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07 11:15
2015년 10월 16일. 2015년도 인구총조사를 기념(?)하기 위한 스페셜 콘서트에서 한스 로슬링이 강연을 했더군요. 어떤 분들은 TED에서 이 분의 강연을 보셨을 겁니다.
이 분이 강연했던 최신 동영상은 2010년도 것 밖에 없었는데 1년도 안된 강연이, 그것도 한국에서 있었다니 싶더군요.
찾아보니까, Youtube나 SBS CNBC(녹화방송 했던 곳)에는 업로드가 없고 네이버 tvcast에 올라와 있더라구요.
혼자 보기 아쉬워서 공유합니다.
https://youtu.be/jbkSRLYSojo - 2010년의 BBC Four 강연
(각 국가/세계의 삶의 질 평균이 향상 되었으나 내부 불평등이 심화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http://tvcast.naver.com/statistics - 2015년의 SBS CNBC 특별강연 프론트 (아래에 각각 순서대로 나열하였습니다)
http://tvcast.naver.com/v/571089 - 1/5
http://tvcast.naver.com/v/571097 - 2/5
http://tvcast.naver.com/v/570873 - 3/5
http://tvcast.naver.com/v/570875 - 4/5
http://tvcast.naver.com/v/599642 - 5/5
(아직 다 보지도 않았지만, 혼자 보고 있기에 너무 아쉬워서 후감상 선영업 합니다)
2016.04.07 13:08
2016.04.07 13:43
고인돌_ 각 파트별로 링크 뽑아봤습니다. 저도 tvcast의 광고정책은 진절머리나지만 (LG광고를 몇 번이나 본건지) 이 영상을 업로드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더군요.
강연 내용은 매우 좋았습니다. 21세기 후기에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전적으로 평균수명의 향상 때문이더군요.
그리고 한국의 인구 문제를 '전통적인 가족'이라 말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유명하지만서도)
2016.04.07 15:01
아.... 해당 내용(인구변화론 본 한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잔인한오후님의 코멘트를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조오금 실망이었습니다 ^^;
2016.04.07 15:40
soboo_ 음... 저 분 앞에서 뭔가 덧붙인 설명을 한다는 것이 오만하거나 무지하지 않는한 어려운지라..
매우 쉽고도 확실한 강연이니까요. 특히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데 좋죠. (냉정히 자료만 본다면.)
짧게 감상만 써보면,
- 20세기는 정말 특이한 시대였을 가능성이 높다. 22세기로 들어서면서 특수한 인구변화 환경은 끝이 난다. (팽창만)
- 세계는 전에 비해 확실히 나아졌다. 다만, (심한) 불평등을 국외에서만 볼 수 있는게 아니라 국내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 노년에 '은퇴'해서 노는 것은 끝이다. 평생 일하면서 살 수 밖에 없겠구나.
- 세계는 더 나아질 것이다. 그걸 느끼지 못한다면, 이미 다른 많은 이들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기 때문.
- 어찌되었든, 인류사상 인구변화가 가장 특이한 시대를 죽을 때까지 경험하겠군. (2100년까지 산다면)
입니다.
더 자세한 감상은 여러 번 복습하고서야 가능할 듯 싶네요.
2016.04.07 16:27
강연내용중 아주 중요하게 언급한 부분은 아니지만 인상적이었던 것이
한국의 인구가 결국 소멸할것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하면서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 형식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결국 안정화될 것이다(아동인구의 감소세가 줄어들어 정체되는)고 하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 해주는데 70년대의 스웨덴에서 자신의 선택이 한국의 2016년 이후의 대세적인 선택이 되는 것도 참고할 수 있을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는 장면이었어요.
다른 자료에서 본건데 유럽에서 특이하게 출산율이 아직도 회복이 안되는 국가가 독일인데 그 이유가 바로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관념이 강하게 남아 있는 즉 육아를 위한 시간과 노력을 여성 개인에게 더 부담지우는 관습?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탓이라는것.... "그래도 아이에겐 역시 어머니가 짱이지" 라는....
이렇게 본다면, 한국은 문제의 해결이 더 복잡해질거 같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보육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과 노동현장에서의 여성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배려, 거기에 중장년층에는 가부장적 근성이 강고하고 그것을 이어받아 젊은층에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비루한 탓에) 가부장적 권위는 못 세우니 '여혐'을 조장하는 그런 상황이니까 말이죠. 로슬링씨 말마따나 한국은 국제적으로 연구할만한 거리가 참 넘처나는 나라인거 같아요.
