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작은 사실 본 적 없지만..줄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벤허의 리메이크 소식은 큰 기대감을 주었고,친구나 가족과 같이 보려고도 했지만 오늘도 혼자 보고야 말았습니다.

2. 이 영화는 소설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그러기엔 너무 허술해요..마치 큰 키워드 몇개를 정해놓고 꿰어맞추는 듯한 구조를 짰달까..한마디로 말해서 정말 멋진 전차경주 장면이 지나고 나니 벤허의 용서라는 테마에 맞추기 위해 메살라와 벤허는 어이없이 풀어지더라구요..기독교적 색채는 구색맞추기처럼 진행되고..예수의 뒷모습이 아닌 정면을 깠는데 그건 정말 패착이라고 봐요 로드리고 산토로가 잘생기긴 했지만 아우라가 있는 얼굴은 아니니까..그런 맨 얼굴이 보이니까 대체 뭔 이유로 저 사람한테 모두 얼어붙는지 종교나 원작을 모르는 사람은 전혀 이해가 안될거같다는...그리고 마지막에 벤허의 누이와 엄마가 치유받는 장면도 어이없이 원거리 은혜로..본인들이 왜 고침받는지도 모르고 고쳐지니..진짜 개연성도 없고 얼개도 없는 말도 안되는 스토리를 갖고 영화를 만들었어요

3. 주인공 잭 휴스턴이나 토비 케벨 모두 발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전차경주하기 전까진 둘 다 하기 싫어하는 듯 보일 정도였어요..어이없는 각본을 버텨주는 건 중반부터 나오는 일데림 역 모건 프리만..기품있는 족장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남남 주연들의 분량을 줄이고 일데림을 늘려줬음 했어요..연기력이 있는 주연을 캐스팅 못하니까 제작자가 온통 돈을 여배우랑 모건 프리먼한테만 쓴 것 같단 생각이..

벤허의 아내 역 배우부터 엄마 아예렛 주어러와 동생으로 나온 제가 애정하는 배우인 소피아 드엘리아까지 여배우진의 미모는 훌륭합니다. 연기도 안정적이어서 기품있었고..

결론은 두 남자 주연만 빼고 조연진의 연기는 참 좋았어요..미모도 그렇고

두 남자주연이 제 역할 할때는 전차경기할때였어요..전체적으로 영화가 좋았으면 화룡점정이었을 거였는데 전차경주씬의 퀄리티만 아까웠을 정도였어요

예수 역의 로드리고 산토로도 아우라가 전혀 없었어요..

결론적으로 남자배우들 캐스팅은 한 명 빼고 실패했다고 봐요

4. 결론은 감독이 전차경주씬 하나만 보고 만든 것 같아요..그 외엔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네요..전차경주씬은 돈값합니다. 제 평생 본 것 중에 넘버3안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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