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책임자

2016.08.03 21:33

이해 조회 수:984

1. 어제 올린 글의 댓글을 보니 낙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사실 저는 과거 낙태 사례가 그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습니다. 80년대에는 연간 150만명이 낙태되었다는 통계도 있던데, 당시 한해 60~80만명이 출생한 사실을 고려해보면 정말 지금 글을 쓰고 보는 우리는 운이 좋아서 태어난 것이더군요.


2. 어제 쓴 글에는 시스템에 방점을 찍어뒀어요. 취업/결혼/육아 전까지는 시스템상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적다는 거죠. 대학교가 더 우수한 여학생을 두고 남학생을 선발하거나 하지는 않으니까요. 남성에게는, 말했다시피 그때에는 군대라는 시스템 상의 차별이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이죠. 인지하기 쉬운 불만 거리라는 거에요. 그래서 20대 초중반 남성이 불만을 표한다는 겁니다.

그 불만을 옹호하는 건 아니에요. 다른 분도 말씀하셨지만 그 제도를 만들지도 않은 여성에게 화를 푸는 건 당연히 멍청한 짓입니다. 굳이 원한다면 화살은 기득권 중년 남성을 향해야겠죠.


3. 반대로 그들이 성차별 사회를 만든 것도 아니니 화살을 받을 필요도 없을 겁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래서 저는 이 지루한 대립이 본질적으로 피아구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는 난투극이라고 생각합니다.


4. 흠. 중년 기득권 남성들의 권력을 뺏어 버리면 참 볼만할텐데요. 불가능하겠죠. 힘을 모아줄 사람은 없는데, 힘을 가진 사람의 반발은 막강할 테니까요.


5. 이런 생각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역시 그 좋다는 돈이나 더 벌어야겠습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