하고, 유년의 감성이 떠올라 즐거운 찰나.....





다시 만난 앤은 너무 못견디겠어요!!

서른이 훌쩍 넘은 저는 앤보다는 마틸다 아주머니에게 감정이입하고 있습니다.

(근데, 예전엔 마틸다였는데, 지금 보는 거엔 마릴라라고 하더라고요;; 마틸다 아닌가요?)



앤은 못견딜 정도로 수다스럽고, 그것도 다 공상 위주의.

현실부정하는 아이에, 그리 소원하던 초록지붕 집에서 살게해주니 소매가 불룩한 옷을 안만들어준다고 불평거리지 않나!!

자기고집 너무 강하고, 조울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감정 기복도 심한 아이더라고요!!


둘리가 얄미워 진 것과 비슷한 기분이랄까!!

고길동 아저씨에게 연민을 느끼면서 어른이 된다고들 하던데.

저도 이렇게 어른이 되었나 봅니다.



그렇게 좋아했던 앤인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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