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을 보다가

2016.07.03 09:57

메피스토 조회 수:1586

* 세상에. 예전 투야에서도 놀랐지만, 파이브가 나올줄이야. 

아 그러고보니 클레오도 나왔더군요. 멤버로 공서영씨가 나왔던데 이 언니는 그룹이 피크를 찍고 내려와서 마지막을 달릴때 교체된 멤버일겁니다.

기존 맴버였던 한현정씨 파트를 공서영씨가 소화했는데, 한현정씨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아니라서 좀 아쉬웠지요.


아무튼 놓친 방송을 보며 옛날을 추억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그룹이 생각났지요.  



예전에 고딩때 RCY를 했었지요. 토요일에 전국 RCY 행사가 있어서 서울에 무슨 큰 체육관인지 강당인지를 갔었어요.

이런저런 초대가수들이 나왔습니다. RCY가 아님에도 특정가수의 팬클럽들이 포진해있었고. 


그때 한창 신화가 T.O.P로 뜨고있었을텐데, 이 양반들이 초대가수로 온거에요. 당연히 무대는 맨 마지막. 


예나지금이나 메피스토는 시커먼 남자그룹따위는 그닥 관심이 없어 시큰둥. 

물론 뒷자리에 있는 신화창조가 응원한답시고 툭툭 쳐대면서 소리를 지르고 있으니 신경이 날카로워진 탓도 있고요. 

(지금에서야 이들이 신화창조라는 팬클럽이라는걸 알지, 그땐 그냥 극성팬인줄로만 알았죠. 하긴 응원구호 맨끝에 신화창조라는 말이 붙긴했지만)


그보다는 그에 앞서 나와서 노래부르고 들어간 

 


그룹의 위치는 그저 그랬지요. 

가끔 90~2000년대 초반 그룹이 등장하면 "난리났었죠"로 시작하는 과장이 있는데... 

사실 이때의 아이돌들은 지금같이 춘추전국시대느낌이 아니었습니다. 과장 좀 붙이면 승자독식이랄까. 


매체가 덜발달해서인지 팬질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었고요. 

그래도 이와중에 팬덤을 형성해서 팬질하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소위 '덕질'이 지금처럼 다방면으로 활성화된건 아니었지요. 


어쩄든. 그래도 드물게 보는 연예인인지라 신기하게 바라봤습니다. 

신화창조의 집단응원을 압살할 만큼 우렁찬 목소리를 지르는 덩치 큰 남학생의 "오투포! 오투포!"와 함께말이죠.  

이후 이들을 TV에서 몇번봤지만 어느사이엔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슈가맨을 보니 이 언니들이 떠올랐습니다. 어디서 뭐하고 있을까. 슈가맨에 나올법한 레벨은 아닌가. 


주연정씨는 데뷔후 좀 활동하다가 팀을 탈퇴해서 파파야로 재데뷔. 얼마전 슈가맨에 나왔었지요. 

안미정씨는 워낙 유명합니다. 아나운서를 하시다가 학원강사활동을 하고있는듯하지요.

이가혜씨는 어디서도 찾을수가 없군요.

마지막으로 김민지씨. 제 기억이 맞다면 가수 데뷔전에 연기자로 활동했었을겁니다. 귀여운 마스크였는데 그룹이 끝난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었지요.

하지만 구글신에게 기도를 드린 결과 전혀 엉뚱한 곳에서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25075347


발견했습니다. 마이클 센델이라니ㅋㅋㅋ

김민지(31세/ 주부)라는 자막이 참 아련하네요. 

이 방송 찍은 PD는 이 31세 주부가 예전 아이돌이었던걸 알고 포커스를 맞춰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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