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1 21:20
멍때리고 들으면 어딘지 한국어와 비슷하게 들리는 언어들이 있는 것 같아요.
1. 스페인어와 한국어
가끔 스페인 사람들이 티비에서 말하는 걸 듣다보면 한국어랑 좀 비슷하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 스페인에 어느 시골의 영감님을 인터뷰한 영상을 봤는데, 그 시골의 사투리가 원래 더 그랬던건지는 몰라도, 정말 한국어랑 똑같은 억양이더라고요. 그리고 우리말의 ㄲ,ㅃ 같은 거센소리랑 비슷한 발음도 있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아요. 하긴, '판의 미로'에서의 스페인어는 그 할아버지보단 덜 한국어스러웠던 걸 보면, 역시 유독 그 지방 사투리가 유난히 더 한국어와 비슷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2. 일본어와 경상도 사투리
제 친가 쪽 친척들이 경상도 사람들이고, 저는 서울 출생이지만 어쩌다보니 경상도 출신 친구들이 제법 있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따금 그들의 대화를 듣다 보면 일본어와 비슷하게 들리더군요. 전체적인 억양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요. 일본어를 굉장히 잘 하는 경상도 출신 지인도 이를 긍정하면서 "경상도 사람들이 일본어를 배우면 다른 사람들보다 대체적으로 빨리 습득하는 편이라더라"는 말을 한 적도 있고요. 역사적으로 일본과 소통이 활발했던 지역이라서 그런 걸까요? :-)
2015.05.11 21:23
2015.05.11 22:08
그쵸? 똑같은 말도 억양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니 말이에요. 일본인들도 경상도 사투리를 들으면 '어, 우리말과 비슷하네'고 생각할 것 같아요.
2015.05.11 21:23
일본어 전공 부산 사람입니다. 저는 부산사투리 억양이 중국어랑 비슷하게 들려요. 사람들 목소리가 크기도 하고...
2015.05.11 22:10
그러고보니 중국어와도 묘하게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네요. 게다가 같은 경상도라도 그 중 또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 억양도 달라지니...
2015.05.11 21:42
2. 이거 연구한 내용도 있는데 길옥윤씨가 말년에 노랫말 중심으로 이거 연구 했음요
2015.05.11 22:12
확실히 왕래가 잦았던 지역이다보니 그만큼 서로의 문화에 영향을 줬을 것 같아요.
2015.05.11 23:12
저는 이상하게 불어가 그렇게 들릴 때가 있어요. 특히 싸울 때.
2015.05.12 14:15
앗, 불어가요? 뭔가 불어는 셸라멜뗌~이런 분위기일 것 같은데 신기하네요.
2015.05.11 23:53
몽골어요.
2015.05.12 14:16
실제로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하죠. '조금 있다가'를 '조금따라'라고 한다던가요.
2015.05.12 09:45
남쪽 바닷가 사람인 저는 서울서 1*년, 외국서 1*년을 살았는데도 아직까지 명동이나 남대문시장 가면 이랏샤이마세를 훨씬 많이 들어요. -ㅛ- 일본어 한 달 배운 적 있는데 일본인 센세가 저더러 오사카 사람이냐며...;;
2015.05.12 14:17
아하하, 역시 비슷하다니까요.
2015.05.13 10:2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5202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772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2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