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1 23:45
* 고백하건데, 저 아래 제가 앞서 쓴 본문-리플에 쓴 표현;창작물이란것이 궁극적으로 창작자의 배설물이라는 표현은 메피스토의 오리지널이 아닙니다.
일전에 창작시를 품평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고, 저에겐 꽤 인상적이었던 말이었죠.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창작물은 궁극적으로 작가의 배설물이고, 남들이 그것을 더럽다고(비평)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대중과 소통하고싶은 창작자가 할 일은 그걸 포장하는 일이라는 얘기였습니다.
물론 포장해도 배설물이 배설물이란건 변하지 않는다는게 반전이지만. 어쨌든 말입니다.
삶에 대한, 사회에 대한, 인생에 대한 고찰 어쩌고 하는 거창한 것이건 일상을 다루는 소소한 수필류건 음악이건 그림이건 마찬가지죠.
그런의미에서 엄마를 난자해 잡아먹는다는 자극적 표현에 대한 대중의 비난.
그리고 아동강간을 '묘사'한 웹툰에 대한 대중의 비난은 근본적으로 다를게 없습니다. 단지 똥이냐 토사물이냐의 차이죠.
똥과 토사물은 똑같이 사람몸에서 나왔다해도 다른 것(?)들 입니다.
좀 디테일하게 들어가볼까요? 구릿구릿한 똥내와 시큼한 토사물;냄새가 다르고, 하나는 입에서 하나는 항문에서 나오죠.
똥은 안먹어봐서 모르겠고 토사물은 시큼하고 타는듯한 맛이 납니다.
색깔도, 퍼졌을때 모양도 다르고. 한마디로 그냥 '다른'애들입니다.
이렇게 다르지만 동시에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것들입니다.
똥먹을래 토먹을래? 다른건 아는데, 어쨌든 둘다 더럽다고요. 그런데 둘다 더럽다고 "넌 똥과 토사물을 똑같이 여겨!"라고 얘기하면 이건 뭔소린가 싶죠.
전 이 두가지가 다른것이지만, 거부감에서 출발하여 대중에게서 쏟아져나오는 '비난'은 다르지 않을수 있다는걸 지속적으로 얘기하고있습니다.
아동강간=존속살인? 아닙니다. 노이즈=학원가기 싫은날? 아닙니다. 별로 공감할 수 없는 창작물에 대한 비난이자 비평, 비판일 뿐이지요.
존속살인부터 시작해서 아동강간, 근친상간같은 성이 들어간 소재도 그렇지만 사회 금기에 도전하는 작품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형태로건 존재합니다.
창작자가 하는 일은 (사회 금기뿐만 아니라)주제-소재들을 어떻게 요리하냐는건데, 그게 도저히 못먹어줄 정도거나 지나치면 생짜증을 낼수도 있는거죠.
노이즈가 문제가 되었던 점은 맥락때문인데 제가 그걸 무시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이상합니다. 이 논쟁에서 전 제가 하지 않은 얘길 계속 해명해야합니다.
전 노이즈가 비난받은 이유는 오직 거북하고 직접적인 표현이 이유이며.............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 사건을 둘러싼 맥락을 무시한게 아니죠.
해당작가의 이전 발언이나 성가치관 등이 공개되거나 회자되기 전에도, 혹은 그런것을 모른채 그 작품의 묘사만을 보고도 거부감을 표시하는 사람들 역시 많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맥락과는 무관한 비판자들입니다. 모든 것이 공개되기 전에 표면적이고 자극적인 아동강간장면만으로도 불쾌감을 느낀 사람들이죠.
이 이야기 역시 이미 앞에쓴 본문에서 했습니다.
이런건 예전부터 있어왔어요. 무슨 비관용이니 불관용이니 이런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그게 정제된 평론가의 언어일 수도 있고, 거칠기 짝이 없는 네티즌(혹은 대중 일부)의 언어일수도 있는 것 뿐이죠.
물론 비난의 스펙트럼이 다양할 수는 있습니다. 예수오빠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난, 그냥 시라는 장르에 관심 좀 있는 사람의 비난, 다들 비난하니까 나도 한번 비난. 다양하겠죠.
