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고 우울한 글입니다





1. 생산력(돈)없이 바쁘기만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돈을 벌지못해 우울한건지

그냥 무언가를 '사지못해'우울한건지 ...헷갈려요

(좀 다르다고 생각듭니다만...)



얼마전 트위터에서 이런 글을 봤어요


취직하고 싶다는건 일을 하고싶다라기 보다

눈치보지않고 놀고싶을 뿐



2. 소설 '종이달'을 읽었습니다.

상당히 재밌었어요. 놀랍도록 사실적이고 소설적 미학을 부리지 않은것이

어찌보면 진정한 기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번역의 세계나 일본어는 초급이라

원문은 어떤 느낌일지 모르지만....제게는 그렇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직장에서 많은 돈은 아니지만 돈을 벌 때 일하는것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돈으로 생활 속 틈틈이 파고드는 감정들을 해결했던것 같아요

하다못해 너무 꿀꿀해서 '여행을 갔다' 라든가, 요즘 건강이 좋지않아 '헬즈장을 끊었어'

이런것들 말이에요





3. 하고싶었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만. 취업이 되질 않고있어

결국 얼마전 부모님께 손을 벌렸습니다.

직장에서 번 돈은 이제 거의 바닥이 났거든요

제 나이를 감안하면....그리고 제 스스로를 생각했을때...무척 기분이 좋지않습니다.


막상 통장에 부모님께 받은 돈을 보니

너무 비참해서 반나절을 펑펑 울었습니다.

정말 딱 죽고싶고

이렇게 까지 해서 공부를해야할까 심각하게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4.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이 대학등록금을 엄마의 보험금으로 냈다는 기사와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의 김민섭씨 이야기가 문득 생각나더라구요

   물론 생활고를 겪은 사람들이 꼭 저 두사람만 있는게 아니지만요


김민섭씨는 '4대보험'이 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취직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날이 첫 아이가 태어난 날이었나...그랫었다고 하더라구요




5. 저와같이 출판사 취직을 준비하던 친구들은

모두 취직이 되었어요. 물론 저보다 한창 젊은 20대이지만

카톡에서 신입 편집자로서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 것이

보기가 힘들어지고 있어요.


카톡, sns의 본질은 결국 '자랑질'이라는 교수님의 말을 들으면서

어느정도 인정하게 되었어요.

카톡 프로필이나 페북 보다보면 다들 너무 잘 살고 있어보여

숨이 턱턱 막힐때가 있어요.(겉보기만 그렇다는걸 알면서도) 



요즘 힘든시기라 더 그렇겠죠

그저 다들 무엇인가 생산해내고, 사람을 만나고, 사진을 찍고 무엇인가를 '하고있구나'

그리고 그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하며 살아가는 구나

난 참 쓸모없구나 ...이런 식으로 사고가 흘러가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생각을 정리하고 글쓰는 공간으로 sns를 쓰는데

대부분 이런 칙칙한 내용이라 좀더 폐쇄적인 공간으로 옮겨야되나 싶습니다.




청년인턴제는 만나이로 35세까지지만 사실상 이나이에는 거의

없다는 진흥원 직원의 말에 힘이 빠졌어요.

....제가 괜한 이야길 물어본건지도 모르죠

그림 했었던 경력을 이야기하니 성인만화 회사도 괜찮냐고 그러더군요





6. 어쩌면 맥도날드에서 일하기 싫어 공부를 하고있는건 아닌가

요즘 생각이 드네요......아직도 이런 자존심이...허영이 있었나봅니다.

맥도날드에서도 받아줄지 의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직 알바한것도

거의 7년가까이 된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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