2016.04.07 16:31
덕분에 잘 봤습니다. i10이 뭔가 하고 찾아보니, 아토즈의 후계기인 한국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경차더군요.
25~50년내에 기후변화에 있어 큰 비용을 치를 것이라 하는 내용도 그렇고, 그쪽에도 관심이 생겼는데 주제와 다른 내용이라 언급이 적어 아쉬웠습니다.
이 역시 인구변화와 더불어 우리 시대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올 문제겠지요.
2016.04.07 18:15
soboo_ 한스 로슬링은 전에도 강연에서 한국을 좋게 평가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한국이 갈 수 있었던 다른 골목들을 떠올리죠. 아직도 독재가 계속되고 있다거나, 경제정책이 망했다던가, 바로 윗나라라던가. (스웨덴이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한국도 운칠기삼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껏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라는 기대가 있나봅니다. 뭐, 한국이 다이나믹한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니, 방향만 제대로 잡는다면 순식간에 변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합니다. 한국은 OECD나 G20 국가들을 자주 비교하는데, 가끔은 달리기의 출발선에 같이 섰던 나라들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죠.
문제의 해결. 저는 예상외로, 어쩌면 빨리 여성 문제가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삼십, 크게는 이삼사십대 여성층이 정치이익집단으로 드러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정치적일 필요도 없이, 경제적이기만 해도 되요. 경제적으로 결혼과 출산/육아 등만 선택을 한(이미 해왔)다면 정부는 어떻게든 정책을 마련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저, 가시적인 문제가 되지 않을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죠. 사실 가임기 - 라고 불리우는 - 여성들은 독신으로 산다고 해서 손해 볼 게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출산과 육아를 매우 하고 싶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 그래서 좀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상적으로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게르하르트랑거_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명사들이 참 많더군요.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그에 대한 공포를 이야기하는데 참 무섭더라구요. 저기서는 25~50년이라고 말했는데, 제레드는 50년이라고 생각하고 있나보더군요. '(호킹이 100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전략) 먼저 우리에게는 1000년의 시간이 남아 있지 않아요. 단지 50년뿐입니다. 우리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한 문제를 풀든지, 아니면 완전히 망치든지 시도해볼 수 있는 시간 말이죠.'
15년 기후협약은 과거보다는 나았다고 하니 기대해봐야죠. 이미 늦은 부분도 있지만요. 제게 미스테리인 부분은 09년 협약이 얼마나 끔찍하게 진행됐는가 하는 겁니다. 다들 코펜하겐에 있었던 협약에 대해 묘사하면서 난장판, 엉망진창이란 이야기를 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더군요. 중국과 미국이 합의(혹은 동의)를 안해서 아무것도 못했나보던데. 뭐, 이에 대해서도 살아서 볼 수 있겠죠. 기후 난장판을요. 괴로울 일은 많지만, 심심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2016.04.07 20:34
재미있는 강연인데 왜 이렇게 호응이 적은거죠;; 통역의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딱딱한 자리라서였을까요 ㅠ
2016.04.07 21:35
관제 행사 강연? 이었던거에 비하면 저정도면 호응 무지 좋은거입니다;
2016.04.07 21:32
크또또_ 저도 잘 모르겠어요. 300명 추첨에 2000명이 신청했다고 하는데 영상 보면 졸고 있는 분들이 꽤 되죠.
공연 전에 팝핀현준의 6분 공연이, 후에는 허각과 울랄라세션이 40분간 축하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 분들이 얼마나 유명한 분들인지 몰라서 잘 모르겠군요. 공연 때문에 신청한 사람들이 있었을지..
그리고 본 강연의 원래 제목은 '세계 인구 변화의 과거와 미래'였군요. 완전 당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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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는 4분47초
TVcast는 파일이 7개 00:35짜리 2개 외에 나머지 5개 합이 약 50분, 최신순으로 정렬을 해보지만, 제대로 된 순서는 알기 어렵군요.
TVcast는 강제 광고를 꼼짝없이 15초 동안 보고 있어야 해서 쫌 비호감.
(컨텐츠 사업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지만, Youtube 막아 놓고 Youtube 광고 노출 방식보다 엄청 짜증나는 방식이어서..)
그렇지만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