예술작품에 대한 비난이 과도해서 문제라고요? 당장 네이버 영화가서 우베볼 작품만 쳐봐도 이보다 더한 욕이 수두룩 빽빽입니다.
합리화가 아니라 창작물에 대한 비난이란게 그렇다고요. 그 창작물이 주는 인상이나 자극이 좋은의미건 나쁜의미건 강할수록 그에 따른 반작용도 클수밖에 없습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예술, 창작행위를 비난하는 무지몽매한 대중들인가요?
p.s : 아, 논쟁 중 흥미로운 리플을 보고 다른분들에게 여쭤봅니다.
웹툰이 예술에 속하지 않습니까? 학술적으로 다루고 있는 범주에서 그렇다는데, 그건 누가 학술적으로 정하죠?
2015.05.12 00:08
2015.05.12 00:19
주말농장/
악플러는 어떤 작품에서 어떤 형태로건 존재합니다.
비록 형태가 다르다해도 악플러는 우베볼의 작품에도 존재하고 디워에도 존재했고 공지영이나 김영하의 작품에도 존재할겁니다.
그런데 왜 유독 '천박한 대중' '대중의 무지'라는 말이 나오는건지 생각해보셨나요? "예술"이라는 단어는 왜 이렇게 자주 등장하는겁니까?
창작물에 대한 비난이 그 표현이 가진 자극성에 비례할 수 있다는 얘길하면 악플러를 옹호하는게 되는건가요?
아, 그럼 이런건 어떻습니까. 그쪽 동네(?) 역시 대중을 혐오하는 정서가 만만치 않은것 같은데, 그 논리가 참 부실하고 역겹네요.
2015.05.12 00:28
하여간 저 시는 똥인지 토사물인지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존중해라, 그러면서 왜 그게 똥인지 토사물인지 계속 설명하는거죠? 아닌가요? 그런데 그 설명을 지금 누구한테, 무슨 목적 으로요? 저 시를 문학이라고 생각하고 절판은 심한게 아니냐 싶은 사람들과 논쟁하기 위해서요? 아님... 혹시 모를 저 시를 쓴 작가 혹은 작가의 부모에게 남기는 기나긴 악플인가요?
2015.05.12 00:38
2015.05.12 00:42
아니 똥싼 걸 왜 먹습니까? "못 먹어줄 정도면 생짜증을 낼 수도 있다"라니... 그럼 '먹어줄만한 똥'에는 뭐가 있나요?
2015.05.12 00:42
창작물은 궁극적으로 작가의 배설물이라고 한다면 이 글만큼 더럽고 보기도 싫은 배설물도 없겠다 싶네요. 더러워서 책 영화 드라마 시 그림 다 어떻게 보시나 모르겠군요
2015.05.12 00:56
오전/
그냥 글을 안읽으시나봐요. 원래 반대되는 의견은 그냥 무턱대고 읽기 싫은 경우가 있긴하지만 이건 좀 심하신 듯 하네요.
아동강간웹툰=학원가기 싫은날 이 아니라고 못을 박고 맥락을 제외한 표현에만 역겨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길 했음에도 "맥락을 빼야한다"라는 얘길 제가 했다고 하시고........ㅎㅎ그저 웃지요. .
2015.05.12 01:09
오전/
다읽었다면서 왜 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고 하시나요? 이 부분은 쏙 뺴놓으시고 답변을 하시는군요. 다시한번 묻겠습니다. 제 글 어디에 "맥락을 뺴야한다"는 주장이 있습니까.
님께선 "아동강간이 꿈인 애의 만화"라고 하셨죠?
그럼 그 웹툰을 그린 사람이 아동강간이 꿈이다 따위의 소리를 하지 않았거나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그 웹툰의 자극적인 장면에서 느낀 거부감과 그에 근거한 비난이 예술이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온당치 못한 공격이 되는건가요?
(제 기억이 맞다면 이런 가정 역시 했던걸로 아는데요).
