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회차를 보면서 비로서 고아성이 캐스팅 된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괴물의 소굴로 들어간 소녀, 하지만 그 소굴에서 먹이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끝까지 지켜냈던 캐릭터

 그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했네요.


 

 저것들 정말 속물이네....에서 우왁 역겨워! 이런 개쓰레기들!! 하다가

 두어주 회차전부턴 소름 돋으며 이런 괴물들이라니! 했는데


 오늘은 그 괴물들이 생존하는 아니 천박한 천민자본주의 한국을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보여준 회차였던거 같아요.

 먹잇감들의 자발적 복종


 맞아요. 닭대가리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도 궁민들이죠.

 

 포털의 이 드라마 관련 댓글중에 적지 않은 서봄에 대한 공격이 있다는군요.

 왜 신데렐라를 마다하냐! 머 그런 류의;


 괴물에 자발적 복종과 괴물이 우걱 우걱 먹어치우다 남는 찌끄러기들 그 떡고물이라도 받아 처먹겠다고

 잘려진 손가락, 발가락, 손톱끝, 눈깔, 콩팥 쪼가리라도 받아 처 먹겠다고 게걸스럽게 자발적으로 복종하고

 심지어 괴물을 찬양하는 그런 51%에 의해 닭대가리가 대통령이 되고

 지난 선거에서 불법을 저지른 일들이 밝혀지는데도 지지율이 오르고 으하하하~~


 풍문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는 드라마 같습니다.


 

 울면서 진저리치는 서봄과 그 서봄을 달래는 것도 아니고 야단치는 식구들은 또 어떻구요.

 언제나 나이브하고 멍청한 중도,진보진영 지지자들 보는거 같더군요.


 

 현실은 정말 짜증나는데 드라마는 보면서 통쾌함을 느낍니다.

 그만큼 이 드라마가 메세지와 절묘하게 형식적 완성도가 끝내주는거겠지만

 아마도 작가와 연출의 시선이 선하다거나 혹은 그들이 서 있는 위치가 '올바름'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밀회보다 백배는 칙칙하게 흐르고 있음에도 푹 빠져서 보고 있네요.

 작가나 연출이나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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