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친절들

2016.09.12 11:51

바다같이 조회 수:1390

언젠가 지하철을 탔는데 그만 동전 여러개를 바닥에 떨어트렸어요.


동전은 사람들 사이사이  흩어지고, 저는 얼굴이 약간 달아올랐고, 주서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는데, 동전은 잘 보이지않고..


그때 어떤 여자분이 정말 자기돈을 떨어트린 것처럼 허리를 굽혀 열심히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저보다도 빠르게, 많이 줍고는 제게 내밀더군요.


고맙다고 말하고, 두정거장 지나 저는 내렸지만, 고마운 마음 그 이상이었달까요..


다른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나 음악을 듣느라 아마 미처 신경쓰지 못했을거에요.


그냥..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는데. 그 날은 기분이 하루종일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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