2015.05.12 01:19
...말도 없이 삭제하고 그냥 가셨군요. 뭐 "그거나 그거나 똑같은 얘기죠"라고 억지 쓰는것보다는 바람직한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15.05.12 01:39
우베 볼 얘기 나와서 말인데... 우베 볼을 극렬하게 욕하는 사람들은 대개 게임 매니아들이고 어느 정도 본인들이 좋아하는 게임이 영화화된다는 것에 관심 갖고 영화관에 돈 내고 영화를 본 사람들이에요. 우베 볼의 '똥'을 돈 주고 구매한 소비자니까, 거기다가 기대감도 있었으니까, 거기다 본인이 좋아하는 원작 망치는 거라 생각하니까 더더욱 저러는 거겠죠.
2015.05.12 08:41
시를 토사물과 구분해 달랬더니 똥이랑 토사물을 구분해주시는 친절함이라니. 똥이랑 토사물의 정의를 누가 몰라서 그럽니까? 아니면 오물전문가라도 되시는지?
님이 그 시가 예술로서 부족하거나 맘에 안들고 구리다 생각하는건 님 마음인데요. 노이즈랑 똑같은 선상에 두고 엮으려고하니까 자꾸 무리수, 어그로 취급을받는거 아니겠어요? 제가 이 전 제 본문에서 다뤘던 예시들하고 노이즈하고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하는건지, 그게 아니라면 왜 이것들은 분리시키고 계신건지를 밝혀보세요.
맥락을 이해하신다고요? 천만에요... 노이즈랑 학원가기싫은날을 같은 선에 놓는건 철저히 맥락을 무시해야만 가능한 거죠.
"뭐? 엄마를 난자에서 먹겠다고? 너 존속살해." 허허... 맥락을 참도 잘 이해하고계십니다. ^^
+) 시, 음악, 무용(리듬예술), 건축, 회화, 조각(조형예술) => 논의를 거쳐 연극, 음악, 무용, 건축, 회화, 문학. 이상 6예술을 전통예술이라 명명.
1911년 까뉴도에 의해 영화를 7번째 예술로 격상 -> 제7의 예술 논의. 이후 사진, 만화 등이 8,9번째 예술로 논의됨.
이 중에서 만화가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이유는 그 기반이 기존 예술들에 비해 상업에 가장 가까운 것이기 때문. 즉, 오락과 분리될 가능성이 낮음.
그러나 기존 회화와는 다른 장르이면서 문학의 형태를 동시에 지닌 그래픽노블류는 오늘날 예술로서 받아들여지기도함.
만화가 어떻게 예술의 지위를 획득했는지 살펴보시면 웹툰을 예술이라고 부르시긴 어려울겁니다. 아니면 일일연속극도 예술, 예능도 예술이라고 하시던가.
2015.05.12 09:39
buffalo/
............허허. 님의 얘길보니 확실해지네요. 님은 그냥 제 글을 읽지 않았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냥 '아동강간'이라는 자극적인 얘기에 발끈하고 계신것 뿐이죠.
그리고 이건 제가 "대중은 자극적인 내용에 반응할 수 밖에 없다"라는 주장과도 묘하게 맞아떨이집니다. 물론 여기엔 제가 자극적인 표현을 쓴 잘못도 있겠지만요.ㅎㅎ
그냥 아동강간을 매우 자극적으로 다룬 창작물을 언급했음에도 "어떻게 아동강간웹툰과 동일선상에 놓느냐"라는, 당장 본인부터 그렇게 강조하시는 제 이야기의 '맥락'과는 한참 떨어진 얘길 지속적으로 하고있죠. '아동강간'이라는, 창작물의 소재만을 언급한 그 단어 하나에 매몰되어 제가 하지 않은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하는 분도 계셨으니 이해합니다. :-p.
그렇다해서 제가 아동강간만 얘기하는것도 아니고, 우베볼이나 디워등 기존의 혹평(거기엔 인신공격들도 포함됩니다)을 받은 영화등을 언급하고 있음에도 이 부분은 눈에 안보이시나봅니다. 뭐 길에서 똥싸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행위예술에도 대중은 역겨움을 느낄 수 있다...라고 얘기하면 이해가 되시려나요?
문제가 되었던 웹툰뿐만 아니라 모든 자극적 표현이 들어간 창작물 모두가 제 이야기에 해당하거든요. 물론 어떤 작품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어떤 작품은 혹평하지만 근본적으론 바뀌지 않아요. 창작물에 자극적인 표현에 사람들이 반응한다라는 측면에서 말입니다.
덧붙여 웹툰은 예술이 아니라는 얘길 용감하게 하셔서 뭔가 대단한 근거라도 있는줄 알았더니 별거 없군요. 아. 그리고 웹툰=웹에 연재하는 만화 입니다. 물론 웹툰자체가 가진 특성;웹이라는 환경을 이용한 예외적 작품들(봉천동 귀신이라던가)이 있지만, 본질드립을 칠 것도 없이 그냥 인터넷에 주기적으로 연재되는 '만화'지요. 그중에선 졸작도 있고 명작도 있고 대작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예술이 그렇듯 말이지요. .
2015.05.12 09:58
그러니까 전에도 설명드렸잖아요. 표현방식에는 비유나 은유를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그냥 날것 그대로 열거하는 것도 있다고? 그리고 이전부터 계속 말하고있는건데, 그냥 미학적으로 구리면 구리다고 하면 되는겁니다. 여기 게시판에 그런 논지 펼치는분이 따로 없어서 제가 님한테만 이렇게 물고늘어지는거 같아요?
그냥 겨우 사람들이 반응한다라는 측면에서 말한거라면, 뭐하러 그렇게 긴글을 여러번에 나눠서 말하십니까? 누가 그런 반응자체가 있어선 안된대요?
님은 그게 잘못됬다고 말하고있잖아요. 그것도 노이즈같은 거랑 비교하면서. 자꾸 스스로 가둬논 논리를 타파하려고 이상하게 말도안되는말하지마시고...
+) 묻습니다. 찌질의 역사는 예술입니까? 마음의 소리는 예술입니까? 역전 야매요리는 예술입니까? 치즈인더트랩은 예술입니까?
그렇다고 앞서 언급한 작품들이 예술이 아니라면 졸작입니까?
님은 "예술이 아니다=가치없다." 뭐 이쯤을 제가 주장한다고 생각하시는거같은데. 천만에요. 웹툰을 존중하고 사랑하는것과 그것을 예술로 인정하는건 별개입니다.
2015.05.12 10:14
2015.05.12 10:28
2015.05.12 12:11
2015.05.12 13:24
2015.05.12 14:56
2015.05.12 19:45
두세요. 저도 이제 지치네요 그만 낚여드릴랍니다 ^^
2015.05.12 16:27
똥과 토사물에 대한 묘사가 매우 역겹네요.
뭐 먹으면서 봤는데 ㅠㅠ
이 글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지만 굳이 저런 더러운 묘사를 왜 했어야 했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정말 제대로 똥덩어리 같은 글이네요. 퉤퉤
2015.05.12 16:51
2015.05.12 17:18
수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그냥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퉤퉤거린다고 생각했을때
배설물을 뱉어낸 창작자로서 어떤 감정을 느끼실지 궁금해서
악플 하나 달아봤습니다. ㅎ
그 배설물들에 대해 굳이 묘사하여 메피스토님이 얻을 수 있는 글쓰기의 효과가 있었을겁니다.
그 어린이 시인이 그랬듯이 말이예요.
2015.05.12 17:30
2015.05.12 17:37
60 돼서도 듀게에서 이러고 있을까? 뭐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사실 걱정한 것도 아니지만...
2015.05.12 21:04
댓글은 안 읽는게 정신건강에 이롭겠군요. 이건 무슨.
2015.05.12 22:13
맥락은 모르겠고... 이 글 서두만 읽고 다는 댓글.
그래요.. 창작물이 창작자의 배설물. 그렇게 치자면 우리 모두는 엄마의 배설물이군요. 네. .그래요.. 그런 의미라면 인정하겠습니다.
여지껏 제가 싸지른 배설물들을 부끄러워 해야 하는지 그것을 보고 당당히 역겨워 하는 사람들에게 고마워해야 하는지 고민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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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메피스토님 나름대로의 문화비평이고 창작물의 일종이니 수용자인 제가 마지막으로 반작용 한번 쏴드려도 될까요?
이렇게 남의 얘기는 듣지도 않고 엄한 부분만 따와서 꾸준히 폭력과 악플러를 옹호하시는 논리가 참 역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